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 격투신의 아들 증명 -다이너마이트 2005

키드, 격투기 신의 아들이라는 말 증명하다.

경기 후 환호하는 키드 노리후미(사진제공-FEG)
키드는 확실히 강했다.
12월31일, 일본 오사카에서 벌어진 K-1 다이너마이트 2005 메인경기에서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28, 일본)가, 스도 겡키(27, 일본)를 KO로 꺽고, 히어로즈 미들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다이너마이트 대회 메인 이벤트로 벌이진 키드와 스도 겡키의 시합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숨막히는 승부였다.
시합 전부터 서로간의 설전이 만만치 않았던 둘의 대결은 경기 스타일, 이미지 등 대조적인 면으로 시합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키드가 레슬링을 베이스로 하면서도 강력한 타격을 앞세운 정통파 스타일이라면, 스도 겡키는 경기 운영, 스타일 등에서 변화가 자유로운 변칙스타일로 분류된다.
경기가 시작되자 경량급 시합답게 스피디하면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되는 시간이 이어졌다. 긴장감은 순식간에 깨졌다. 키드의 강력한 타격에 맞서 펀치를 뻗은 스도는 반격으로 날아오는 키드의 훅을 피하지 못했다. 스도는 얼굴에 충격을 입고 그라운드 상태에서 반전을 도모하려 했으나, 키드는 틈을 주지 않았다. 그라운드 상태의 스도에게 키드는 위력적인 파운딩을 퍼부어 레프리 스탑을 이끌어냈다.
심판의 중지가 조금 빠르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을 수 있었으나, 승부가 갈린 것은 분명했다.
피터 아츠와 제롬 르 밴너, 종합격투기는 아직...

제롬 르 밴너의 그라운드 기술(사진제공-FEG)
첫번째 시합과 두번째 시합에 연이어 등장한 피터 아츠와 제롬 르 밴너의 종합격투기 도전은 아직 시기 상조로 평가됐다.피터 아츠는 오야마 슌고를 맞아, 1라운드 30초만에 힐훅으로 패배했다. 제롬은 세계팔씨름 챔피언 출신인 알란 카라예프를 맞아 펀치와 킥을 카라예프의 보디에 적중시키며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경기 초반, 카라예프에게 탑 포지션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했다. 카라예프의 그라운드 실력이 대단하지 못했기에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지만, 상대가 일류 그래플러였다면,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피터 아츠는 물론이고, 제롬 르 밴너도 종합격투기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 시합이었다.
레미 본야스키, 우주 괴물에 고전

레미의 킥을 막아내는 프레데터(사진제공-FEG)
레미 본야스키는 또 한번 스타일을 구겼다. 레미 본야스키는 우주 괴물로 불리는 미국의 더 프레데터를 맞아 힘에서 현격히 밀리며 K-1 2년 연속 챔피언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의 최무배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는 더 프레데터는 정교한 기술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흡사 밥 샙을 연상시키는 저돌적인 공격으로 레미를 시종 몰아부쳤다. 1, 2라운드 모두 프레데터가 우세한 경기였으나, 3라운드종반, 레미가 필살기인 플라잉니킥을 프레데터에 적중시키고 정타를 수차례 적중시킨 점이 판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결과는 2대1.레미는 승리했으나, 체면을 구겼고, 프레데터는 졌으나, 주가가 올라갔다.
히스 헤링, "난 게이가 아니야"
제3경기로 벌어진 히스 헤링(27, 미국)과 나카오 요시히로(33, 일본)의 시합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시합에 앞서 심판의 주의를 듣던 중, 나카오가 히스 헤링의 입을 맞추는 행동을 했고, 이에 격분한 헤링이 주먹을 날린 것. 나카오는 불의의 일격으로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히스 헤링은 "나는 게이가 아니다"며 나카오의 행동에 불쾌한 감정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시합이 개시되기 전의 상황이었기에 이 시합은 무효경기로 처리됐다.
무사시, 판정 불패의 전통 이어가다.

밥샙과 무사시의 펀치 교환(사진제공-FEG)
무사시는 밥 샙을 맞아, 판정에서는 지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1라운드는 밥 샙의 흐름이었다. 엄청난 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저돌적으로 몰아부치는 밥 샙의 스타일은 무사시를 상대로도 위력을 발했다. 한차례 다운까지 뺏어낸 밥 샙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무사시의 후두부를 가격하는 반칙을 범하며, 무사시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3라운드 들어 무사시는 정확한 펀치와 킥으로 밥 샙을 스탠딩 다운상태로 만들었다. 이 후에도 체력이 저하된 밥 샙은 경기 초반에 보여줬던 파이팅을 보여주지 못하고 승리를 무사시에게 내줬다.
이번 시합은 무사시는 여전히 일본 최강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밥 샙이 기술적인 면에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것을 보여줬다.
세미 슐트, 세대 교체 완벽하게 증명

세미 슐트의 위력적인 로우킥(사진제공-FEG)
2005 그랑프리 챔피언 세미 슐트가 영원한 K-1의 챔피언 어네스트 후스트를 맞아 현격하게 우위의 경기를 보인 끝에 승리했다. 최고의 테크니션인 어네스트 후스트의 공격은 세미 슐트에게 통하지 않았고, 슐트의 공격은 위력적이었다. 2라운드 중반, 후스트가 슐트에게 회심의 보디 펀치를 날리는 것과 동시에 슐트의 무릎이 후스트의 얼굴에 적중됐다. 후스트는 다운됐고, 얼굴에는 출혈이 적지 않았다. 결국 닥터 스톱에 의한 TKO로 승부가 끝났다.이로써 슐트는 그랑프리 우승에 이어 후스트까지 꺽으며 K-1 정상임을 완벽하게 증명했고, 후스트는 K-1의 역사로 사라졌다.
이 외에도 K-1 맥스의 황태자 마사토는 추성훈의 트레이너 출신이자 일본복싱 챔피언 출신인 신영욱(일본명:오히가시 아키라)을 맞아, 현란한 스피드와 기술을 보여주며 로우킥으로 승리를 거뒀다.
UFC의 전설 호이스 그레이시와 일본의 신예 기대주 토코로 히데오의 대결에서는 예상외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토코로 히데오는 호이스 그레이시에 전혀 밀리지 않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차세대 경량급 일본대표 파이터로서 자리를 예약했다. 아케보노와 개그맨 바비 오로곤의 대결은 오로곤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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