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남북한 단일팀 나선다
오는 12월 개성에서 본 회담

좌)김정행 대표
남북한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무대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김정행 대한체육회 부회장(용인대 총장)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 측 실무 대표단은 지난 1일 북한 숙소인 마카오 이스트아시아홀에서 북한 대표단(수석대표 리동호 선수단장)과 회동을 갖고 두 대회에 출전할 남북 단일팀 구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김 수석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이 지난 9월 김정길 체육회장이 중국 광저우에서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구두 합의한 단일팀 구성 문제를 구체화했다”고 하면서 “단일팀 구성을 문서화하고 본 회담 일정을 잡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이번 회담의 의미를 알렸다.
남북한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단일팀 구성을 위한 노력은 앞으로가 문제다. 각 종목별 국제경기연맹과의 협의, 선수 선발 방법, 종목별 훈련 방법과 장소, 훈련 비용 등 풀어나가야 할 문제가 남아 있기때문이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측은 단일팀의 선수 선발과 구성, 훈련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하기 위한 본 회담을 오는 12월 7일 개성에서 열기로 했다.
유도 가능성있지만, 태권도는 가능할까?
남북 단일팀 구성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남북의 이해관계도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지원해야 할 사안도 무시 못한다. OCA는 지난 2월 남북 단일팀 구성을 촉구하는 권고안을 채택한 바 있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두 단체가 적극 지원을 하더라도 국제 스포츠계에서 단일팀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또, 올림픽의 경우 남북한 중 한쪽만 출전권을 따낼 경우 해당 종목의 국제경기연맹이 단일팀에 대해 어떤 자세를 보일지도 살펴 볼 문제다. 이 문제는 이미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하나의 대표팀을 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한국과 북한 두 개의 NOC가 단일팀으로 출전하기 위해서는 내부 규정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도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남북한이 적극적인 노력을 보인다면, IOC나 OCA의 지원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올림픽이 상업화에 치닫고 있는 비판적 견해가 있는 가운데, 실제 ‘평화주의’를 표방한 올림픽정신을 살린다는 점에서는 남북한의 단일팀을 유도함으로써 새로운 올림픽운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무도종목의 경우는 유도가 남북단일팀구성에 대해 노력한 바 있다. 이미 몇해전부터 이번 회담의 대표였던 김정행 대한유도회장을 중심으로 북한의 유술협회와 지속적인 관계를 가진 바 있다. 유도와는 달리 태권도의 경우가 문제다. 이미 북한의 경우는 국제태권도연맹(ITF)소속 국가로 세계태권도연맹(WTF)의 활동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단일팀구성을 토대로 태권도종목에 있어서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 태권도계에서 남북한 태권도교류를 위한 노력들이 있었고, 이번 기회에 그 교류의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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