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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태권도 메달 점검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4개죠. 그러나 냉정히 따져보면 한개도 확실하다고 장담할 순 없습니다."

엄살이 아니다. 한국 태권도 대표선수들의 실력은 세계 최강임에 틀림없으나 출전 선수 대부분 국제경험이 부족하다.

라이벌 선수와 대전 경험이 없다는 점은 금메달 전선의 걸림돌이다. 남녀 간판 김제경과 조향미가 출전한다면 금 2개는 접고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기(氣)싸움인 태권도에서 이들의 이름만으로도 외국 선수들은 주눅이 들곤 했다. 김제경은 부상으로, 조향미는 국내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그 빈자리를 김경훈(25.+80㎏급)과 이선희(22.-67㎏급)가 채운다. 김은 국제대회 우승 경험은 있으나 체급을 올린 현 체급에서 세계무대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최대 라이벌은 2m7㎝의 장신 파스칼 젠틸(프랑스). 월드컵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파스칼은 큰 키에서 뻗어나오는 오른발 앞차기가 위력적이다. 김은 선제공격으로 파스칼을 무너뜨린다는 전략이다.

이선희가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 67㎏급은 전력 평준화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의 이레아네 루이스, 중국의 장흐이장, 멕시코의 모니카 델 리얼이 라이벌. 받아차기가 뛰어난 이는 기량면에서 이들보다 낫지만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

정재은(20.여자 - 57㎏급)은 대표팀 막내지만 경험은 가장 풍부하다. 1997년 세계선수권대회와 98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차례로 제패했다.

정확한 공격과 순도 높은 득점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자 흐슈 치링(대만)과 지난해 크로아티아 올림픽 선발전 1위 하미드 비킨 토신(터키)과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남자 -68㎏급의 신준식(20)도 국제 경험은 거의 없다. 그러나 발굴의 수비력에다 빠른 발과 순발력, 전광석화 같은 앞돌려차기에 승부를 걸고 있다.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을 모두 휩쓴 하지(이란)가 최대 난적.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와 대만의 치홍흐슈도 복병으로 꼽힌다.

최정도 대표팀 감독은 "강한 체력훈련으로 부족한 경험을 보완한다" 고 한다. 서킷 트레이닝은 기본이고 1주일에 두차례는 모래주머니를 등에 지고 7㎞를 달리는 지옥훈련 을 거듭하고 있다.

댓글 1

James Morgan 200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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