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르 형제의 화끈한 삼보대결

‘격투황제’ 효도르 형제, 삼보대결로 팬들에게 값진 선물

파운딩 자세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프라이드FC에서 나란히 활동 중인 효도르 형제가 국내에서 화끈한 삼보대결을 펼쳤다.
21일 오후 3시,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대한삼보연맹의 주최로 열린 ‘2006 삼보 페스티벌’에 ‘60억분의 1에 사나이’ 황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러시아, 30)와 동생 알렉산더 형제가 삼보 친선경기를 펼쳤다. 이날 행사장에는 효도르 형제를 보기위한 1천여 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
효도르 형제는 자신들의 순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한국 삼보기술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팬들의 큰 함성으로 이들 형제를 반겼다. 이들은 한국 삼보경기를 관전한 후 블라디미르 보로노프 코치(러시아)와 함께 시범경기를 펼쳤다. 5분여 진행된 이들의 시범경기는 실제 경기와 버금가는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펼쳤다.
아밀리아넨코는 동생 알렉산더와 시범경기에서 왼팔 암바 기술로 기권을 유도해내는 등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다. 또 재빠른 하이킥과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에서 몇 차례에 걸쳐 특유의 얼음 파운딩 펀치를 보였다. 이에 질세라 동생 알렉산더도 형에게 허리후리기와 들어 메치기 등 고난이도 기술을 선보이는 등 두 형제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관중들은 시종 탄성을 자아내며 이들 형제의 경기에 빠져들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효도르 형제의 시범경기 외에도 어린이 삼보시범단의 삼보시범과 스포츠삼보 및 컴뱃삼보 경기도 열렸다.
팬들과 대화에 나선 효도르, “시간 없어 출산 계획 없다”
두 형제의 시범경기가 끝난 후 현장 팬들과의 인터뷰에서 한 팬은 “현재 7살 된 딸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향후 출산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에밀리아넨코는 “일이 바빠 출산 계획을 세우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유도 선수를 지냈다는 한 팬은 “오늘 두 형제의 삼보 시범경기를 본 후, 앞으로 삼보를 배울 것이다. 그리고 5년 후에 도전을 하면 받아주겠냐”고 묻자, 그는 “삼보를 통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같이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효도르는 팬들의 엉뚱한 질문에서 성의 있는 답변을 해줬다.
이어 효도르가 인삼을 좋아한다는 소식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지자, 지난 18일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이어 이날도 한 인삼업체에서 이들 형제에게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고급 인삼을 선물했다.
한편, 능숙한 젓가락질과 매운 음식을 즐기는 에밀리아넨코는 이날 “보신탕를 먹고 싶다”고 밝히는 등 한국 문화에 친숙함을 과시했다. 지난 18일 한국을 첫 방문한 효도르 형제 일행은 연일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오는 22일 러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 기대이상의 환대를 받은 효도르 형제는 앞으로 1년에 한번정도는 반드시 한국에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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