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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68Kg이하급] 결전의 날은 밝았다



신준식의 패기냐 하디의 관록이냐
태권도 경기 둘째 날. 남자부 -68kg급 신준식(20, 경희대)이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전에 임한다.

태권도 모든 체급에서 한국선수들이 항상 우승후보로 꼽히듯 신준식도 두말 할 것 없이 -68kg급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아직 국제대회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우승은 힘들지 않겠느냐라는 우려를 사고 있기는 하지만 특유의 빠른 스텝으로 금을 정복한다는 계획이다.

신준식과 맞서는 또 다른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신준식보다 한수 위라는 평을 듣고 있는 이란의 하디(Hadi Saei Bon도 Kohal)다. 하디는 2000 월드컵 라이트급 1위, 1999 월드챔피언십 라이트급 1위, 1998 월드컵 라이트급 1위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선수다.

그는 왼발과 오른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큰 키에서 나오는 왼옆구리 돌려차기가 위력적이다. 그리고 체력이 강하며 수많은 국제대회를 통해 익힌 경기운영은 노련함 그 자체다.



그렇다면 과연 신준식은 어떨까? 신준식은 173cm로 신장이 작다는 것이 흠이지만 특유의 빠른 발은 그 누구에게 뒤지지 않으며 국제대회 경험부족은 이미 각국 선수들의 비디오 분석을 통해 극복한 상태다.

또한 태능선수촌에서의 훈련을 그 동안 약점이었던 체력에 집중, 3분 3회전 경기 내내 상대선수들을 빠른 공격으로 압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하디 또한 결코 만만치 않다. 하디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바로 한국선수들에게 강하다는 점이다. 그 동안 한국선수들과 많은 경기를 가졌던 하디는 한국선수들만 만나면 주눅이 드는 다른 외국 선수들과 달리 신준식을 포함한 한국선수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에 신준식은 작년에 열린 프레올림픽에서 하디를 8대 2로 눌러 그의 약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팀선배인 경희대 강남원의 조언을 토대로 하디와의 경기에 대책을 세운지 이미 오래다.

신은 하디와의 경기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히려 미국의 스티븐 로페즈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눈치다.

경희대 이경호 코치는 "신준식은 발이 빨라 공수 전환에 뛰어나고 체력도 보강된 상태이기 때문에 하디보다는 확실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아무리 신준식이 국제대회 경험이 없다고는 하지만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서도 선수층이 가장 두텁다는 라이트급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친 만큼 세계 최고의 선수임이 확실하다."라며 신준식의 승리를 확신했다.

사실 신준식의 올림픽 출전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지역예선 길목에 1999 세계선수권 우승의 노현구(한체대)와 1995 세계선수권 우승, 1999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한 김병욱(삼성에스원)이 버티고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준식은 두둑한 배짱과 빠른 발을 앞세워 노현구와 김병욱을 차례로 꺽었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깨끗한 승리였다.

그러나 해외에 활동하고 있는 모사범은 "하디가 최근 한국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전력노출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지난 4월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태권도 선수권 대회 준결승에서 유용진(상무)에게 5대 1로 졌고 더군다나 작년에 열린 프레올림픽에서는 경희대의 강남원에게 8대 2라는 터무니없는 점수 차로 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디가 최근 한국선수들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올림픽에서의 승리를 위한 복안이었다."며 국제경험과 신장 그리고 기술에서 앞서는 하디가 신준식보다는 우승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 2000 월드컵 페더급 3위, 1999 월드챔피언십 페더급 3위, 1997월드챔피언십 페더급 3위를 차지한 대만의 치흉슈(Chi Hung Hsu)와 1999 프레올림픽 페더급 1위, 1998 팬어메리칸챔피언십 페더급 1위를 차지한, 신준식도 꺼려하는 미국의 스티븐이 남자부 -68kg급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그리고 2000월드컵 페더급 3위, 1999월드챔피언십 페더급 3위를 차지한 스페인의 프란시스코(Francisco Zas ouce)도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특히 몇몇 태권도 전문가들은 대만의 치흉슈가 경기 스타일이 한국선수들과 닮았고 또 반격에 능해 운만 따라준다면 금메달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우승후보인 한국의 신준식과 이란의 하디 그리고 다크호스인 대만의 치흉슈와 미국의 스티븐 로페즈 등 어느 누구 하나 만만한 선수가 없다.

총 14명이 참가하는 남자 -68kg급. 지금 당장 어느 누가 우승을 장담할 수 있을까? 좀처럼 보기 힘든 혈투가 예상된다.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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