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세계연맹 실무자 ‘줄줄이 소환’

사무국 분위기 썰렁! 13일부터 ‘외부인 출입 통제’

이번 WTF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초경찰서(지능수사3팀)
세계연맹 국제심판관리비리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가 시작되었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의 국제심판관리 비리와 관련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진흥수사3팀)가 지난 14일부터 연맹 사무처 직원들을 줄줄이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초서는 지난 10일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세계연맹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날 경찰은 경기부와 심판부, 총무부, 마케팅부 등 전 부서에 걸쳐 단서가 될만한 자료를 압수해 갔다. 또 경기부와 심판부의 실무자가 사용했던 컴퓨터와 심판관리용 컴퓨터 등을 포함 총 3대를 수사 자료로 압수했다. 이로 인해 관련부서는 현재 진행 중인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어 사실상 업무진행이 중단된 상태이다.
경찰은 지난 14일 오후(4시경), 전 심판부장을 엮임 한 A부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당시 심판부 운영 및 연맹 공인절차 등 행정전반에 대해 약 2시간가량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부도 경찰서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기부는 소환과 관계없이 현재 진행 중인 업무를 위해 경찰이 압수(10일)해간 컴퓨터 파일을 받기위해 다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A계장은 “현재 경기부에서 급히 처리해야 할 품새 관련 자료들이 경찰이 압수해간 컴퓨터 파일로 저장되어, 경찰에 협조를 얻고 관련 데이터를 출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부는 “현재까지 경찰에서 소환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소환이 되더라도 이번 사건에 진실 규명을 위해서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조사 과정에서 무거운 짐을 안게 된 심판부 C계장은 15일 오후 경찰에 소환, 국제심판 부정자격증 부여 및 승급 관련 등 국제심판관리에 대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계장은 지난 7일 세계연맹의 자체 조사위원회 조사결과 발표된 다음날 공금횡령으로 의심되는 3만 달러(약 3천만원) 가운데 1천1백만원을 자진 변제했다. C계장은 “담당 실무자로서 공백이 생긴 금액에 대한 책임으로 변제한 것”이라며 도의적 책임에 의한 변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번 조사결과를 발표한 문동후 사무총장은 “조사위의 조사결과에 나온 공금횡령 사실과 심판자격증 부정 부여 및 승급조작 등에 조사결과가 일부 중복되거나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 확인작업이 필요하다”고 지난 9일 기자에게 이같이 밝혔다.

출입 통제에 따른 직원 협조문
경찰은 이번 세계연맹의 국제심판관리에 관한 비리 외에 행정운영 전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초서 지능범죄 3팀은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 조사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기자들의 취재협조를 막고 있다.
14일부터 세계연맹 관련자를 중심으로 경찰에 차례로 소환이 시작되자, 세계연맹 사무국은 종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나타냈다. 일부 직원들은 애서 태연한 척 유연한 태도를 보였지만 긴장감은 풀지 못한 듯 하였다. 또한 그동안 연맹 출입이 자유로웠던 것에 반해 지난 13일부터는 외부인 출입이 통제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참석하고 14일 귀국한 조정원 총재는 15일 오전 사무국에 출근, 문동후 사무총장으로부터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한 과정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세계연맹이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상벌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개인별 책임 소재를 가릴 것이라고 하였지만, 일주일이 넘은 오늘까지 커다란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이렇게 상벌위 구성과 제도개선위원회가 구성되지 않고 지연 될 경우 자체적인 개혁은 수포로 돌아가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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