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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남북단일팀 서면 구성합의, 태권도 단일화 미지수

[이슈]남북단일팀 서면 구성합의, 태권도 단일화 미지수

[무토신문 제41호 - 이슈] 남북교류에 큰 변화예고


김정행 단장과 리동호 단장이 남북단일팀 구성에 합의 후 악수를 하고 있다.


남북한이 2006 도하 아시안 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단일팀을 내보내기로 합의했다. 지난 1일 동아시아대회에 참가한 김정행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국 대표단은 북한 숙소인 마카오 이스트아시아홀을 방문, 북한 대표단(수석대표 리동호 선수단장)과의 실무 접촉을 통해 단일팀 구성에 의견 일치를 이뤘다.

이번 김 대표단의 단일팀 구성의 합의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일부 종목이 아닌 전체종목의 단일팀을 구성한다는 측면에서 종합대회에서는 사상 첫 사례가 된다. 대표단에 의하면, 이번 마카오 회의의 성과는 남북이 하나가 된 단일팀을 구성하자는 서면상의 합의를 했다는 점이다. 이 회의는 북측이 먼저 요구해 왔고, 실제 회의분위기는 매우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64년 동경올림픽에서 단일팀을 추진한바 있었으나, 당시 정치적인 이유로 무산된 이후 42년이 넘어서야 서면상의 합의를 이룬 것이다. 서면상의 합의는 그동안 구두 상으로만 이어지던 합의와는 달리 문서화를 통한 합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 있다. 특히 보도문 채택, 단일팀을 하겠다는 의지 등 2006년과 2008년 남북단일팀 날짜 구성과 선발문제에 대해 합의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특히 12월 7일에 제1차 회의를 북측 개성에서 개최하게 돼 본격적인 민족의 숙원이라 할 수 있는 단일팀 구성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 종합경기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2월 7일 개최되는 제1차 회의에서는 선수선발, 훈련방법, 실무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단일팀 구성을 위한 회담이 진행된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번 단일팀에 대한 우려로 자칫 남한 선수들의 병역과 연금문제에 타격을 주는 것은 아닌지, 선수구성에 있어 실력위주의 선발이 아닌 숫자위주의 선발이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론은 ‘민족의 대화합’이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여론이다.

주요외신, 이번 남북단일팀 합의 긍정적 입장

또, 해외 언론들은 이번 남북단일팀 합의를 위한 회의결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한반도 화해를 알리는 신호로 남북한의 화해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계기”로 보도했고, 인터네셔널 헤럴드판에서는 “남북 화해의 이정표가 될 것이며, 이미 IOC를 비롯한 국제스포츠기구 등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프랑스의 르피가르지는 “단일팀 구성으로 중국의 평양정권에 설득력에 대한 상징성을 부여할 수 있으며, 한국의 햇빛정책의 빛을 볼 수 있다”고 보았다.

남북한 단일팀 구성이 처음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1963년에 1964년 열린 도쿄올림픽에 단일팀으로 출전하기 위해 남북은 스위스 로잔을 비롯 홍콩 등에서 3차례 회담을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 이후 1979년 제35회 평양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 구성이 논의 됐지만 4차례의 만남에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84LA올림픽, 88서울올림픽, 1989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도 단일팀 구성 논의가 있었으나 끝내 무산된바 있다.
하지만, 남북한의 노력으로 인해 1990년대 들어서면서 단일팀 구성에 대한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1991년 일본 지바현(千葉縣)에서 개최된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한이 극적으로 첫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고 ‘KOREA’라는 명칭으로 출전한 단일팀이 여자단체전에서 8연패를 하고 있던 중국을 물리치고 우승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 같은 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단일팀으로 출전해 8강에 진출하는 등 민족 단일팀의 저력을 보인바 있다.

남북한 스포츠교류의 흐름이 끊긴 것은 1991년 8월 북한 유도선수 이창수선수가 귀순한 것을 문제 삼아 북측이 체육회담을 무기한 연기하는 일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 뒤 1999년 김대중 정부의 햇빛정책과 함께 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계기로 다시 남북 스포츠교류는 물꼬를 열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2000년에는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북이 동시에 입장했고,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 북한 팀이 대거 출전하는 등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와 2004 아테네 올림픽에 남북한이 함께 출전 하는 등 남북 스포츠교류에 큰 변화를 보인바 있다.

한편, 2체제 단일팀의 전례가 없는 만큼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할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그리고 각종목별 국제단체들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남북단일팀에 대해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나 OCA에서도 규정을 한시적으로 개정해서라도 지원을 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는 있지만, 지속적인 설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 선발 및 훈련방법 등 풀어가야 할 문제도 산적

선수선발과 훈련방법, 그리고 훈련비용과 훈련장소 등 풀어가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단체종목의 경우 조직력을 앞세운 경기적 특성 탓에 실제 다른 종목들보다 빠른 합의가 필수적이다. 각 포지션별로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고, 개인종목의 경우는 최소한 양국간의 한 선수는 희생을 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정당한 선발방식이 합의되지 않고서는 많은 부작용을 가져 올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종목역시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양국간 합의가 이루어지면 될 것으로 보인다.

