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계 부정비리, KTA 자체진상조사 이뤄져야

황춘성 의장, "심판 부정비리 혐의 인정될 때 쌍방 처벌할 터"
황춘성 대한태권도협회(KTA, 사진) 기술심의회의장은 최근 KTA 전 상임심판을 지낸 김모씨를 비롯한 심판계 부정비리에 대해 “부정혐의가 인정된 자는 모두 관계 처분을 분명이 할 것”이라고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황 의장의 이 같은 뜻은 임춘길 전무이사와 같다고 덧 붙였다.황 의장은 “그동안 루머로 떠돌던 심판들의 부정비리 단서가 나타나고, 제보자가 부인이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높다”며 “경기장 문화를 어지럽힌 김모씨를 비롯해 그에게 청탁한 자 모두 쌍방처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황 의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기장 문화가 개선될 수 있도록 뿌리를 뽑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황 의장은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건전하고 조용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함께 만전을 기할 것이며, 심판위촉 역시 16개 시도에서 각각 1명씩 위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전 상임심판 김씨, 학부형들과 코치들 상대로 거액 뇌물 받아

대한태권도협회 상임심판(본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서대문구경찰서 지능수사팀에서 이번 김씨의 부정비리혐의를 기획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에 의하면, 지난달 말 KTA에 방문, 김씨가 심판으로 위촉된 대회 중 16강 이상 입상된 선수들의 명단을 조사했으며, 김씨 명의의 통장을 추적해 압수수색 하는 등 뇌물여부에 대한 증거자료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밝혔다.
부인 A씨는 수사권에서 압수한 김씨 명의통장 입금내역을 본 결과, 1천 5백만원, 7백만원, 5백만원 등 자신이 증거로 제출한 통장의 거래내역과는 비교될 수 없는 거액이 오갔다고 말했다. 부정비리와 관련이 있어보이는 금액의 송입금한 자들의 대부분은 부인 A씨가 아는 학부모들이었다고 덧 붙였다.
그러나 이들은 김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것이 아닌 돈을 빌려준 것이며, 김씨에게 정수기를 구입한 금액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뇌물을 제공한 시점 등의 정황으로 볼 때 대가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수사를 의뢰한 부인 A씨는 밝혔다. 특히 남편 김씨가 지방대회 심판으로 활동하던 당시 현금으로 가득 찬 신발주머니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들과 태권도 팀을 대상으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을 강매하기도 했다는 것.
현재 심판 부정비리로 집중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김씨는 최근 강남 소재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 나오지 않고 지방으로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으로 투병중인 부인 A씨는 2년 전부터 가정형편이 곤란해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씨는 심판 부정비리사건 외 간통혐의로 부인에게 2건이 고소 된 상태며, 지난 해 인천 소재의 B씨로부터 1천5백만 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아 민사소송을 통해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02시간을 받은 바 있다. 또 2001년도 경에는 동료 미혼여성 심판을 성폭력을 시도하던 중 반항하던 B씨의 고막을 터뜨려 합의금 일부를 해결하지 못해 현재 고소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심판계 부정비리는 김씨 만에 문제가 아닌 당시 절친한 관계를 유지했던 B모 씨와 C모 씨도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상임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부 심판들 역시 김씨와 같은 혐의가 있다고 일부 증인들은 밝히고 있어 태권도계 내부의 확대 수사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 일부 태권도인들은 사건을 수사권에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민원고충센터’를 개설해 이와 비슷한 내용을 접수받아 진상을 규명하여 태권도계가 정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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