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격투기시장에 본격 도전!

태권도의 강력함과 화려함 보여줄 것인가.

K-1에서 태권도 발차기를 보여주며 활약하고 있는 루슬란 카라에프
태권도가 격투기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졌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태권도 월드시리즈(TKD World Series) 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 6월 첫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K-1, PRIDE, UFC 등의 격투기 열풍에서 태권도가 그 동안 소외돼 왔던 게 사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발차기에 관한 한 최고라고 자부하는 태권도의 이종격투기 출전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태권도가 격투기 시장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4년 2월 세계태권도최강전이라는 명칭으로 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이 대회에서는 전 세계의 태권도 고수 14명이 참가하여 호구와 헤드기어 없이, 8각의 링에서 화려한 발차기를 주무기로 하는 시합을 보여줬다.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는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협회 차원에서 준비된 것이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 대회가 주도됐다는 점, 장기적인 관점이 아닌 단기적인 계획으로 모든 투자가 집중됐다는 점에 더해, 전반적인 선수와 경기 차원에서의준비 부족이 드러나 일회성 이벤트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다르다는 게 KTA 관계자의 주장이다. "우선 재미있는 시합이 나오도록 할 것이다. 점수에 의한 판정승부가 아닌 KO가 나오는 대회를 만들겠다"는게 KTA 양진방 기획이사의 말.
양 이사는 또한 "이번 대회는 지난번과는 달리 장기적인 준비와 지속적인 대회 개최를 전제로 기획됐다"며, "대기업의 투자, KBS SKY와의 고정방송 편성 등이 대회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개최를 뒷바침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성공의 관건의 하나는 태권도의 화려한 발차기가 얼마만큼 적절하고 유효하게 등장하느냐는 점. 이를 위해 KTA에서는 도망가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고, 상대와 붙은 상태에서 상대를 발로 밀어차는 것도 허용하는 등 다이나믹한 경기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한다. 추가적인 부분은 별도의 기술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속적인 연구작업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선수 참가범위에 관해서는 첫 대회에서는 정해진 태권도 선수들만 출전하지만, 점차적으로 타무술을 수련한 참가자들에게도 참가의 문을 열 예정이다. 태권도가 약하냐, 아니냐는 긴 논쟁의 결말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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