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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 태극마크를 향한 ‘별들의 전쟁’

2006년도 국제대회 <아시아선수권-월드컵-아시안게임> 3개 풍성



태권도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국위를 선양하는 게 꿈일 게다. 오는 8일 국기원서 2006년도 국가대표 최종전이 열린다. 남녀 12개 체급에서 태극마크를 향한 ‘별들의 전쟁’이 시작되는 셈. 2006년도 종주국 위상을 책임질 태극마크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앞서 지난 달 8일에는 ‘2005우수선수선발대회 겸 2006국가대표예선전’이 국기원에서 11일까지 나흘 동안 열전을 가졌다. 이를 시작으로 2006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을 앞두고 각 팀별 선수들 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당해 국가대표 3진까지는 최종전에 자동 출전권을 부여하는 혜택이 주어졌다. 이로 인해 각 체급별 3인은 체력과 부상에서는 부담이 줄었다. 이에 반해 예선전을 거치면서 부상과 체력을 소비했지만, 나름대로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도전자들의 의욕도 한 치의 물러섬이 없다.

2006년도에는 <제17회 아시아선수권, 태국>, <월드컵태권도대회(국가별 단체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가 무려 3개가 태극마크 주인공들을 기다리고 있다. 실력과 운이 따르는 선수에게는 3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게 되는 영광도 누릴 수 있다. 종래의 방식대로라면 대회 중요순위를 따져 대표 1,2,3진이 고루게 출전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KTA는 종래의 방식을 탈피해 각 대회시기에 대표를 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황춘성 기술심의회의장은 “아시안게임 같은 경우 내년 12월에 있는데 대표를 미리 선발해 놓으면, 선수들이 긴장감이 풀려 대회서 재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2006년도에 있을 3개 국제대회의 국가대표는 매 선발전을 통해 선발할 것”이라고 선수들의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수들에게는 3개 대회 중 아시안게임에 무게를 높게 실고 있다. 올림픽과 세계대회,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남자부의 경우 아시안게임 우승은 군 병역 감면 혜택이 이들에게 큰 매력을 안고 있기 때문.

2006국가대표 선발전은 아시아태권도연맹이 특정 국가의 독식을 막기 위해 지난 해 ‘제16회 아시아선수권’부터 적용한, 각 국가별 남녀 각 6체급 출전 허용에 따라 KTA는 남자 핀급과 미들급이 여자는 핀급과 헤비급에 출전을 포기했다. 이로 인해 남자의 경우 핀급과 밴텀급, 웰터급과 헤비급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 여자의 경우도 플라이급과 밴텀급, 웰터급과 미들급이 가장 힘든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미리 보는 2006년 국가대표 최종전


