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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남제 2005, 격투기 축제는 계속된다

효도르는 줄루에 KO승, 크로캅은 마크 헌트에 판정패


줄루를 공격하는 효도르(사진제공-엠파이트)

2005년을 마무리하며 펼쳐진 최고의 종합격투기 이벤트 2005 프라이드 남제가 기대만큼이나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며 한해를 마무리 했다.
프라이드의 빅 스타인 효도르, 크로캅, 요시다 히데히코, 고미 다카노리 등이 총 출동한 이번 시합은 K-1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종합격투기의 열풍이 2006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경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기분석]

<오프닝매치> 가네코 켄 vs 찰스 베넷

영화배우 출신으로 종합격투기에 도전해 많은 관심을 모았던 가네코 켄(29, 일본)의 종합격투기 도전은 ‘크레이지 호스’ 찰스 베넷(26, 미국)에게 막혀 실패했다.
그라운드 기술을 집중적으로 훈련한 가네코 켄은 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도발적인 킥을 앞세워 찰스 베넷에게 하체 클린치에 성공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찰스 베넷은 클린치 싸움에서 가네코 켄을 압도했고, 가네코 켄을 그라운드에 들어메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으며, 그 상황은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시종 마운트 포지션을 잡고 켄을 공략한 베넷은 1라운드를 1분정도 남긴 상황에서 암바를 성공시키며 켄의 항복을 받아냈다.

<제1경기> 곤도 유키 vs 나카무라 카즈히로

일본을 대표하는 차세대 격투가로 주목받고 있는 나카무라 카즈히로(26, 일본)가 판크라스 챔피언 출신의 베테랑 곤도 유키(30, 일본)를 3대0 판정으로 제압했다.
나카무라는 경기 내내 탑 포지션을 잡고 간간히 파운딩을 성공시키며 곤도 유키를 압도했다. 곤도 유키는 1라운드 중반, 레프트 하이킥을 나카무라의 머리에 적중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으나, 나카무라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1, 2라운드에서 모두 우세한 경기를 이끈 나카무라는 3라운드에 들어서 체력 저하를 보이며, 곤도 유키에게 탑 포지션을 뺏기고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집중력을 잃지않고 우세를 이어갔고 결국 승리했다.


<제2경기> 제임스 톰슨 vs 자이언트 실바

영국을 대표하는 격투가 제임스 톰슨(27, 영국)이 프라이드 헤비급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톰슨은 브라질의 거인 자이언트 실바(42, 브라질)을 맞아 1라운드가 시작되자 마자 펀치러쉬를 감행하고 링 줄 바깥으로 몰아부쳤다. 브레이크 선언 이후 경기가 속개되자 마자 재돌격을 감행한 톰슨은 자이언트 실바를 그라운드로 내려보낸 후 펀치에 킥을 더해 레프리 스톱에 의한 KO를 이끌어냈다.
화끈한 파이팅을 선보이며 격투팬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은 제임스 톰슨은 2006년 프라이드 헤비급 판도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

<제3경기> 다키모토 마코토 vs 기쿠다 사나에

일본 최강의 그래플러 기쿠다 사나에(34, 일본)가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다키모토 마코토(31, 일본)에게 심판 전원일치의 판정승을 거뒀다.
세계최고의 그래플링 대회인 아부다비컴뱃(ADCC)에서 일본인 최초로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기쿠다는 최강의 그래플러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고기량의 유도가 다키모토를 맞아 일방적인 공세를 펼친 끝에 승리를 일궈냈다.
지난 프라이드30에서 윤동식을 꺽은바 있는 다키모토 마코토는 경기 내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패배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체면을 구겼다.

<제4경기>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 vs 파웰 나스툴라

황제 효도르의 동생인 에밀리아넨코 알렉산더(24, 러시아)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무패의 유도가인 파월 나스툴라(35, 폴란드)에게 1라운드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했다.
알렉산더는 스탠딩 상태의 타격전에서도 나스툴라를 압도했고, 그라운드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나스툴라는 1라운드 중반, 그라운드 상태에서 알렉산더의 백마운트 포지션을 빼앗고 암바를 시도하며, 승리를 따내는 듯 하기도 했으나, 알렉산더의 역습에 밀려 백포지션을 내주고 결국 쵸크로 패배했다.
이로써, 알렉산더는 형인 효도르와 함께 세계최강의 형제라는 명성을 굳혔다. 유도무대에서는 상대를 찾지 못했던 파웰 나스툴라였지만, 종합격투기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됐다.

