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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시설 낙후! 태권도인들 빈축


수지예산 편성되었지만, 담당부서 늦장부리는 까닭은?
경기장 냉방시설을 비롯한 기본시설 개보수 조속히 이뤄져야


여기저기 문제요소가 많은 국기원

“179개국 6천만 수련인과 함께 만들어가는 태권도 문화, 국기원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국기원에서 발행하는 <태권도 피플> 제2호에 이같이 소개하고 있다.

세계태권도본부를 표방한 국기원(원장 엄운규). 국내외 태권도를 수련하는 태권도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방문을 꿈꾼다. 그러나 정작 꿈꾸는 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표정은 실망 그 자체. 30여년의 세월 속에 국기원은 기본시설 낙후로 이곳저곳 부서지고 장마철 빗물이 떨어진가 하면, 여름철 경기장의 무더위는 사람들을 더욱 지치게 한다.

태권도 승(품)단 심사와 교육연수, 태권도 경기로 연일 계속되는 국기원. 때마다 태권도인들을 비롯한 학부형들은 국기원 기본시설에 대해 불만사항을 국기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소는 먼 산을 바라보고 외치는 메아리에 불과, 커다란 변화는 없다. 어느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닌 태권도인 모두의 재산인 국기원, 태권도인들의 권리와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여름은 10년 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어느 해보다 불쾌지수가 높았다. 국기원 경기장은 이를 절대적으로 실감하게 했다. 더위가 시작되던 5월 말부터 국기원은 매주 승(품)단 심사와 지도자연수, 그리고 각종 대회로 연일 계속되었다. 수많은 국내외 태권도인들의 방문이 이어진 국기원 경기장에는 냉방시설이 전무. 이로 인해 국기원에 방문한 태권도인을 비롯한 학부형, 행사 관계자들은 경기장의 찜통더위에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달 16일 ‘프레세계품새대회선발전’이 열렸던 경기장 더위는 숨이 막힐 정도. 급기야 일부 집행부들은 더위에 지쳐 친분이 두터운 사무실로 더위를 피하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한편 국기원 각 부서 사무실에는 지난 봄 냉방시설을 확충하는 등 국기원 경기장과 사무실의 체감온도가 확연히 다르다.

연간 90억원의 예산 중 태권도 승(품)단 심사 수수료가 약 60억원, 연수원 연수금 20억원, 기타 10억원 등 이들 예산 모두 태권도인을 통해 얻어지는 수입. 그렇다면 태권도인들을 위해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국기원은 지난해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으로 경기장 냉방시설비를 포함한 공사비를 약 2억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기원 정문 복구사업을 강남구청과 함께 올 3월까지 완공을 약속했다. 연초 수지예산으로 책정 계획된 기본공사는 식당 및 현관․복도․사무실 개보수, 안내판 설치, 기념관 및 건축물 도색공사 등이다. 그러나 현재 국기원이 당년 계획한 공사계획 중 시행된 것은 ‘원장실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CCTV 설치’에만 그치고 있다.

사업계획에 따라 수지예산을 편성하고 연초 이사회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행하지 않은 까닭은 국기원 내부 부서들 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과 힘겨루기로 해당부서의 적극적이지 못한 태도 때문에 일의 진행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실무부서에서 제시한 의견과 추진과제들을 상부에서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검토해 분기별로 개최하는 임시이사회에서 긴밀하게 논의를 걸쳐 국기원 이미지 제고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와 이러한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난 해 4월 25일 태권도인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국기원을 상징하는 정문이 대형 크레인 기사의 부주의로 붕괴된 것. 이후 국기원 총무부에서는 사고처리에 따른 정문설계 및 견적서(68,150,000)를 준비, 강남구청 공원 녹지과를 통해 사고 가해차량의 화물공제조합에 배상을 청구했다. 강남구청은 화물공제조합에서 배상이 늦어질 경우 자체예산(문화제 조형물)을 편성하여 지난 3월 말까지 완공을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사라진 정문 옛 위치에는 노란 삼각기둥만 자리하고 있다.

국기원 주변과 2층 난간에는 휴지와 담배꽁초로 어우러져있다. 이는 국기원을 찾는 내방객들의 부도덕에 일부 문제가 있다. 그러나 주변에 휴지를 넣을 만한 곳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 적소에 분리수거 휴지통 설치와 환경개선 안내판을 통해 방문객들의 의식개선을 도모해야 하겠다. 또한 국기원 내외면 도장이 벗겨지고 콘크리트가 부서져 있지만 수년째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국기원에 자주 출입하는 기자는 늘 일반인들로부터 “연수원이 어디에요?” 또는 “단증 발급하는 곳이 어디죠?”라는 질문을 받곤 한다. 안내 표시판이 없는 좁고 어두운 복도를 처음 방문한 민원인들은 해당 부서를 찾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다. 좁고 어두운 복도를 밝히는 조명교체와 처음 방문한 사람들에게도 한 눈에 알려줄 수 있는 안내판 설치도 시급한 상황이다.

수많은 태권도인들이 지켜보고 있다. 국기원은 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조속히 사업계획을 시행으로 옮겨, 세계태권도본부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댓글 4

태권인 2005.09.08
뿐만 아니라 국기원 홈페이지를 보면 그들의 정신 상태를 잘 알수가 있습니다.예를 들면 국기원 홈페이지에 들어갈때 나타나는 TAEKWONDO 라는 Flash 글씨가 TAEKWANDO 로 되어 있는데도 몇년을 그대로 방치 되어 있고 또 홈체이지 안의 내용등이 upgrade 되지 안은 상태로 그대도 방치 되어 있다는걸 그 분들은 알고나 있는지? 요즈음은 유치원생들도 이정도의 홈페이지를 만들수 있는데 이게 무슨 세계태권도 총본부를 대표하는 홈페이지 란 말인지 정말 부끄럽습니다.
태권사랑 2005.09.09
명색이 세계태권도의 본부이자 단증 발급처이지만 외국인들을 상대해 대화할수 있는 직원이 없어 단증 관련으로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매번 곤란을 겪는다고 합니다. 그들은 설마 이렇게 큰 단체가 미개하고 국제적 마인드에 아직도 못미치느거에 대하여 이해조차 할수 없다고들 하더군요.
장애자지정석 추차장 2005.09.09
얼마전 국기원 승품 단 심사를 보러갔다가 너무놀랐다 학부형중에 하반신 장애로 휠체어를 타고다니는데 국기원 관람석으로 통하는 모든 문은 모두 계단 뿐이었다. 너무 학부형에게 태권도 관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부끄러웠다.어서빨리 장애인전용 관람석과 장애인 전용 주차장을 만들어 장애인들의 고통과 서러움을 해소해 주었으면 한다
행복한 날~ 2005.09.09
정말 큰 문제다 나이 드신분들이 그리고 태권도 수련한 사람들이 투자 할껀 투자해야지...자기에 실속만 차리고...말이지 다 바꿔야 한다...인천이든 구협회등..태권도의 질적 문제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