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 PRIDE 30
K-1과 함께 세계 이종격투기 양대 산맥인 PRIDE가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Starting Over’라는 부제를 가지고 PRIDE 30을 오는 23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4월 미들급 GP 개막전에서 일본의 격투기 영웅 사쿠라바 카즈시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바 있는 윤동식의 재기전이 예정되어 있어 벌써부터 한국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관의 제왕’ 윤동식의 상대는 지난 6월 미들급 GP 2라운드에서 타무라 키요시를 맞아 프로다운 실력을 발휘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타키모토 마코토. 두 선수 모두 유도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PRIDE 사상 처음으로 도복 매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최대의 관심사는 지난 8월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 전에서 효도르에게 판정패를 당한 크로갑의 경기. 조쉬 바넷과의 경기는 효도르와의 재대결을 향한 크로갑의 1차 관문으로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알려진 크로갑의 계획은 조쉬 바넷을 완파한 후, 프라이드 2인자인 노게이라와 리벤지 매치를 성공하고 효도르에게 다시 도전한다는 것.
이외에도 과거의 영화를 되찾기 위해 브라질에서의 수련을 마치고 돌아온 사쿠라바 카즈시, 효도르를 쓰러뜨리기 위해 칼을 갈고 있는 또 한 명의 남자 세르케이 하리토노프 등 몇 개월 간 링 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격투가들의 정상을 향한 도전이 흥미롭게 전개될 전방이다.
PRIDE 30 ‘Starting Over’
제1전
요코이 히로타카(일본 / 팀 얼라이언스) V 퀸튼 ‘램페이지’ 잭슨(미국 / 팀 오야마)
미들급 GP 사전 시합에서 패한 요코이 히로타카와 미들급 GP 1회전에서 쇼군에게 당한 퀸튼 ‘램페이지’ 잭슨이 ‘Starting Over’하기 위해서 격돌한다. 요코이는 종합 격투기 무패라는 기록으로 PRIDE에 출전 했지만 세계 탑 클래스의 두꺼운 벽에 부딫혀 많은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퀸튼도 미들급 No.2의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었지만 마우리시오 쇼군, 히카르도 아로나, 반더레이 실바, 알리스타 오브레임으로 이어지는 미들급 결승전 진출자들과는 크게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고 하기엔 아직 이른 요코이와 퀸튼. 이 일전에서 승리를 쟁취해 다시 탑 클래스 반열에 오르려 한다. 미들급 서바이벌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은 요코이인가 아니면 퀸튼인가?
제2전
타키모토 마코토(일본 / 요시다 도장) V 윤동식(한국)
이색적인 리벤지 매치가 결정되었다. 4월 23일 미들급 GP 개막전에서 사쿠라바 카즈시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무관의 제왕’ 윤동식과 6월 26일 미들급 GP 2라운드에서 타무라 키요시를 맞아 프로다운 실력을 발휘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타키모토 마코토. 두 사람 모두 유도를 베이스로 가지고 있다. 종합 격투기에서는 아직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둘의 일전이 ‘Starting Over’로 짜여졌다.
게다가 둘은 유도선수 시절부터 맞붙어 윤동식이 타키모토에게 2번이나 승리를 빼앗은 적이 있다 두 선수 모두 링 위에서 유도복을 착용하기 때문에 PRIDE 사상 처음으로 도복 매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유도선수로서 모든 것을 얻은 남자 타키모토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남자 윤동식 중 프로 종합 격투가로서 한 걸음 먼저 내딛는 쪽은 어느 쪽일까?
제3전
세르게이 하리토노프(러시아 / 러시안 탑 팀) V 파브리지우 베우둠(브라질 / 팀 크로캅)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 차기 도전자 결정전. 흥미 만점의 카드가 만들어졌다. 러시안 탑 팀의 ‘타도 효도르’를 위한 자객 하리토노프와 쾌진격을 이어가고 있는 미르코의 유술 코치 파브리지우 베우둠이 격돌한다.
하리토노프는 노게이라에게 판정으로 패한 것 외에는 모두 KO로 승리를 기록하면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탁월한 복싱 기술과 삼보의 그라운드 기술, 효도르에 필적하는 신체 조건으로 호시탐탐 헤비급 왕좌를 노리고 있는 존재다. 그에 반해 베우둠은 PRIDE 출전 이래 두 시합을 모두 한판으로 승리하면서 브라질리안 유술 세계 대회 2연속 챔피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베우둠은 이미 미르코의 복수를 선언하고 있어, 이 일전의 승패가 향후의 헤비급 전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틀림없다. 하리토노프가 본격적으로 유술 마스터와 대전하는 것은 노게이라 전 이후로는 처음이다. 하리토노프의 진가를 평가할 수 있는 일전이 될 것이다.
제4전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 / 팀 크로캅) V 조쉬 바넷(미국 / 신일본 프로레슬링)
1년만의 리매치! ‘Starting Over’에 어울리는 미완의 대진이 실현되었다.