<제5경기>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vs 줄루징요

남제 제5경기로 벌어진 에밀리아넨코 효도르(29, 러시아) 대 줄루 징요(27, 브라질)의 시합은 1라운드 20여초만에 효도르의 일방적인 타격에 의한 KO로 끝났다. 시합이 결정되면서부터 엄청난 하드웨어를 자랑하며 챔피언 효도르를 도발해온 줄루였지만, 막상 시합이 시작되자, 줄루는 제대로 된 주먹을 뻗어보지도 못한 채 무너졌다. 줄루에 걸었던 일말의 가능성이 거품처럼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라이트, 레프트 훅을 연이어 적중 시키며, 거대한 줄루의 몸을 링 바닥으로 쓰러뜨린 효도르는 그라운드에 누운 줄루를 자신의 전매특허와 같은 해머 파운딩으로 완전히 제압했고, 레프리는 곧 경기를 중지시켰다.
바로 앞 시합으로 벌어진 동생 알렉산더의 승리에 이어 연이은 승전고를 울린 에밀리아넨코 형제는 세계최강의 형제라는 명성을 확실히 굳혔다.


<제6경기> 댄 핸더슨 vs 무릴로 부스타만테

댄 핸더슨(35, 미국)이 프라이드 웰터급 초대챔피언에 올랐다.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인 댄 핸더슨은 주짓수의 달인 무릴로 부스타만테(39, 브라질)를 맞아 판정 끝에 2대1로 어렵게 승리했다.
레슬링과 주짓수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시합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탠딩 타격전과 그라운드 공방전 모두에서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을 정도로 열띤 승부가 펼쳐졌다.
댄 핸더슨은 2000년 프라이드에 데뷔한 후, 미들급에서 활동해왔으나, 체급을 한 단계 내려 웰터급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고미의 펀치 공격(사진제공-엠파이트)



<제7경기> 고미 다카노리 vs 사쿠라이 하야토

“경량급 세계 최강은 나다”
고미 다카노리가 프라이드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경기 중 하나였던 고미 다카노리(27, 일본)와 사쿠라이 하야토(30, 일본)와의 대결은 고미의 승리로 돌아갔다.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이었던 이번 시합은 기대됐던 만큼 화끈한 경기내용으로 경기장을 열정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고미와 사쿠라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며, 시종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고수들의 시합답게 전혀 틈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두 고수의 대결은 순간의 차이로 갈렸다.
경기 중반, 사쿠라이 하야토는 고미의 목을 잡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백마운트 포지션을 빼앗겼다. 고미 다카노리는 백 포지션에서 마운트 포지션으로 전환하며 사쿠라이의 안면에 파운딩을 적중시켰다.
결국, 누적된 데미지에 의해 중심을 잃은 사쿠라이는 고미의 강력한 양 훅을 맞고 다운되었고, 경기는 거기서 끝났다.
고미 다카노리는 프라이드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경량급 효도르라는 별명을 얻게됐다.

<제8경기> 사쿠라바 카즈시 vs 미노와 이쿠히사

프라이드를 대표하는 일본의 자존심 사쿠라바 카즈시(36, 일본) 레슬러로서의 자존심만큼은 사쿠라바에 뒤지지 않는다는 미노와 이쿠히사(28, 일본)의 대결.
결과적으로 후배는 아직 선배를 넘기에는 부족했다.
1라운드 중반까지는 호각세를 이어갔다. 두 선수 모두 레슬러출신 답게 탄탄한 경기운영을 펼쳐갔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사쿠라바의 관록이 미노와의 패기를 압도했다. 사쿠라바는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하고 다양한 서브미션 공격을 펼친 끝에 기무라락으로 승리를 따냈다.

