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남북간 모호한 움직임
장관급회의서, 태권도교류 언급
김천식 회담대변인 브리핑장면(사진 : 통일부)
제17차 장관급회담에 참가한 남북 양측 대표단은 지난 16일 9개항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공동보도문중에 태권도와 관련돼 남북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태권도계의 관심이 주목된다.합의 내용중 6항에 “남과 북은 민족무도인 태권도의 통일적 발전을 위하여 세계태권도연맹과국제태권도연맹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다”라는 데에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태권도연맹’이라는 단체명을 거론해 앞으로 파장이 일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서울에서 있었던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계열 경기단체 출범이 태권도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출범을 강행한 점 등을 미루어볼때 정부가 개입된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특히 장웅 북한 IOC위원장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태권도연맹 대한민국협회가 현 열린우리당의 정봉주 의원이 준비위원장으로 내정된 점 등을 볼 때 자칫 태권도의 순수한 정체성을 배제한채 정치적으로 몰고갈 우려도 있다. 이를 겨냥한 듯 태권도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준비해 온 정봉주의원측은 조심스런 눈치다.
이에대해 최중화체제 ITF의 한 관계자는 “이미 캐나다의 최중화체제가 안정적인 ITF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하면서, “2006년도부터 충북 청원에 ‘국기관’건설 등 ITF태권도를 남한으로 이전하고 있는 마당에 북한이 주도하는 단체가 남한에서 창립된다는 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미 북한 ITF의 경우 북한의 주체사상을 모체로 한 ‘주체틀’을 만드는 등 그 수련체계를 남한단체에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태권도연맹측은 이미 IOC의 지지를 받으며 WTF와 ITF의 통합 논의가 실무차원에서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러한 공식입장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남북장관급 회의에서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태권도연맹’이라는 협회명을 거론했다는 점은 이미 남북간의 모호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 준다.
다음은 공동보도문 전문이다.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005년 12월 13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에서진행되었다.
쌍방은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에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올해의 남북관계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새해 2006년에는 남북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진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과 의지로부터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맞게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저해하는대결시대의 낡은 관념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사상과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여야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를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제4차 6자회담 공동성명이 조속히 이행되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핵문제가 민족공동의 안전과 이익에 부합되게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적극적이며 실천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쌍방은 군사당국자회담을 새해 들어 조속히 개최하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민족공동의 이익과 번영, 민족경제의 균형적이며통일적발전을 위하여 남북경제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① 쌍방은 남북 사이의 경제협력이 민족내부의 협력사업이라는 원칙 아래지역과 업종, 규모면에서 투자와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치를취해나가기로 하였다.
② 쌍방은 개성공단 2단계 개발과 통행ㆍ통관ㆍ통신, 경의선ㆍ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등을 조속히 추진시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통하여 협의ㆍ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새해 음력설을 계기로 인도주의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
① 쌍방은 2006년 2월 안으로 적십자회담을 개최하고 상호 관심을 갖는인도주의 문제들을 협의ㆍ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쌍방은 2006년 2월말 경에 제4차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실시하며, 3월말 경에는 제13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6. 남과 북은 민족무도인 태권도의 통일적 발전을 위하여 세계태권도연맹과국제태권도연맹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다.
7. 남과 북은 개성지구 역사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록 및 보존ㆍ관리사업에서로 협력하기로 하였다.
8. 남과 북은 일본으로부터 되찾아온 북관대첩비를 빠른 시일 안으로원소재지인 북측지역으로 옮기는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
9. 남과 북은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을 2006년 3월 28일부터 31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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