두 선수의 첫 대결은 2004년 10월 31일 PRIDE 28이었다 헤비급 마지막 거물로서 PRIDE 첫 출전이 결정되었던 판크라스 무제한급 챔피언 조쉬 바넷은 ‘헤비급 탑 3’를 무너뜨릴 수 있는 존재로 주목 받았지만 시합은 불과 46초만에 끝나 버렸다. 테이크 다운을 빼앗은 바넷의 손이 링 바닥에 닿는 순간 어깨가 빠져 버린 것.
사고로 인해 경기는 끝이 났고 뭇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둘은 그 자리에서 재전을 약속, 1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그 약속은 지켜지게 되었다.
조쉬는 이번 경기가 복귀전. 크로캅 역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에게 패한 뒤 복귀전이 된다.
제5전
센토류(미국 / 무소속) V 줄루(브라질 / B-터프)
힉슨 그레이시의 숙적으로 알려진 ‘전설의 악마’ 줄루의 아들이 PRIDE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신장 2m, 체중 165kg으로 아버지를 뛰어 넘는 수퍼 헤비급의 체격을 자랑한다. 유술과 복싱을 베이스로 하는 줄루는 2000년에 데뷔전을 치른 이후 브라질에서 35전 35승 무패라는 전적을 자랑한다. 올해 7월에는 첫 국제전(영국)에서 KO로 첫 국제전 승을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리언 밥샙이라고 불리는 이 악마 주니어를 맞아 싸울 선수는 일본이 자랑하는 수퍼 헤비급 파이터 센토류. 지난 7월에는 제임스 톰슨에게 KO로 패했지만 물러서지 않는 모습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인상 깊은 경기를 펼쳤다.
박력 넘치는 난투전이 벌어질 빅 카드. 내년으로 예정된 헤비급 GP를 염두에 둔 일전이다.
제6전
무릴로 닌자(브라질 / 슈트복스 아카데미) V 무라드 춘카예프(러시아 / 골든 글로리)
동생인 마우리시오 쇼군의 미들급 GP 정복에 자극을 받은 무릴로 닌자. “형으로서 이대로 있을 수는 없다” 라며 지난 2월 경기 이후 처음으로 PRIDE 출전을 결정했다. 퀸튼 ‘램페이지’ 잭슨과의 경기에서는 아깝게 판정패했지만 뛰어난 스탠딩 방어 능력과 그라운드 실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면 동생인 쇼군의 뒤를 쫒을 생각이다.
무릴로 닌자와 대전하게 된 무라드 춘카예프는 유럽 종합 격투기 대회에서 활약해온 신예. 미들급 GP 토너먼트에 출전했던 아마르 슬로예프로부터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한 격투기 관계자는 ‘유럽의 비밀병기’라며 그 실력을 높게 평가했고 매니아들도 역시 일본에서의 출전을 기다리고 있던 미지의 강호다. 닌자로서는 절대 질 수 없는 일전. 춘카예프가 탑 파이터들의 서열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7전
사쿠라바 카즈시(일본 / 다카다 도장) V 켄 샴록(미국 / 라이온즈 덴)
슈트복스에서 돌아온 사쿠라바 카즈시가 UFC의 강자와 격돌하게 되었다. 사쿠라바의 복귀전 상대는 UFC 초기 시절부터 활약해 온 ‘UFC의 전설’ 켄 샴록이다. PRIDE에서는 후지타 카즈유키나 돈 프라이와 싸운 전적을 가지고 있는 켄 샴록은 헤비급 파이터이지만 처음으로 미들급에 도전한다.
41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한 파워와 노련미를 겸비한 켄 샴록. 슈트복스에서 무에타이와 유술을 강화시켜 돌아온 ‘New 사쿠라바’는 어떻게 켄 샴록을 상대할 수 있을까?
제8전
제임스 톰슨(영국 / 팀 트로잔) V 알렉산드루 룬구(루마니아 / 리버티 유도클럽)
루마니아로부터 신장 183cm, 체중167kg의 ‘거인 유도가’인 알렉산드루 룬구가 PRIDE에 출전한다.
시드니 올림픽 유도 100kg급 우승이라는 유도가로서의 실적 외에도 레슬링에서 루마니아 선수권 2회 우승, 삼보 세계 선수권 헤비급 우승 등을 하면서 ‘조이기 기술의 제왕’으로 불린다. 게다가 종합 격투기를 약 2년이 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미지의 강호를 맞이해 싸울 선수는 이전 경기에서 센토류를 KO로 누르면서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제임스 톰슨. 링에 오르기 전부터 투지에 넘쳐 떨고 있다가 공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러쉬, 순식간에 상대를 매트에 꽂아버리는 파이팅 머신이다.
룬구의 조이기 기술인가, 톰슨의 타격인가? 서로 분야가 확연하게 다르기에 이종격투기다운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