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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격투기시장 진출 성공을 위한 세가지 요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는 없다


격투기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한 태권도가 성공하기 위한 요건은 무엇인가. 태권도가 격투기 시장에의 도전에서 기존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근본적인 변화와 준비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태권도가 격투기 인구를 끌어안기 위해서는 우선, 격투기가 왜 인기를 끌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90년대 초반부터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시작된 격투기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욕구를 일정정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아름답고 보기좋은 그런 이미지들이 아니라, 두 주먹을 불끈 쥐게 하고, 두 눈이 이글이글 거리도록 사람을 흥분시키는 그런 원초적인 스포츠를 현대인들은 필요로 했다.(그것의 좋고 나쁨에 대한 판단은 이 자리에서는 유보한다.) 이전에는 복싱과 프로레슬링 등이 그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게 주먹만 사용하는 복싱은 좀 약하다. 프로레슬링은 쇼비지니스다. 그래서 나타난 것이 NHB(무규칙격투기)고, MMA(종합격투기)다. 보다 원천적이고 확실한 격투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것이 지금의 UFC이고, K-1이고, 프라이드다.

태권도는 이러한 격투기 시장에서 처음부터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하면 안 된다. 즉, 50여 년간 쌓아온 국제스포츠로서의 태권도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거기에 덧붙여서 격투스포츠로서의 이미지를 더하겠다고 하면 안된다. 이것은 욕심이다. 이러한 시도는 거의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기존의 올림픽스포츠로서의 태권도와 최근의 트랜드인 격투스포츠로서의 종합격투기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무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첫째, 태권도는 강해져야 한다.
태권도가 격투기 팬들을 끌어오기 위한 기본적인 전제조건은 태권도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강의 무술로 불리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최강의 무술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강력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현재의 종합격투기는 이종격투기로 시작했다. 즉 여러 무술들 중에서 가장 강한 무술들끼리 최소한의 룰로 대결을 벌여 강한 무술은 살아남고, 약한 무술은 도태된다는 적자생존의 논리를 담고 있다. 이 무한경쟁의 링에서 태권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현재의 포인트 위주의 시합룰이 아닌, 상대를 KO시키지 않으면 내가 KO된다는 격렬한 투지를 보여줄 수 있는 태권도가 필요하다. 그것이 대중들이 원하는 것이다.

둘째, 별도의 선수육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것은 처음부터 격투태권도, 또는 프로태권도를 위한 준비하는 선수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태권도는 이미 태생적으로 강력한 무술이다. 요지는 올림픽 종목으로서의 태권도의 룰이 약한 태권도, 도망가는 태권도, 재미없는 태권도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올림픽종목으로서의 태권도는 그것대로 이어가고, 무도태권도의 수련강화를 통해, 어느 무술에게도 뒤지지 않는 태권도를 수련하는 선수들을 기초단계에서부터 육성한다면,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배출될 것이다. 다만,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셋째, 최신 마케팅 이론으로 무장한 비지니스맨쉽이 필요하다.
이미 국제규모의 대회를 만들고 유지한다는 것은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일이다. 근시안적이고 주먹구구식의 대회개최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자본의 논리에 정통한 최신 마케팅 기법으로 무장하고, 철저하게 계산된 사업으로서의 태권도대회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재 국내 태권도계에서 이러한 준비를 짧은 시간안에 해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태권도계의 고질적인 병폐들을 일소하지 않은 상태라면,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국제 비지니스로서의 태권도대회를 이끌어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태권도는 변해야 한다. 단지,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태권도는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댓글 2

나그네 2006.02.04
wtf 와 itf 가 서로 협력한다면 충분히 해소될 부분들이죠. wtf 는 스포츠로써의 태권도를 더욱 발전시키고, itf 는 무도로써의 태권도를 발전시켜나가고, 서로 확립된 이미지를 상호보완 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대단할텐데요... 결국 wtf 와 itf 지도층의 마인드가 관건이 되겠네요. 태권도, 잘 되길 바랍니다.
태권도 2006.02.07
태권도 룰을 바꿀 필요가 잇어요 지금 바꾸고잇는 규정은 전에랑 비교 해서 오십보백보니까요. 글러브에 발등보호대를 꼈으면 안면보호대를 착용한상태로 얼굴주먹공격을 추가시켜야된다고생각해요.대신 제대로 들어간걸 1점으로 치고 발기술을2점등으로 발기술에대한 태권도의 이미지를 잃지않구요.. 그리고 호구를 더 얇게 만들어야될필요성이 있어요 호구에 보호받는 태권도는 가라데를 이기지 못한다라는 짜증나는 소리가 자꾸들려요. 어린이들끼리의 대결엔 지금 보호구정도는 차주면 되겠지만 성인부로 갈수록 호구가 더 얇아지거나 아예 호구가 없어지면 더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