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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성, "스피릿MC의 독선, 문제있다"

박현성, "스피릿MC의 독선, 문제있다"

팀피닉스 수장 박현성, 스피릿MC 비판에 나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장흥섭과 정두제


스피릿MC의 대회 운영과 심판판정에 대해 팀피닉스의 박현성 관장(38)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의 핵심은 지난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스피릿MC 인터리그 웰터급 16강 제6경기로 벌어진 정두제와 장흥섭의 경기. 이 시합은 타격전에선 정두제가, 그라운드 능력에서는 장흥섭이 앞서며, 박빙의 승부로 진행됐다. 그러던 중 2라운드 중반, 백마운트 포지션을 잡은 장흥섭이 정두제의 후두부를 무릎으로 가격하는 반칙을 범해 경기가 중단되고, 정두제에게 2분간 휴식이 주어졌다.

후두부가격 후 쓰러진 정두제와 장흥섭

휴식 후, 닥터체크와 선수본인의 경기 진행의사를 물어본 결과 진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심판이 경기 속개를 선언했다. 그러나 시합에 나서는 정두제는 다리가 풀어진 모습을 보였고, 대회 운영진에서는 시합을 종료시키고, 당시까지의 채점을 근거로 판정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판정결과는 3대 0 정두제의 승리였다. 채점상으로는 박빙이었으나, 장흥섭의 반칙으로 인한 감점이 경기결과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심판진을 통한 후문이다.

이 결과에 대해 장흥섭의 소속팀인 팀피닉스의 박현성 관장이 링으로 올라와 마이크를 요구하며 일시 경기 진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있었고, 운영진의 만류로 박 관장은 곧 링에서 내려오며 상황은 종료됐다. 대회 종료 후 박 관장은 스피릿MC의 운영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카페에 남겼고, 1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스피릿MC의 문제를 비롯한 국내MMA 현실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박관장의 스피릿에 대한 3가지 비판


박 관장이 이번 시합에 관해 비판하는 것은 크게 3가지다.

마이크를 요청하는 박현성 관장

반칙에 의해 시합이 중단된 후, 의사가 정두제 선수의 상태를 파악하고 시합재개를 허락했고, 선수 본인도 시합을 계속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심판이 경기 속개를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후 정두제의 상태가 경기 지속이 어렵다고 운영진에서 판단하여 경기를 중단시키고 판정으로 간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박 관장의 견해로는 심판이 경기를 지속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이후에 정두제의 상태가 경기를 더 못할 상태로 다시 판단된다면, 레프리 스탑에 의해 경기가 끝나야 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장흥섭의 승이다.

그게 아니라면, 시합 속개의 지시를 내리기 전에 의사와 심판이 정확하게 선수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시합진행이 더 어렵다고 판단해서 정두제의 반칙승을 주었어야 옳다는 것이다.

박 관장은 스피릿 판정이 일관되지 못하다는 것도 지적했다. 지난 시합 들 중 어원진과 심원섭, 데니스 강과 빌레가스, 이은수와 조현철의 경기 등에서의 판정이 일관되지 못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박 관장은 판정에 항의할 수 있는 창구가 부재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대회 진행 중에는 어떠한 이의제기도 할 수 없도록 해 놓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링에 올라가서 항의하는 무리한 행동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스피릿MC가 국내 MMA계의 메이저 대회로 독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지도자로서 대회사에 대해 이의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나 여건이 부족하다며, 스피릿MC 독주체제인 현 한국 종합격투기계의 상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스피릿MC "선수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최선의 판단했다"


이에 대한 스피릿MC의 입장은 명확하다.

스피릿MC의 김명 운영이사는 "우선 심판판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대회 진행 중에는 이의제기가 불가하지만, 대회 종료 3일 이내에 서면으로 항의내용을 제출하면, 해당 심판들이 배제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여 분석, 검토 후 잘잘못을 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박 관장이 제기한 "시합 중단 => 속개 => 다시 중단 => 판정" 의 상황도 운영진에서는 최선의 판단이었다고 주장했다.

박관장을 바라보는 스피릿 김명 이사와 박광현 대표

"대회사의 입장에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선수의 안전이다"며, "보다 실력있는 선수가 올라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회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하는 대회사의 입장에서는 선수에 일어날 수 있는 조금의 불상사도 배제해야 하는 것이고, 그에 따른 판단은 운영사의 고유권한이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한 이전 시합들의 판정에 대해서도 스피릿MC에서는 일관된 경기운영원칙에 따라 진행했음을 명확히 했다.

"제대로 된 MMA 대회사의 출현은 환영할 일" 의견 일치


이번 사건은 국내 MMA계가 커지면서 벌어지고 있는 대회주최사와 일부 일선 지도자들간의 시각차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일부 일선 체육관 관장들은 한국종합격투계의 간판대회로서 스피릿MC가 유일한 현실에서 대회 출전의 창구가 단일화되어 스피릿MC의 독주가 우려된다는 시각을 보였다. 실례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선수의 경우 소속 체육관이 스피릿과의 계약과 관련하여 미운 털이 박혀, 소속 체육관의 이름을 달지 못하고 출전했으며, 해당 관장은 세컨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한 MMA체육관 관장은 "스피릿MC가 그동안 한국 MMA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스피릿 혼자만의 노력으로 된 것은 아니다"며, "스피릿이 경쟁상대가 없다보니, 한국MMA계의 정통이라는 자만에 빠져 독선적인 면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스피릿MC측에서는 "경쟁할 만한 상대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은 오히려 우리"라며, "제대로 된 MMA대회가 여럿 생긴다면, 전체 한국MMA의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댓글 2

서울 한강 2006.02.14
박성진 기자님, 좋은 글 많이 써요. 대한태권도협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권도 최강자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사도 부탁합니다. 과연 대중성을 득할 수 있을까요
스포츠룰 2006.02.15
이종격투기가 스포츠대열에 끼어 들었다. 스포츠룰은 모두가 공감하는 공정성, 표준성 등이 포함된다. 국내 이종격투기 관계자들아 스포츠룰이 무엇인지 공부좀 해라. 대~충~ 그~냥~ 뭐~ 하는 경기를 보면 선수가 불쌍타. 선수보호가 먼저라 그런식으로 판정하나? 동네 싸움하다 대~충~ 그~냥~ 뭐~ 누구 손들어 주는 그런 것은 좀 없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