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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국가대표선발전은 '별들의 전쟁'

한국체대 유영대-권은경 2인자 설움 벗어


여자부 웰터급 황경선(한국체대) 결승서 안면을 적중

지난 9일 국기원에서 막을 내린 2006년도 국가대표 최종전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었다.
8일과 9일 양일간에 걸쳐 열린 이번 국가대표 최종전에서 우승한 남녀 12체급 주인공들은, 내년 4월 태국에서 열리는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절대강자는 없었다. 한국체대 유영대가 마침내 2인자의 설움을 벗어냈다. 유영대는 8일 대표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 2년여 결승문턱에서 미끄러졌던 징크스를 깨고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 당초 고석화(에스원)와 이순재(가스공사), 김진희(가스공사), 최연호(가스공사) 등과 각축전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이날 김진희와 최연호는 체격에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초반 탈락했다. 또 플라이급 고정 국가대표 고석화는 예선 1차전에서 고등학교 선수인 전진수(서울체고)에게 예상 밖으로 6-5로 패했다. 이어 패자부활전에 나선 고석화는 성균관대 임인묵에게 4-2로 또다시 패하며 롱런행진을 멈췄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나섰던 이순재 역시 예선 1차전과 패자결승전에서 김두산(조선대)에게 7-3, 2-3으로 연속 패했다. 결승에 오른 유영대와 김두산은 3회전까지 3-3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연장전에 돌입한 유영대는 시작과 동시에 왼발 빠른발 몸통돌려차기로 선취점을 올려 우승을 차치했다.

유영대와 함께 국가대표와 늘 인연이 없었던 여자 플라이급 권은경(한국체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권은경은 이날 신기의 가까운 득점력을 과시하며 국가대표 1진에 첫 선발되는 영광을 얻게 됐다. 특히 권은경과 유영대는 강원체육고와 한국체육대, 그리고 같은 플라이급 남녀 대표로 선발되는 공통점이 많다. 게다가 번번이 결승문턱에서 미끄러지는 징크스도 같다.

남윤배(한국체대) 태극마크 접수 목표달성!


남자 헤비급 남윤배와 허준녕의 치열한 접전

한국체대 남윤배가 남자 헤비급 태극마크를 접수하는데 성공했다. 남윤배는 최근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해 급성장하고 있는 허준녕(효성고)의 롱런행진에 제동 걸었다. 특히 남윤배는 이번 선발전을 앞두고 가장 힘겨운 상대로 김학환(가스공사)을 지목했다. 하지만 예선 2차전에 맞붙어 남윤배가 김학환을 12-5로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일찌감치 결승전에 올랐다. 허준녕은 승자결승전에서 남윤배에게 9-6으로 패해 패자부활전을 통해 재도전에 나섰다. 허준녕은 남윤배에게 연속공격을 퍼부으며 9-7로 승리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로써 이날 두 선수는 총 3번이나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경기초반 두 선수는 예선전과 결승전과 달리 차분하게 상대의 움직임을 살피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2회전 남윤배가 몸통돌려차기를 시도하자 허준녕도 함께 받아차며 1-1. 이어 3회전까지 두 선수는 탐색전만 이어가고 경기를 막을 내렸다. 연장전에 돌입한 두 선수는 전과 같이 미동이 없이 탐색전을 이어갔다. 이와 동시에 경기장 분위기는 두 선수의 경기에 집중되면서 잠잠해졌다. 경기종료 40초를 남겨두고 남윤배는 회심의 몸통돌려차기로 허준녕의 옆구리를 공략, 마침내 ‘뻥’하는 소리와 함께 이날의 힘겨운 두 선수와의 대결의 종지부를 찍었다.

실업팀 최악의 성적표! 대학부 눈부신 활약 펼쳐!

한편, 이번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실업팀이 부진하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특히 미니 국가대표팀으로 불리는 에스원과 가스공사는 이번 선발전에서 국가대표를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나마 인천시청 이혜영이 여자 밴텀급에서 선발되면서 실업팀 체면을 세웠다. 반면 대학부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특히 한국체대는 남자부에서 유영대(플라이급)와 남윤배(헤비급), 여자부에서 권은경(플라이급)과 황경선(웰터급)이 각각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또 남자부에서는 상무의 박태열(밴텀급)과 최성호(웰터급)가 대표로 선발되었으며, 용인대가 남자부 이용열(페더급)과 여자부 정선영(미들급) 등 2명이 태극마크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고등부에서는 리라컴퓨터고 진채린(라이트급)이 유일하게 선발, 지난 세계선수권 문미애에 이어 고등부 국가대표 배출을 이어나갔다.

남자부는 이번대회에서 그동안 늘 3위권 내에 머물렀던 비운의 선수들의 대거 태극마크 모두 휩쓸며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여자부는 황경선(한국체대)과 정선영(용인대)의 롱런행진이 계속 이어졌다. 황경선은 지난 해 국가대표와 아테네올림픽을 비롯해 전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단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또 정선영(용인대)은 지난 4월에 열린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유니버시아드대회와 동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출전권을 모두 휩쓸었다.

<관련 심층기사 무토신문 43호에 계속>

2006년도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획득한 영광의 얼굴들



* 남자부
플라이급 : 유영대(한국체대 3년)
밴텀급 : 박태열(상무 25)
페더급 : 이문규(상명대 2년)
라이트급 : 이용열(용인대 2년)
웰터급 : 최성호(상무)
헤비급 : 남윤배(한국체대 1년)

* 여자부
플라이급 : 권은경(한국체대 2년)
밴텀급 : 이혜영(인천시청)
페더급 : 이성혜(경희대 3년)
라이트급 : 진채린(리라컴퓨터고 2년)
웰터급 : 황경선(한국체대 1년)
미들급 : 정선영(용인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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