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리델, UFC 라이트헤비급 최강 선언

랜디, 척의 라이트 훅에 무너지다
척의 카운터펀치가 랜디에게 적중하는 장면
척 리델이 랜디 커투어를 라이트 훅으로 무너뜨리고 UFC 라이트 헤비급 왕좌를 지켰다.
척 디델은 4일(한국시간 5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진 UFC 57에서 숙명의 라이벌 랜디 커투어를 맞아 2라운드 1분28초만에 강력한 라이트 카운터 펀치를 랜디의 안면에 적중시키고, 다운된 랜디에게 마무리 파운딩을 퍼부어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UFC 57 대회의 메인 이벤트로 진행된 이 경기는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전이라는 점 외에도, 서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 선수의 삼판양승 결승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시합은 예상과 비슷하게 진행됐다. 전형적인 스트라이커와 전형적인 그래플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누가 상대방의 스타일을 봉쇄하고, 자신의 스타일로 시합을 이끌어가느냐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예상대로 랜디는 척을 잡아 그라운드로 끌어내리려 했고, 척은 랜디의 접근을 방어하며 타격전으로 시합을 이끌었다.
1라운드는 척이 우세했다. 척은 긴 리치를 이용하여 접근해오는 랜디에게 거리를 주지 않았다. 척의 펀치는 사정거리가 길었으며, 랜디는 척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몇 차례 척의 펀치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랜디에게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라운드 중반 이후 랜디는 척의 펀치를 감수하고 접근하여 척을 잡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척의 스탠딩 상태에서의 방어가 너무 좋았고 랜디는 척을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데 실패한다.
2라운드 들어, 랜디는 1라운드에서 불리했다는 점을 의식한 듯, 무리한 접근을 시도했고, 둘 사이의 팽팽했던 전선이 무너지면서 랜디는 척의 사정거리안에 들어왔고, 척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랜디의 얼굴에 전광석화와 같은 카운터 라이트 훅을 적중시켰다. 랜디는 쓰러졌고, 척은 랜디에게 몇 차례 파운딩을 성공시켰으며, 심판은 시합을 중지시켰다.
랜디 커투어, 왜 서둘렀나
랜디 커투어의 패인은 무리하게 척 리델에게 접근했다는 점이다. 1라운드에서 점수면에서 뒤졌다고는 해도, 5분 5라운드의 시합인 만큼 만회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랜디는 무리한 접근전을 시도했고, 척의 방어타워는 랜디의 도발을 응징했다. 장기전으로 갈 수록 랜디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시합 전 예상이었던만큼, 랜디가 서두르지 않고, 시합을 장기적으로 이끌고 갔지 못했던 것이 랜디의 패인으로 지적된다.
이번 대결로 척 리델은 UFC 라이트 헤비급 4강시대(척 리델, 랜디 커투어, 티토 오티즈, 비토 베우포드)에 완전한 종지부를 찍으며, 챔피언의 자리를 완벽하게 지켰다. 랜디 커투어는 시합 후 은퇴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벌어진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랭크 미어는 마르시오 크루즈와의 복귀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보이며, 마르시오 크루즈에게 파운딩을 허용하고 패배했다. 이 시합을 승리하고 현 UFC 헤비급 챔피언인 안드레이 알로프스키와의 일전을 계획했던 프랭크 미어의 꿈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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