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나한 WTF-ITF 실무회담”
양측 실무자회담 첨예한 입장차로 난항

지난 달 24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WTF와 ITF간의 실무회담에 참석한 양측 대표단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과 국제태권도연맹(총재 장웅, IOC)이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기술통합에 난항을 겪고 있다.
WTF(최만식 사무차장 외 1명)와 ITF(리용선 사무차장 외 3명) 실무대표단은 지난 달 24일 북경 스위스호텔에서 기술통합조정위원회 구성을 위한 실무회담을 가졌다.
양측대표단의 이번회담은 앞서 가진 실무회담 합의내용과 엇갈린 입장차이로 결국 하나마나한 회담으로 큰 소득 없이 마쳤다.
WTF “기술통합이 우선되어야 한다”
ITF "기구통합이 우선되어야 한다"
결국 양측은 ‘기술통합’과 ‘기구통합’의 우선순위를 두고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WTF 측은30여 년간 오랜 세월 속에 두 단체의 기술이 상이한 만큼, 기술통합을 우선과제로 삼고 기술의 격차를 좁혀 나가자는 입장이다. 반면 ITF 측은 기구통합이 먼저 이뤄져야 기술도 자연스럽게 통합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사실 양측은 지난 해 여름 2차례의 실무회담을 갖고 양기구의 부총재 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술조정위원회를 구성, 양대 기구의 상이한 기술의 격차를 줄이는데 중점을 두기로 합의한 바 있다.
ITF는 이번회담에 앞서 기술통합이 아닌, 기구통합을 위한 회담을 먼저 갖자며 WTF에 공식입장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WTF는 기술통합조정위원회 설치에 따른 합의내용은 집행위원회(2005년 7월, 서울 경희대 개최)의 승인을 거친 사인임으로 변경할 수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전달하면서 사실상 이번 회담이 결렬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결렬위기에 놓인 이번 회담은 양대 기구 총재들의 만남에서 극적으로 성사됐다. 조정원 총재와 장웅 총재는 지난 달 13일, 동계올림픽이 열린 토리노에서 만나 이번 회담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다시 한번 실무자 회담을 갖자는데 합의했다.
장웅 ITF 총재(북한 IOC위원)는 지난 해 7월 싱가포르에서 본지 기자와 만난자리(제117차IOC 정기총회)에서 “양기구가 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기술을 통일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양측 전문가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다면 기술통합에 이어 기구통합도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WTF 최만식 사무차장은 “WTF의 기본입장은 기술통합을 선결과제로 해결된 후, 기구통합에 대한 논의를 갖자는 입장이다. 그런데 ITF 측은 기술통합에 앞서 기구통합이 먼저라고 하니 우리로서는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며, ITF 측의 억지주장에 불만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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