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선수아닌 심판으로 종합격투기 데뷔
17분 일하고 1억4천만원 벌어

트렁크 대신 심판 옷을 입은 타이슨. 사진제공=AP통신
마이크 타이슨(40, 미국). 주먹에 녹이 슬었을지언정 여전히 ‘비싼 몸’이었다. 단 17분간 일하고 1억4000만원을 벌어들였다.타이슨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멘체스터 MEN아리나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대회WCFC(World Cage Fighting Championship) 대회의 주요 경기에 선수가 아닌 심판으로 활약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영국의 테리 에팀 대 스페인의 디에고 곤잘레스의 경기의 주심으로 나선 타이슨은 에팀이 곤잘레스를 트라이앵글초크로 조르기 시작하자 침착하게 상황을 지켜 보다 곤잘레스가 탭으로 경기포기 의사를 밝히자 민첩하게 경기를 중지 시키는 등 제법 레퍼리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더 선, 미러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 경기는 약 17분간 진행됐다. 타이슨이 그동안 주심을 맡은 대가로 받은 보수는 8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1억4000만원이나 됐다. 이번 대회 8강 토너먼트의 우승상금이 10만 파운드였으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클 뻔 한 격이다.
하지만 타이슨이 이번에 벌어들인 돈을 얼마나 오래 수중에 지닐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과거 자신이 저지른 폭력사건 탓에 합의금을 물어줘야 하기 때문. 미 시카고 트리뷴의 보도에 따르면 타이슨은 약 3년 전인 지난 2003년 5월 도로상에서 세계적인 복싱 프로모터 돈 킹의 수행원을 폭행하고 다리에 교상(물린 상처)을 낸 혐의로 고소를 당했으며, 지난 15일 고소 취하의 대가로 27만5000불, 한화 2억7000만원을 지불하기로 피해자와 합의한 상태다.
한편 이번 대회 8강 토너먼트에서는 루타 리브레 파이터 레오나르두 루시우가 브라질리언 탑 팀 소속의 후안 카네이루를 맞아 TKO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원매치에 나선 프라이드 스타 알리스타 오버림은 크로아티아의 산진 카둔을 맞아 암바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라몬 데커,바스 루턴 등 유명 격투기 선수들도 관전 차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최우석 객원기자/ kungfu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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