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기자의 눈] 과열경쟁이 불어 온 태권도한마당의 폐해


한혜진 기자

태권도의 저변확대와 강인함을 보급할 목적으로 지난 92년에 첫 개최된 태권도한마당이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했다. 대회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세계태권도한마당’은 세계 태권도인들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한마당 큰잔치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수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참가자의 기량도 눈부신 성장을 가져왔다. 하지만 점차 승부에 대한 집착과 상위입상을 위한 과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대회가 추구하는 “축제”의 의미가 다소 퇴색되어가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엄운규 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입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보다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경연을 통해 태권도의 가치를 창출하고 태권도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축제”라고 대회를 소개했다. 하지만 대회는 입상만을 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전개되었고, 혹 부당한 점수에 대해서는 항의와 몸싸움 이어졌고, 동시에 경기장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주최 측의 보다 세심한 준비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노력을 했더라면 어떠했을까? 또 참가자들의 지나친 승부욕보다 참가 자체의 큰 의미를 부여했더라면 어떠했을까? 모두가 아쉬운 시간이다. 반면 100여명의 외국 참가자들은 이번대회에 출전, 우수한 기량을 펼치는 국내선수들 가운데 위축하지 않고 자신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그리고 심판진이 내린 결과에 승복하는 무도인의 모습을 보였다. 이것은 우리 선수들이 이들에게 배워야할 큰 숙제로 남았다.

진정한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참가자와 주최자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겠다. 승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참가의 의의를 두는 것은 참으로 이상적이다. 하지만 진정한 종주국을 대표하는 축제라고 자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회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상호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참가자는 지나친 승부욕을 억제하고 평소 자신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펼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 1

이태화 2005.11.22
저도 이번 시합에 출전했던 선수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너무많고 잘 못된 점이 너무 많음을 보게됩니다. 그리고 세계축제라면서 어지 축제의장이 아니 시합장이 이렇게 작은 장소에서 진행할수가 있답니까?물론 국기원을 알리는 잊점이 있다고 하지만 이건 오히려 태권도종주국의 위상을 깨뜨리는 어리석은 윗 사람들의 편견이라 봅니다. 물론 진행비가 어떻다라고 반문 하겠지만 태권도협회의 년간 매출이 얼마인데 그까 체육관 하나 빌리지 못 하는지 참 한심 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