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문동후 사무총장 “맡은 업무에 전념하겠다”
평가는 총재 몫. 맡은 업무에 전념하겠다.

WTF 문동후 사무총장
세계태권도연맹(WTF) 문동후 사무총장이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련의 비난여론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를 내보였다. 지난 7일 사무국 집무실에서 전문지 기자들과 만난 문 총장은 일각의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데 전념하겠다고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 자신의 재신임 여부는 총재가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그는 일각의 여론 중, 태권도인들과 개인적인 교류와 정서적 교감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고 답한 후 “기회가 된다면 여러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무도성의 원리까지는 모르지만, 기술적인 면은 누구보다 자신한다며 사무총장의 역할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음을 시사했다.
“총재도 비태권도인! 총장도 비태권도인!” 최근 태권도계 일각에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 조정원 총재와 문동후 사무총장을 빗대어 이같이 말한다. 일각의 주장에 따르면, 총재와 사무총장이 비태권도인이기 때문에 태권도계의 특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태권도인들과 정서적 교감이 부족해 사무국 행정에 누수현상이 일어나, 이로 인해 올림픽과 세계대회 등 국제행사에 늘 큰 문제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이에 사무국의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문동후 사무총장이 퇴진되어야 한다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심지어 연맹 내부에서 조차 문 총장의 퇴진 여론을 조장한다는 주장도 떠돌고 있다. 이에 대해 문동후 사무총장은 “내가 비 태권도인이고 무능력하다는 것은 이미 지난해 취임 전부터 있었던 것”이라며 “그런 여론에 휘말리면 어떻게 일을 할 수 있겠냐”며 일각의 주장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확고한 뜻을 내비쳤다. 이어 연맹 내부에서 자신을 음해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집안 단속도 못하고 이 자리에 있는 건 아니다”며 일축했다. 지난 달 28일 국제심판개혁발전회(대표 박흥신, 이하 발전회)는 <조정원 총재에게 보내는 성명서>를 통해 “리더쉽 부재로 인해 세계연맹 운영에 문제를 야기한 현 총장은 사퇴시키고, 태권도에 전반적인 지식과 학식을 겸비한 태권도인으로 사무총장을 재임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세계연맹 측은 지난 7일 연맹 사무국에서 이들과 면담을 가지고 성명서 내용을 중심으로 대화에 나섰다. 그 중 총재와 사무총장의 비 태권도인이라는 점과 자질여부에 대해 “총재는 직선제로 선출된 만큼 추후 이 같은 요구사항은 철회해 달라”고 임윤택 국내협력담당관은 세계연맹 측 입장을 강력히 표명했다. 그리고 사무총장에 대한 깊은 내용은 피했다. 하지만 이번 발전회와 일각에서 주장하는 문 총장에 대한 퇴진론에 각 기관 중진들은 회의적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KTA 모 인사는 “세계연맹 사무총장이 꼭 태권도인이 되어야 하는 법이 있냐”며 이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와 관련 조정원 WTF 총재는 지난 4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 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재선에 성공 후 본지와 현지인터뷰를 통해 “분야별 자기가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일각에서 말하는 태권도인과 비태권도인을 따지는 것 보다 태권도를 얼마만큼 사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무총장도 태권도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맡은 업무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해 문 총장에 대한 신임을 내비췄다.
이날 문 총장은 “전반적으로 목표로 삼았던 일들이 개인적인 생각과는 달리 여건상 추진이 잘 안 된 것이 많다”고 말하면서 “최선을 다해도 되지 않을 경우 차선을 선택해서라도 WTF가 국제기구로서 확고한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혁을 펼칠 수 있도록 맡은 업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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