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태권도인상’ 후보자 검증절차 미흡
시도협회, 제도권과 가까운 사람 위주로 추천
국기원(원장 엄운규)이 올해부터 태권도발전에 기여한 태권도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포장(국기장 . 진인장) 및 포상(자랑스런 태권도인 상)을 수상한다. 시상은 다음달 14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릴 ‘2005 태권도인의 밤’행사에서 한다. 이런 가운데 태권도 각 분야에서 공헌한 지도자, 선수, 심판 등 9개 부문에서 공로자를 수상할 ‘자랑스런 태권도인 상’의 후보자에 대한 명확한 검증 절차가 부족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자랑스런 태권도인 상’은 <지도자, 선수, 심판, 연구, 경영, 창조, 효경, 봉사> 등 9개 부문으로 태권도계 각 분야에 기여하는 태권도인의 공헌을 격려하기 위해 이 상을 제정했다. 국기원은 수상자 선정을 위해 ‘후보자 심의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고, 시도협회에서 5명씩 추천받아 선정 작업을 가졌다. 하지만 심의과정 중 각 시도협회에서 추천한 일부 후보자들이 공적 증빙자료가 취약해 수상자를 가려내는데 많은 어려움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 각 분야에 공헌을 인정하고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 제도권에 입맛에 따라 검증도 거치지 않은 채 추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런데 대다수 시도협회에서는 제도권과 친소관계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을 후보자로 내세워 국기원 측도 후보자를 가려내는데 난감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국기원 이근창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시상후보자 심의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실장에 말에 따르면 선수부문에 60세가 넘은 태권도인이 추천되는가 하면, 명예단증을 가진 자가 태권도 발전에 공헌했다고 추천하고, 공적 증빙자료를 어디서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인 자 등이 추천됐다는 것.
일각에서는 “‘자랑스러운 태권도인상’이 정말 공신력을 얻기 위해서는 각 시도협회에서 명확한 검증절차를 통해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견에 누구도 부인할 여지는 없다. 본지가 입수한 수상후보자 자료에 따르면 심사부문이 7명, 경영?봉사부문에서 5명, 선수.효경부문이 4명 순으로 총 9개 부문에서 41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도협회별로는 서울과 부산, 경기가 각각 3명, 나머지 시도협회와 교수협의회 등이 각각 2명씩 수상 받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기원은 심의위원회가 최종 선정한 수상자를 지난 23일에 열린 운영위원회에 보고했다.
한편,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존경받는 원로들에게 수여하는 ▷태권도 국기장에는 이종우 원로가 ▷태권도 진인장에는 김순배, 이교윤, 이용우 원로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장 수상자에게는 국기장 5백만원, 진인장 3백만원의 포상금과 순금으로 제작된 훈장도 주어질 전망이다. 포장 수상자는 국기원 운영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 가려냈다.
올해 처음 국기원서 포장과 포상을 제정한 것은 태권도계 각 분야에서 노력하는 태권도인의공헌을 인정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큰 활력소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음지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태권도인은 수상대상자 대열에 오르기는 꿈만 같다. 이번 시상을 통해 태권도 각 분야에 발전을 촉진하고, 태권도인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기를 기대했다면 향후 후보자 선정에 보다 명확한 검증절차와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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