<제9경기> 미르코 크로캅 vs 마크 헌트

사모아의 괴인 마크 헌트(31, 뉴질랜드)가 미르코 크로캅(31, 크로아티아)에 대한 복수에 성공했다. 2002년 K-1에서 크로캅에게 하이킥에 의한 다운을 빼앗기며 판정패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마크 헌트는 크로캅에 뒤이어 종합격투기에 진출한 후 복수를 다짐해왔다.
마크 헌트를 맞은 크로캅은 득의의 기술인 왼발 하이킥을 앞세워 마크 헌트를 공략했으나, 헌트를 무너뜨리기에는 어림없었다. 헌트는 크로캅의 킥을 효율적으로 방어했으며, 수차례 정타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최강의 맷집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크로캅을 좌우 훅으로 몰아부쳤다.
크로캅은 간간히 펀치를 던지며, 헌트와의 거리를 확보하려 했으나 헌트는 크로캅에게 거리를 주지않고 크로캅의 체력을 조금씩 깍았다. 1라운드 중반이 넘어가면서 체력적인 면에서 현격하게 저하된 모습을 보여준 크로캅은 클린치로 체력회복을 노렸다.
2라운드에 들어서도 헌트의 정타가 수차례 크로캅에 적중하면서 크로캅의 중심을 흔들었다. 크로캅은 하이킥을 한차례 적중시키며 경기의 흐름을 뒤집으려 했으나, 헌트는 흔들리지 않았고 헌트의 우세는 이어졌다. 결국 2대1 판정으로 마크 헌트의 복수전은 성공했다.
마크 헌트는 반더레이 실바를 이긴데 이어 크로캅에까지 승리해 향 후 프라이드의 헤비급 판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됐다.

서서 싸우자는 실바(사진제공-엠파이트)



<제10경기> 반더레이 실바 vs 히카르도 아로나

반더레이 실바(29, 브라질)가 히카르도 아로나를 누르고 프라이드 미들급 챔피언 밸트를 지켰다. 지난 프라이드 GP2005에서 히카르도 아로나(27, 브라질)에게 패배해 미들급 최강으로서의 이미지에 상처를 입은 실바는 이번 대결에서 승리해 리밴지 매치에 성공했다.

지난 대회에서 아로나가 실바를 철저하게 연구해서 승리를 거둔것처럼, 이번 승부에서는 아로나에 대한 실바의 준비가 두드러졌다.
타격전 보다는 그래플링으로 승부를 이끌어가는 아로나의 스타일에 맞춰, 실바는 접근전을 피하고, 예리한 공격을 통해 일격필살의 승부를 노렸다. 하지만, 아로나 역시 만만치않은 상대임은 분명했다. 아로나는 실바의 타격에 맞대응을 하며 접근전의 찬스를 잡고 한 때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하며 승기를 잡는 듯도 했다. 그러나 실바를 확실히 제압할 수는 없었다.
결국 판정까지 이어진 승부는 누가 더 공격적이었느냐는 점에서 갈렸다. 심판들은 아로나의 방어적인 스타일보다 실바의 공격적인 스타일에 점수를 더 줬다. 2대1 판정승이었다.

50억 대결의 승리자, 요시다(사진제공-엠파이트)


<제11경기> 요시다 히데히코 vs 오가와 나오야

금메달이 은메달을 눌렀다.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요시다 히데히코(36, 일본)는 은메달리스트인 오가와 나오야(37, 일본)를 맞아, 유리한 경기를 이끈 끝에 암바로 승리했다.
대학(메이지) 1년 선후배간이면서 현역 유도 선수 시절에도 라이벌로 인연을 가지고 있는 두 선수의 대결은 일본인들에게는 특히 기대가 되는 시합이었다.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트라는 점, 두사람의 파이트머니가 50억원에 육박한다는 점 등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이 시합은 결국 종합격투기에 좀 더 적응을 한 요시다 히데히코가 프로레슬링 등으로 외유를 한 오가와를 압도하는 것으로 끝났다.
요시다 히데히코는 이번 경기를 통해 2006년 헤비급 판도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댓글 1

Fanta 2006.01.04
쵝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