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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공원 성격규명이 선행되어야할 것"



오늘(29일) 태권도공원 조성사업 토론회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립 민속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400여명의 각 지역 태권도공원 유치위원회 위원 및 태권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 대강당을 꽉꽉 메운 채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강당에서는 토론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모든 자리가 채워졌으며 미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몇몇 사람들은 바닥에 앉아서 토론에 참여했다.

또한 무주, 경주, 화성 등 각 지역에서 온 태권도공원 유치위원회의 홍보 또한 토론 못지 않게 대단했다.

특히 무주에서는 1000여명의 인원을 급파, 토론이 열리기도 전인 오전 9시부터 국립민속박물관 정문에서부터 토론이 열리는 대강당까지 길 양쪽에 도열해 태권도공원 유치전의 치열함을 보여주었다.

21세기스포츠포럼 대표 이태영씨가 진행을 맡은 이번 토론회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오전에는 경원대학교 이봉 교수의 주제발표와 참석자의 질의 응답이 있었으며 이어 오후에는 윤양수 국토연구원 국토환경연구실장의 주제발표와 참석자의 질의 응답이 있었다.

이봉 교수는 이 자리에서 태권도공원 조성에 따른 태권도계의 역할과 참여방안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그는 태권도공원이 조성된 후, 공원이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인원인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을 과연 꾸준히 유치할 수 있는가?란 질문을 던지며 태권도공원의 경제성과 지속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태권도공원의 정체성에 대해 언급할 때는 서울대학교 체육연구소장인 나영일씨의 말을 빌어 "태권도공원은 21세기 동양문화의 뉴 패러다임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공원임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자기정체성을 상실하여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태권도공원 정체성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윤양수 국토연구원 국토환경연구실장이 태권도공원 후보지 평가기준에 대해 발표했으며 환경, 관광 등 각계 6명의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윤실장은 태권도공원 후보지 평가기준을 지리적 위치, 부지조건, 정통성, 지역의 운영여건, 공공정책 부합성 그리고 평가자의 종합평가 등 6항목으로 나눴으며 또 각 항목을 분류, 총 88개의 세부 평가기준을 들면서 태권도공원 후보지 평가기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토론자로 참여한 김향자 관광연구원 연구실장은 공원의 성격과 기능설정 그리고 입지선정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윤실장이 후보지 평가기준으로 정한 항목 중 하나인 환경성의 부적절함 등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엔지니어링진흥협회 위원 박종우씨는 "실제 100만평의 부지를 지방자치단체가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힘들뿐더러 자연관광이 수려한 곳에 100만평의 공원이 들어서면 자연 훼손은 불가피한 일"라며 윤실장이 세분화한 대상지역 경관수려성과 한국적 경관미 보유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윤실장의 태권도공원 후보지 평가기준은 각계 6명의 전문가로부터 대체적으로 좋은 평을 들었다. 마지막 질의·응답시간에서는 각 지역 태권도공원 유치위원회 및 해외 태권도사범들도 여러 의견을 냈다.

토론회의 참석인들은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분분한 의견을 냈지만 과열경쟁의 해소와 태권도공원이 태권도 성지로서의 역할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관광지의 목적이 우선인가?하는 성격규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댓글 1

김태균 2000.10.02
태권도 공원이 단순한 관광성인 공원 으로 할 것인지 태권도인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인지 성격을 규정짓는건 참으로 중요하다. 태권도 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닌 성지의 개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태권도 공원이 제자리를 찾아 가는 것이다. 오래도록 유지발전 되려면 성지로의 개념이어야하며 공원의 개념으로 세워진다면 몇년 가지않아 국민과 태권도인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또 하나의 놀이 공원으로 애물단지로 전락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