남자부, 플라이급 최대 박빙 승부 예상


남자부 핀급 출전포기로 인해 플라이급에 약 14명이 출전해 핀급과 플라이급 선수들의 흥미진진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그 중 플라이급에서는 핀급무대에서 세계무대를 제패한 최연호(가스공사)와 김진희(가스공사), 그리고 플라이급의 터줏대감 고석화(에스원), 2005년도 무패에 가까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순재(가스공사), 늘 2인자의 설움을 당하고 있는 유영대(한국체대) 등 5파전 양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더 좁힌다면 고석화와 이순재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최연호와 김진희는 핀급 대표에 걸맞은 빠른 스피드와 득점력이 우수하다. 특히 최연호는 국내선수 중 가장 스피드가 빨라 웬만한 선수는 그의 공격을 서서 맞는 경우가 많다. 김진희는 왼발을 주로 사용, 빠른발차기와 받아차기, 얼굴공격이 우수하다. 하지만 이 두 선수는 플라이급 선수들에 비해 체격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있지만, 빠른 발차기를 이용해 플라이급 선수들을 공략할 태세. 이에 반해 플라이급 고석화의 독주가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고석화는 왼발과 오른발의 몸통돌려차기와 뒷차기 정확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기복이 심해 경기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 여기에 이순재와 유영대의 강력한 도전이 관건이다. 이순재는 올해 열린 대회에서 국가대표예선전을 제외한 무패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큰 신장을 이용해 얼굴 공격와 빠른발차기, 왼발 뒷차기 등 다양한 발기술이 장점이다. 또 고석화와 올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자신감이 크게 작용할 듯. 2004, 2005년 국가대표 최종 승부처에서 번번이 고석화에게 패해 무릎을 꿇고 분루를 삼켰던 유영대의 거센 도전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유영대는 지난 9월 코리아오픈대회에서 김진희를 준결승서 큰 점수차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다양한 기술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기술로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유독 국가대표 최종전에서 마지막 뒷심 발휘가 부족하다. 5인의 경쟁체제의 또 다른 변수는 가스공사 소속의 선수가 3명이라는 점. 이들이 똘똘 뭉쳐 상대들을 견제할 경우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중 팀이(가스공사) 어느 선수에게 카드를 던져 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남자부 미들급 출전포기로 웰터급과 헤비급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웰터급에서는 지난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선택과 같은 팀 소속 정영한, 그리고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박정호(한국체대)의 3파전 양산이 될 전망이다. 최근 동아시안게임과 국내대회에서 가파른 상승세에 오른 김진욱(상무)은 지난 동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에서 잇따라 부상을 입어 이번 최종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선택은 몸통과 얼굴로 이어지는 연타기술을 주무기로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태극마크를 접수하겠다는 야심에 찬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에 같은 팀 정영한은 8kg을 감량하고 맞선다. 또 박정호는 대학생의 패기로 선배들의 독주를 막겠다는 것. 헤비급에서는 김학환(가스공사)과 허준녕(효성고), 남윤배(한국체대)의 3파전이 기대된다. 김학환은 상대의 움직임을 잘 포착해 단타 공격이 장점이다. 하지만 최근 슬럼프에 빠지는 등 예전의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차세대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허준녕은 헤비급에서도 빠른 스피드와 유연한 몸놀림으로 얼굴공격 특기로 4점차로 뒤지는 상황에서도 막판 뒷심을 발휘,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 지난 대표 예선전에서 1위로 최종전에 진출한 남윤배 역시 이번대회에서 반드시 태극마크를 접수하겠다는 각오다. 남윤배는 허준영에게는 2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지만 자신감이 높다고, 반면 김학환과는 현재까지 이렇다할 대결이 없어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부, 경량급 고교선수 신예들의 눈부신 활약 기대


여자부 경량급에서는 고등부 선수들과 신예들의 눈부신 활약이 예상되는 가운데 핀급 출전포기로 플라이급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유은영(한국체대)과 문미애(리라컴퓨터고)는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아쉽게 은메달과 예선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다. 하지만 이번선발전에 두 선수는 지난 대회의 패배의 쓴맛을 갚기 위해 선발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에 174cm의 큰 신장으로 국제무대에서 큰 재목감으로 평가되는 남진아(효성고)와 단신이지만 승부에 대한 투지와 빠른 스피드로 저돌적인 공격이 장점인 박명숙(송곡여정산)이 가세할 전망이다. 박명숙은 지난 8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과 9월 코리아오픈(청소년매치), 11월 동아시안게임(중국 마카오) 등 3개 국제대회를 모두 휩쓸며 ‘무서운 아이’로 급부상하고 있다. 남진아도 박명숙과 함께 아시아청소년선수권과 코리아오픈(청소년매치)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국제무대에서 높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박명숙은 플라이급으로 출전하기에는 체격조건이 불리한 입장. 남진아는 큰 신장에 비해 발기술의 정확성이 단신선수들에 비해 약하다. 밴텀급 김보혜(에스원)는 지난 스페인 세계대회 우승의 여세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파이팅 넘치는 투지력을 앞세워 몸통돌려차기와 결정적인 순간 얼굴기술을 성공시키는 것이 김보혜의 주무기다. 이에 지난 동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승아(경희대)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또 결승문턱에서 번번이 미끄러져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한 비운의 장가영(경원대)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승아는 고교시절 각종대회를 휩쓸며 롱런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대학진학 후 소극적인 경기운영이 단점인 이승아는 성인무대에서 자신의 취약점을 공격적으로 전환, 동아시안게임 대표선발에 성공했다. 장가영은 대학졸업을 앞두고 국가대표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장가영은 지난해 올림픽예선전과 올해 국가대표최종전에서 체급 1위로 선발되었지만, 최종 리그전에서 번번이 미역국을 마셔야만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태극마크를 단 한번도 놓치지 않은 황경선(한국체대)의 롱런이 이어질지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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