훈련비용과 장소에 있어서는 훈련비용의 경우 남북한이 공동으로 부담한다는 원칙도 있지만, 남북한 화해무드를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국가 예산 중 ‘통일비용’을 추가로 지급할 수 있는 등 풀어갈 수 있는 소지는 많다. 또한 훈련장소에 있어서는 2008년 베이징대회의 환경을 고려해 북한에서 고지훈련을, 첨단장비와 용구를 지니고 있는 남한에서 기술훈련을 하는 등 남북을 왕래하며 훈련에 임한다면 그 효과도 최대한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남북한의 선수기량문제는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종목에서 남측이 앞선다. 이러한 이유는 북한이 국제적인 대회출전이 미흡하고, 기술적인 문제 등에서 기량의 차이가 뚜렷한 종목들이 있다. 하지만, 유도, 탁구, 여자마라톤, 복싱, 소프트볼, 다이빙, 여자역도 등에서는 북한이 경쟁력 있는 종목으로 내세우고 있어 많은 부분에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남북한의 합의점은 선수 수에 의존하지 않고, 최고의 기량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고의 기량과 메달가능성이 있는 축구, 탁구, 유도, 배드민턴 등에서 남북한의 신경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6차례 진행된 공동입장을 통해 ‘KOREA라는 호칭과 한반도기 사용 등 기본적인 사항은 이미 합의한 만큼 양측의 의지에 따라 의외로 단일팀 구성 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는 현재 정치적인 관점에서 남북한의 화해무드를 타고 스포츠교류가 남북 동질성 회복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이미 각종 국제대회에서 직접 참여한 선수와 임원들 사이에 한반도기를 들고 개회식장을 입장할 때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한 민족이다”라는 공감대를 느꼈다는 당시의 표현들을 보더라도 남북단일팀은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큰 계기가 될 것이며, 남북한 동질성 회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혜진 기자)

종주국종목, 태권도 단일팀 미지수, 종주국 위상에 큰 타격 예고


남북한 단일팀 구성에 있어 무도종목에 비상한 관심이 일고 있다. 이미 유도나 레슬링, 복싱의 경우에는 국제단체간의 동일종목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은 교류를 해 왔다. 하지만 태권도의 경우는 이미 국제기구가 남한중심과 북한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미 올림픽종목에 있어서는 남한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가 등록된 상태라는 점에서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다른 종목의 경우 단일팀을 구성될 때 종주국 종목인 태권도의 경우 남한만 주도하에 출전하는 처지가 될 판이다. 이에 대해 세계태권도연맹과 대한태권도협회의 관계자들 역시 “경기방식이 다르고, 이미 국제기구가 다르다는 측면에서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태권도가 단일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당장 도하아시안게임이나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어렵지만, 이번 단일팀 구성의 합의 등의 흐름을 고려해 태권도계에서도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태권도계에서는 아직은 아무 성명서나 논의가 되지 않고 있다.

실제 무도교류에서 남북한의 관계는 다른 종목에 비해 태권도가 상당부문 많은 교류를 해 왔다. 그것이 정치적이건, 순수교류건 종주국이라는 위상을 내걸고 민족화합이라는 이름으로 교류를 해 왔다.

남북단일팀 정치적 개입없어야


그동안 남북스포츠교류를 빙자(?)한 정치쇼가 있었다. 사실 일부 정치인들이 북한과의 스포츠 교류를 자신의 인기몰이로 사용한 예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정시의 단체장들에 의해 공동유치를 내걸고 교류를 한다던가, 아니면 특정 정치인이 섣불리 남북한 스포츠교류를 정례화 한다는 발표를 하는 등 정치적인 이슈거리를 만든바 있었다. 이러한 정치인들의 스포츠를 이용한 발언들과 교류가 남북 스포츠계 관계를 더욱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순간적인 ‘남북간의 합의’라는 말을 발표하고 그 뒤 자취를 감추는 ‘쇼’는 정치인들에게 북한 관련 스포츠이벤트가 마치 자신들의 주가를 올릴 수 있다는 호재를 불러일으킬지는 모르지만, 순간의 단일팀이나 공동유치 `깜짝쇼는 정작 원활한 남북스포츠교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도 국민 정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조심스러운 부분들까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이미 일선에서 국가대표의 꿈과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을 꿈꾸는 어린 선수들이 자칫 단일팀구성으로 인해 탈락된 연금과 병역 등에서 혜택을 보지 못한 피해도 배려해야 할 것이다.

스포츠 교류는 순수한 민간교류에 치중해야 한다. 마치 남북 교류를 최우선 과제로 이해해 정치권에서 어리석은 개입을 한다면 남북한의 스포츠교류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것이다.

댓글 1

태돌 2005.11.22
태권도만 유일하게 단일팀이 안되겠구만. ㅉㅉ 불쌍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