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축제? 태권도 한마당이 이래서야
경연대회 판정시비 증가, 명확한 판정기준 마련 시급

모 소속팀 지도자들과 대회 집행부들간의 판정시비로 몸싸움이 벌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무토신문 11월-41호]“축제라고? 태권도 한마당이 이래서야 되겠어?”
지난 4일 국기원에서 막을 내린 ‘2005세계태권도한마당(주최 국기원, 이하 한마당)’을 지켜보던 한 태권도인이 이 같이 말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또한 태권도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한마당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 게다가 조직위원회 중진들마저도 대회 운영에 문제 요소가 있음을 토로했다.
지난 2일 각 부문별 결승전이 펼쳐졌다. 초등부 공인품새 경기판정에 모 소속팀 지도자가 집행부에게 강력한 항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집행부와 지도자간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몸싸움으로 번지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 관경을 지켜보던 3천여 관중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동시에 경기장 분위기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판정에 대한 항의 사태는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주요 원인에는 최근 여타 품새 대회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모호한 판정기준. 또 한마당과 KTA가 승인하는 대회와 채점방식이 다르다는 점. 이로 인해 참가자와 심판진 모두 혼란하기는 마찬가지. 또한 대회를 코앞에 두고 심판을 위촉하는 과정에서 심판들이 경기규칙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었고, 참가자들 역시도 경기규칙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 중진심판은 “적어도 연초에는 새 경기규칙이 공지가 돼 참가자들이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판위촉도 연초에 이루어져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정기적인 보수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대회 심판위촉은 대회를 3여일 앞두고 이루어졌다. 게다가 심판위원장도 대회를 코앞에 두고 선임됐다. 이로 인해 심판위원장 마저 경기규칙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되었다.
국기원은 이번대회를 국제적 위상제고와 표준화 및 제도화된 규칙을 제정하기 위해 연초 각 분야 전문가들을 위촉해 ‘규칙제정위원회’를 발족했다. 개정작업은 약 3개월간 경기종목 및 규칙, 운영 등 대회에 전반적인 부분을 개정했다. 하지만 최종 개정안에 대한 심의가 길어지면서 당초 개정안이 지속적으로 수정이 되면서 최종개정이 작업이 늦춰지게 됐다.
최근 몇 년 간 국기원에서 주최하는 한마당은 대회 명칭(태권도한마당 -> 무예대회 -> 세계태권도한마당 등)을 비롯한 경기종목과 경기규칙이 수시로 변경돼 참가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조직위 집행부들 역시도 대회진행 중 대회규칙과 운영상황에 정확한 이해를 하지 못하는 등 혼란의 연속이었다. 한마당이 추구하는 치열한 경쟁보다는 참가자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경연을 통해 태권도의 가치를 창출하고 태권도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주최 측의 세심한 배려와 준비가 필요하겠다. 반면 참가자들 역시 극단적인 항의와 질타보다는 건의와 요청으로 화합과 축제의 장의 대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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