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노균 교수 “남북 태권도 단일팀, 양측 화해협력으로...”
“양측 대승적 차원에서 화해협력으로 나가면 가능성 높다”
충청대 오노균 교수(스포츠외교과, 우측 사진)가 북한 민족화해협력협의회(이하 민화협)의 초청으로 지난 달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간 평양을 방문 후 이번 남북단일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오교수는 내년 전주에서 개최 될 ‘제8차 세계태권도문화축제’에 북한태권도시범단을 초청하기 위해 조직위워회 사무총장 자격으로 북한에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전라북도 관계자들과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들이 함께 해 민화협 측과 평양 양각도 호텔과 묘향산호텔에서 각각 2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진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세계문화축제에 북한시범단 초청은 이달 말 중국 심양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회의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진다.
한편, 최근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한 정책적인 토론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태권도에 대해 단일팀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오 교수는 “국가적 차원에서 다루는 일에 내가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정책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그러나 남북스포츠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경기에 참가해 메달 획득보다는 민족문제로서 의미를 갖고 큰 그림을 그려나간다면 쉽게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베이징올림픽의 경우 남북단일팀 구성과 함께 세계태권도연맹 차원에서 북한에 ‘와일드카드’를 배려하는 문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사견을 밝혔다.
남북태권도 단일팀 가능성 여부에 대해 오 교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정하는 경기는 WTF의 겨루기만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북한에서 하고 있는 겨루기(맞서기) 방식과 경기규정은 우리와 전혀 다르다”면서 “내년 도하아시안게임과 베이징올림픽에 북한이 우리와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북한 선수단이 WTF의 경기규정과 전문적인 기술 습득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기술심의회 차원에서 세심한 검토와 조선태권도위원회 측의 수용 자세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 “태권도는 스포츠 이전에 남북문제라는 사실에 비중을 두고 ‘태권도통일’의 상징성을 갖는 의미가 한반도평화 및 태권도 위상제고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메달을 더 따느냐의 문제보다 갈라진 남북 태권도가 하나되는 것이 의미가 한 층 새로운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태권도 관계자가 한자리에 만나 진지하게 대화하고 협력 한다면 ‘남북단일팀’ 구성은 가능 할 것”이라고 의견을 내비쳤다.
오 교수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지구촌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로써 태권도마저 남북이 갈라진 현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가는 대승적 원칙을 세우고 태권도 가족들의 동의를 구한다면 ‘남북태권도단일팀’구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면서, 이에 대해“KTA에서도 이 문제는 본인보다 더 열린 사고로 고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선태권도위원회차원에서도 단일팀 구성에 앞서 어떻게 하면 남북태권도가 ‘단일팀’이 될 수 있고,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기술적 관계와 절차상 조치가 우선되어야 할지 양측이 깊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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