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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치빈, K-1칸 초대챔프 등극

임치빈, K-1칸 초대챔프 등극

임치빈, 국내에선 무적 확인.


임치빈이 입식타격기 국내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1칸 8강 토너먼트전에 출전한 임치빈(27, 태웅회관)은 8강에서 최종윤을, 4강에서 박성환을 모두 판정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이수환(23, 인천 무비체)에게 3라운드 KO승을 거두며 국내최강 타격가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임치빈은 8강과 4강에서 상대를 큰 차이로 압도하지 못하고 판정까지 가는 승부를 펼치며 이번 대회 우승에 적신호를 보였다. 특히 4강전 박성환(29, 광주 설봉체)과의 대결은 박빙의 승부였다. 박성환은 임치빈을 맞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임치빈은 박성환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박성환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결국 심판들은 한수 위의 기량을 보여준 임치빈의 손을 들었다.

이수환의 얼굴에 펀치를 적중시키는 임치빈

결승에 올라온 이수환은 8강에서 최재식(26, 천안 강성체)을, 4강에서 문정웅(27, 부산 특사체)을 모두 KO로 꺽고 올라오는 기염을 토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결승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는 박빙의 승부였다. 체력적인 면에서 소모가 많았던 임치빈에 비해 총 2라운드를 뛰며 체력적으로 비축돼 있던 이수환은 긴 리치를 활용해 임치빈과 호각의 승부를 보였다. 그러나 둘의 실력차이는 3라운드에 확연히 드러났다. 임치빈은 이수환이 보인 약간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이수환의 턱에 강력한 펀치를 적중시키며 다운을 빼앗아 승부를 갈랐다. 이수환은 곧 일어났지만, 이미 승부는 끝이 난 상태였다. 임치빈은 기회를 놓지지 않고 계속 이수환을 몰아부친 끝에 3번의 다운을 빼앗으며 K-1칸 초대 챔프의 자리에 올랐다.

임치빈은 대회 시작 전 인터뷰에서 밝힌 “이번 대회 우승트로피를 두 살 난 딸에게 생일선물로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다시 한번 국내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신비 태웅, 버질 칼라코다, 최고의 명승부 펼쳐


펀치의 버질 칼라코다, 킥의 신비 태웅


한편, 스페셜 매치로 펼쳐진 현 K-1맥스 챔피언 앤디 사워(23, 네덜란드)와 김판수(19, 정무체)의 대결에서는 앤디 사워가 판정승을 거뒀다. 김판수는 앤디 사워를 맞아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앤디 사워는 예상보다 강력한 김판수의 공격에 잠시 당황듯 보이기도 했으나, 현격한 실력차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며 김판수에게 심판전원일치의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앤디 사워는 “김판수가 체격이 작다는 약점이 있긴 하지만, 매서운 공격력이 강점” 이라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치켜세웠다.

또 하나의 스페셜 매치였던 신비 태웅(27, 태웅회관)과 버질 칼라코다(26, 남아공)의 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로 손꼽혔다. 신비 태웅의 킥(무에타이)과 버질 칼라코다의 펀치(복싱)의 대결일 것이라는 예상은 적중했다. 버질은 대회 전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신비 태웅에게 거리를 주지 않으며 쉴틈없이 펀치를 날렸다. 버질은 가까운 거리에서 짧게 끊어치는 펀치를 주무기로 신비 태웅을 압박했다. 그러나 버질의 펀치가 신비 태웅에게 큰 데미지를 주지는 못했다.

신비 태웅은 버질의 펀치에 맞서 채찍과 같이 휘감기는 강력한 중단, 하단 킥을 날리며, 버질에게 적지 않은 데미지를 가했다. 3라운드가 끝난 후 판정에서는 심판 2명은 무승부를, 1명은 신비 태웅의 우세를 내놓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승패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고, 결국 심판들은 점수 면에서 약간 앞섰던 버질 칼라코다의 손을 들어주었다. 2:0 판정승.

이 승부는 스타일의 차이였다. K-1 맥스의 관점에서 볼 때는 무에타이 스타일의 신비 태웅보다는 상대에게 보다 많은 공격을 퍼붓고 어그레시브한 운영을 했던 버질 칼라코다와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K-1칸 부산대회는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펼쳐진 메이저 격투기 대회로서, 격투기문화의 전국적인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출범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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