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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미들급 '키드 쟁탈전' 치열


토코로 히데오, 우노 카오루, 미야타 카즈유키, 스도 겡키(왼쪽부터)


‘어린 아이’ 하나 차지하려고 파이터들은 그렇게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히어로즈 미들급 챔피언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29, 일본)의 목을 노리는 대권후보들이 히어로즈 2006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노 카오루, 토코로 히데오, 미야타 카즈유키, 스도 겡키 등 자국 일본인 파이터들이 그들이다. 지난 해 토너먼트에서 미들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이들은 지난 해 12월31일 최종적으로 키드가 벨트를 가져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아쉬움과 부러움을 곱씹었다. 올해 이들의 목표는 모두 동일하다. ‘키드 타도’와 ‘타이틀 쟁취’다.

일단 일순위로 ‘청소부 파이터’ 토코로 히데오(29)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달 ZST 무대에서 복병 에리카스 페트라이티스에게 KO패 하며 주춤했지만 15일 히어로즈 대회에서는 메인이벤터로 나서 극진공수도 이케다 요시노리를 단 49초만에 트라이앵글초크로 실신시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 히어로즈 미들급 챔피언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이날 대회 후 실권자인 타니카와 사다하루 K-1 이벤트 프로듀서는 “키드와 상대할 1순위 후보는 토코로일 것”이라며 그의 경기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5월 차기 대회에 그와 키드의 경기를 마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로선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키드의 첫 번째 방어전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토코로와 1순위 경합을 벌이고 있는 파이터는 노장 우노 카오루. 지난 대회 토너먼트 준결승에서 키드와 호각으로 싸우다 컷(자상)으로 경기를 접었던 그는 올 초부터 일찌감치 키드와 맞붙일 카드 1순위로 거론돼 왔다. 이번 대회에서 UFC 출신 강호 리치 클레멘티를 맞아 비록 KO승을 이끌어내지는 못 했지만 관록 넘치는 안정적인 그라운드 플레이를 펼쳐 마에다 아키라 슈퍼바이저로부터 “편안하게 지켜봤다”는 호평을 받았다.

미야타 카즈유키도 이번 대회를 통해 언제든 정상도전이 가능한 전력을 과시하며 대권 후보군으로서 이미지를 분명히 했다. 레슬링 베이스 덕에 포지셔닝 능력과 파워는 손색이 없었지만 경기를 마무리 짓는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그는 1회 3분59초만에 암바로 승리를 따내며 일취월장한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그에게 패한 상대가 지난 2월 토코로를 KO로 꺾은 에리카스 페트라이티스였다는 점은 지명도에서 밀리는 그에게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해 키드와 우승을 다퉜던 파이널리스트 스도 겡키만은 대권 경쟁의 중심에서 약간 밀려난 느낌이다. 스도는 경쟁자들 중 유일하게 본 회전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 하고 3회 연장까지 치러는 등 박력을 보이지 못 했다. 더욱이 다리 부상을 입는 바람에 5월 출전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래저래 경쟁자들보다 한 걸음 뒤쳐지게 됐다.

이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챔프 야마모토 키드는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대회장에서 챔피언벨트를 두르고 링 위에 오른 키드는 “5월에는 상반신을 벗고 올라오겠다”며 출전 의지를 확실히 했다.

조용직 기자/ psygr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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