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합기도회, 합기도 대표성 얻기에는...

대한합기도회의 합기도 대표성 과시 첫 시험장

소속도장들의 합동연무대회 성격 보여
대한합기도회(회장 박영대)가 주최한 전국합기도연합대축제가 8일 광명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졌다. 이번 행사는 합기도 통합을 통한 대한체육회 가맹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합기도회의 첫번째 공식적인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날 대회가 다양한 합기도 분파들의 연합행사라는 것을 도복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하얀도복, 검은도복, 파란도복, 빨간도복, 민무늬도복, 줄무늬도복 등 다양한 합기도의 도복들이 등장했다. 이번 대회의 취지가 합기도 화합의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서 다양한 합기도단체들이 모임에 참가했다는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인원, 단체들의 비중을 전체 합기도계에서 고려해 볼 때 대한합기도회 주도의 합기도 통합은 요원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가 대한합기도회의 발족에 이은 첫번째 대규모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합기도계를 포괄하는 행사였다기 보다는 현재 대한합기도회에 주도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임원들의 소속단체들만이 참가하여 합기도계에서의 대표성을 확보하는데에는 아직 멀었다고 할 수 있다.

내부 의견통합도 선결과제로 남아
게다가 행사 진행에서도 해당 단체들의 연무가 끝나면 곧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단체들이 대부분이어서 대회가 끝날 즈음에는 관람석에서 끝까지 행사를 지켜보고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가 매우 적었다. 내부적으로도 통합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대한합기도회에는 19개의 크고 작은 합기도단체들이 참가하고 있다. 비교적 이름이 알려진 큰 단체들로는 한민족합기도무술협회(회장 서인선), 대한국술합기도협회(회장 박윤박)를 꼽을 수 있고, 나머지 단체들은 전국규모의 지부도장을 가지고 있는 단체들이라고 볼 수는 없는 이름뿐인 협회들이 대부분이다.
대한합기도회 주도의 합기도 통합, 내부에서도 회의적 의견있어
대한합기도회는 지난 2월 발족 당시부터 대한체육회의 담당 공무원과 (대한체육회가맹에 대한)꾸준한 논의와 협조가 있었으며 이를 통해 대한체육회 가맹을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적어도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성과를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한합기도회의 이각수 사무처장은 "(현재까지)여러 합기도 단체들이 속속 합류의사를 보여왔으며, 대한체육회 가맹은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여전히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한합기도회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대한합기도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 임원은 "택견의 예를 보아서도 알 수 있지만, 한 무술의 대표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다른 단체들까지 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대한합기도회에서는 그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며 "대한합기도협회, 기도원 등 큰 단체들을 대한합기도회에서 포용하지 못하는 한 대한체육회 가맹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임원이 지적한 것처럼 대한합기도회가 한국합기도계의 대표성을 획득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한 두 개가 아니다.
대한합기도회는 지난 2월 합기도 통합을 통합 합기도의 대한체육회 가맹을 목표로 19개 합기도 단체들이 연합하여 발족했다. 그러나 대한합기도협회, 기도회, 국제연맹 등 주류 합기도단체들이 모두 배제되어 전체 합기도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합기도회가 당초 목표로 했던 일을 성사시키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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