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자신감으로 꼭 2연승 올리겠다"
"초심에서 다시 시작해, 격투계에서 기억에 남는 선수 되고싶다"

코리안 탑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민수
"자신감이 내 가장 큰 무기"
유도왕 김민수의 종합격투기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오는 15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벌어지는 "Sammy Presents Heros 2006"에 출전하는 김민수를 대회를 일주일 여 앞둔 7일, 코리안 탑팀에서 만났다.
김민수가 종합격투기에의 도전을 시작한 지 이번 달로 만 1년. 그 동안 세 번을 싸워 한 번을 이겼다.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상대가 너무 강했다는 건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다. 밥 샵과 레이 세포에게 각각 패배하고, 지난 11월 히어로즈 서울 대회에서 미국의 션 오헤어를 꺽으며 고대하던 첫 승을 따냈다.
작년 시합들에서 김민수는 유도선수출신이므로 접근해서 그래플링 기술을 노릴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그 강하다는 밥 샵과 레이 세포에게 타격으로 맞섰다. 결과는 패배였다. 하지만, 이기고도 욕을 먹는 선수가 있고, 지고도 칭찬 받는 선수가 있다고 했을 때 김민수는 분명 후자였다. 그만큼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돌진하는 투지만큼은 최고로 인정해 줄만했다.
김민수의 그 과감성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나는 아직 종합격투기에서는 초보입니다. 하지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만큼은 언제나 가지고 있어요. 시합의 결과는 객관적인 실력차이로 결정되는 것이지만, 링에 오를 때의 두려움만큼은 나한테 없지요"
그렇다, 자신감. 사실 그것이 없다면, 저 무서운 사각의 링에서 감히 서있을 수나 있겠는가. 하지만, 그 자신감은 어느 정도 일까.
"20여 년간 유도로 다져온 나의 기본을 믿고 있습니다. 아직도 체력훈련에서는 자신이 있어요"

종합격투기를 향해 뛰어라
김민수는 한국 MMA체육관들 중에서 체력훈련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코리안 탑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 코리안 탑팀의 20대 팔팔한 격투가 지망생들과의 훈련에서 뒤쳐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 김민수는 한국의 체육엘리트들의 요람 태릉의 훈련을 견뎌낸 국가대표 출신 아닌가.하지만, 유도와 종합격투기는 분명히 다른 것. 김민수가 1년을 보내며 느낀 유도와 종합격투기의 차이는 무엇일까.
"유도와 종합격투기는 확실히 다릅니다. 심지어는 유도선수 시절 내가 가장 자신있었던 게 그라운드에서 굳히기였는데, 종합격투기에서의 서브미션기술은 또 다르더군요. 내가 지금하고 있는 것이 유도가 아닌 만큼, 유도가의 틀에서 벗어나 종합격투가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멀었습니다. 격투기, 정말 어려워요"
운동에 젊음을 바친 그가 격투기가 어렵단다. 당연하겠지만, 그것이 또 종합격투기의 매력일 것이다.
"격투기, 정말 어려워요"
이번에 김민수가 상대하는 야마모토 요시히사(36)는 우리에게 익숙한 선수. 바로 최무배와 프라이드에서 싸웠던 선수다. 김민수는 대전 상대가 야마모토로 결정되자 최무배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최무배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물어봤어요. 최무배 선수가 밀어부치라더군요. 쉴 틈을 주지 말고 스탠딩에서건 그라운드에서건 강하게 압박하라는 거지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시합들에서 그랬던 것처럼 파이팅으로 밀어부칠 생각입니다"
야마모토 요시히사와의 대결은 어렵지 않게 이긴다고 믿어도 괜찮을까.
"야마모토 요시히사는 내가 이전에 싸웠던 선수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덜하는 선수지만, 내가 100%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닙니다. 나에 비하면, 종합격투기 경력도 10년 이상으로 오래됐고요. 일본의 추성훈 선수가 전해준 소식에 따르면, 야마모토가 요즘 훈련을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더군요"
그렇다. 야마모토가 비록 일류선수로 꼽히지 않을 지는 모르지만, 미르코 크로캅, 밥 샵, 마크 커, 히스 헤링 등 일류 선수들과의 대전을 경험한 선수인 만큼 거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상대를 떠나, 이번 시합은 김민수에게 매우 중요한 시합이다. 이번 시합을 이기고 2연승을 거둔다면, 종합격투기에 적응하면서 앞으로의 발전이 더 기대되지만, 이번에 이기지 못한다면, 김민수의 격투가로서의 위상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 종합격투기에 적응하지 못한 유도가로 격투팬들에게 잊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보다도 김민수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로서의 자존심은 버렸습니다. 나는 유도에서는 잘한다고 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격투기에서는 아직도 멀었어요. 내가 원하는 상태가 되는데 10% 정도 달성한 느낌입니다. 그만큼 초심으로 돌아가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유도에서 이룰 만큼 이룬 김민수가 종합격투기에서 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유도에서만큼, 이 세계(격투기)에서도 꼭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유도가였던 김민수가 그의 바람처럼 종합격투기의 메이저 리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종합격투가로 우뚝 서기를 그의 팬의 입장에서 기대한다.
김민수가 출전하는 히어로즈 2006은 15일 케이블 채널 슈퍼액션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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