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병술년! 태권도계 ‘화합과 협력’의 원년이 되길
‘화합-협력’을 키워드로 밝은 빛으로 변화를 모색

한혜진 기자
병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십이지(十二支)의 열한 번째 동물인 ‘개’의 해다. 개는 사기(邪氣)를 막는 동물신으로 인간에게 헌신하는 충복의 상징과 동시에 무수한 의견(義犬) 설화와 의견동상, 의견무덤 등의 이야기 주인공이다. 새해에는 우리 무도계가 의롭고 화합하는 뜻 깊은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새해를 맞이해 태권도 3대 기구인 국기원와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가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새해가 되면 늘 ‘희망’이라는 단어가 앞에 등장한다. 특히 태권도는 연초 그 희망의 기대가 수포로 돌아가기가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올 연말 병술년을 회고하는 기자수첩 또는 10대 뉴스에 ‘병술년 태권도는 희망으로 가득찼다’의 제하로 기사를 작성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지난 한해 태권도계에는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다. 그 중 지난 해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17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기총회에서 태권도가 2012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잔류되는 큰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태권도가 세계인으로부터 인정받아 안정적인 올림픽 종목으로 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혁과 변화의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어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 민족의 국기라고 일컫는 태권도가 아직도 남북으로 갈라진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지난 해 WTF는 ITF와 북경에서 2차례의 실무회담을 가지고, 기술통합구조조정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이후 커다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남북 태권도통합추진이 속히 전개되어야 할 시점이다.
태권도가 풀어야 할 문제는 이것뿐만 아니다. 태권도의 병폐인 판정시비, 언론노출 저조, 박진감과 흥미도 저조 등은 올림픽스포츠로서 풀어가야 한다. 태권도 정신과 학문정립은 무도태권도로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생활체육으로서의 태권도는 4세부터 14세로 집중되어 있는 태권도 수련층 한계를 성인층 활성화로 저변확대를 하는데 힘을 기울려야 하겠다.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3대 기구와 산하단체 모두가 태권도 발전을 위한 상호공존과 협력관계 구축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각 단체장들과 실무자들 간에 가로막힌 벽을 허물고 잦은 만남을 통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국내 태권도수련생 인구가 절대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일선도장의 경기침체가 장기화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태권도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제도권을 향한 불평과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는 ‘태권도 활성화 방안’에 대한 합동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장단기 대책마련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올해 ‘제1회세계태권도품새대회’가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그러나 대회 개최가 코앞에 다가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경기규칙이 개정되지 않고 있다. 하루빨리 경기규칙을 마련해 각 회원국에 경기규칙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이를 숙지한 선수들이 참가해야만 공정하고 원활한 대회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와 동시에 태권도한마당(주최-주관 국기원)과 국내에서 10여개 이상열리고 있는 품새대회(KTA)에서도 일관성 있는 경기규칙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같은 태권도인데 각 대회별 경기규칙이 다르다면 참가자와 심판 모두가 혼란의 연속이 될게 뻔하지 않겠는가.
이처럼 많은 문제를 단번에 풀기란 한계가 있다. 3대 단체가 서로 협력한다면 업무의 효율성 극대화는 물론이고, 자체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 병술년 새해 태권도계 3대 기구와 각 산하단체 및 연구단체가 모두 ‘화합-협력’을 키워드로 밝은 빛으로 변화를 모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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