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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하고 생명력있는 '태권도 캐릭터'

활용도 생명력있게 효율적으로 추진돼야


무토(1999, 전 태권넷)가 개발한 태권캐릭터 태기

태권도 캐릭터는 도장과 태권도홍보, 수익창출 등의 이점을 이유로 많은 태권도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태권도관련 기구를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나서 다양하게 제작해왔으나 고도의 전문성이 결여돼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태권도 캐릭터가 가진 잠재력을 내다보고 앞으로 좀더 효율적인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된다.

최근 차세대 전략사업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 캐릭터산업이다. 친숙하고 생명력있는 캐릭터를 창작해 영화나 텔레비전, 비디오, 게임, 상품, 테마파크 등에 적용하거나 활용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태권도계에서도 이런 중요성을 깨닫고 오래전부터 캐릭터 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정작 태권도 공식기구나 태권도 도장의 캐릭터 사업은 지지부진한 반면 최근 태권도 컨설팅업체들이나 애니메이션, 게임업체들의 가세로 태권도 캐릭터화는 본격적인 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태권도 기구들 역시 당초 태권도 캐릭터를 통해 태권도 홍보와 도장 인구 확대는 물론 수익창출의 가능성을 보고 캐릭터 사업을 시도했거나 사업계획을 마련했었다. 현재도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에서는 개혁위원회와 태권도연구소 연구를 통해 태권도 캐릭터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지난 1999년 공모전을 통해 태권도 캐릭터를 개발해 수익사업을 시도를 한 바 있다. 당시 세계태권도진흥원(대표 오춘성)과 함께 진행했던 이 사업은 사업계약을 둘러싼 이해당사자간의 의견충돌로 성공하지 못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는 태권도 컨설팅회사들이 생겨나면서 이 회사들을 중심으로 캐릭터사업이 활성화 됐다. 태권도 컨설팅회사는 지난 1997년부터 태동하기 시작해 키즈태권도, 호키태권도, ATA코리아가 브랜드 체인화 경쟁을 벌이며 3강 체제를 구축했다. 2000년에는 태비태권도가 뒤늦게 뛰어들었다.
당시 태권도 컨설팅회사들은 회사 및 체인 도장 홍보, 도장 체인화 과정에서 캐릭터를 활용, 타 회사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키즈태권도는 갈래머리를 한 태권동자 ‘차돌이’와 그의 친구인 호랑이 ‘티티’를 내세워 호응을 얻었다. 호키태권도 역시 머리를 부분염색으로 붉게 물들인 소년 ‘호키’를 제작해 광고 전단으로 선보였으며 ATA 코리아는 영문 로고를 내세웠다. 태비태권도는 아기 진도개 ‘태비’를 캐릭터화해 어린 수련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섰다.

이 밖에 이 시기 태권도 관련업체들도 캐릭터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태권박사, 태권넷(현 무토) 등의 업체는 2000년 4월 각 업체 특성에 맞는 태권도 캐릭터를 제작해 태권도 용품전시회를 통해 선보였으며 자사 홍보와 각종 태권도 이벤트에 활용하기도 했다. 태권박사는 커다란 눈을 가진 귀여운 남여 태권도 수련생을, 태권넷은 ‘태기와 태무’을 개발해 선보였다. 특히 태권넷의 ‘태기와 태무’는 2000년 문화관광부가 후원한 ‘서울 국제캐릭터 쇼 2000’에 출품됐다.

이 당시 태권넷에 게제된 태권도 캐릭터와 관련한 기사에는 태권도계의 태권도 캐릭터를 통한 홍보활동으로 태권도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증폭됐다며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첫 해였다는 점과 일반인에게 가장 친숙하게 접근 할 수 있는 캐릭터를 활용했다는 점이성공의 요건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열쇠고리, 인형, T-셔츠, 모자, 컵과 같은 상품 및 태권도용품 등의 제작에 적용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태권도 캐릭터들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온라인 게임에서도 좋은 소재가 되고 있다. 2001년 4월에는 태권도 애니메이션 ‘기파이터 태랑’이 제작, 방영돼 새로운 태권도 캐릭터 바람을 일으켰다. 이전까지만 해도 태권도 캐릭터로는 만화 캐릭터인 ‘로봇 태권브이’와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캄가 전부였었는데 애니메이션의 제작은 새로운 시도로 평가됐다. 같은 해 8월에는 3D 전문업체인 (주)오콘에 의해 TV 시리즈로 방영될 애니메이션 시트콤 ‘태권패밀리 단무지 가족’이 제작된 바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게임을 통해 태권도 캐릭터들이 양산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996년 일본 남코에 의해 제작된 격투기 게임 ‘철권3’에 등장하는 ‘화랑’ 캐릭터는 국제태권도연맹의 황수일 사범을 직접 모델화했다. 또 ‘킹 오브 파이터’의 김갑환과 ‘철권2’의 백두산 역시 태권도 캐릭터다. 얼마 전 출시된 ‘권호’에서는 태권도를 구사하는 캐릭터가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제작되어 화제가 됐다.

이처럼 태권도 캐릭터는 꾸준히 그 중요성을 인정받으며 발전되었다. 태권도 관계자들은 태권도 캐릭터의 잠재력을 더 크게 바라본다. 한 태권도인은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생명력있게 다가선는 태권도 캐릭터가 앞으로는 그 활용면에서도 생명력을 갖고 효율적으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며 비전을 제시했다.



댓글 1

한강 서울 2006.02.06
태권도 캐릭터를 태권도 홍보에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캐릭터는 태권도의 이미지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