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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사설] 전통무술진흥법, 아집과 방관을 버려라


지난해 발의된 ‘전통무술진흥법’이 난항을 겪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제도권내 일부 무술들의 입방아와 기존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극소수 무술단체들의 입장표명 때문이다.

일부단체들은 친분이 있는 관계자들에게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콩놔라, 팥놔라” 자신들의 입장만 어필하고 있는 가운데 마치 국회관계자들에게는 대다수의 무술단체들의 입장처럼 인식되고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이득을 챙기려는 소수단체들의 어설픈 제안들로 전체 분위기를 흐려 놓고 있다. 이것이 해방이후부터 누구하나 단합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일단 저질러 보자는 식의 아집과 지켜보자는 식의 방관이 함께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학계도 마찬가지다. 진흥법의 본질을 설명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명칭을 ‘무도진흥법’으로 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것은 일부 소수학계에서 학술적인 법을 만들자고 하는 것이지 지금 무술계에 직면해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것과는 거리가 먼 학계의 아집이 아닌가 생각된다.

심지어 법안을 검토하는 문광위 위원들 역시 얼마나 무술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극소수의 무술단체 이야기에 좌지우지 하는 모습을 볼 때면 답답할 뿐이다. 심지어 제도권내에 있는 행정담당자들 역시 기존 ‘국민생활체육진흥법’을 모태로 두고 조항 하나만을 추가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의 모호한 무술계의 입장을 보고 있는 것도 그들을 탓할 것이 아니라 지금 무술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때다.

올 초 네티즌 여론조사에서 90%이상의 찬성을 얻어내고 있는 가운데 아집과 방관은 이제 멈추어야 할 때다.‘우는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옛 이야기를 현실화할 때가 된 것이다.

“젊잖은 것이 덕이다”라는 식의 무술인들. “무술인이기 때문에 인내를 가지고 지켜본다”식의 사고는 현대사회에서 통하지 않는 상식이다. 수많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는 쓴소리와 단소리가 함께 한다. 무술진흥법과 관련해 우리 무술계의 젊잖은(?) 침묵은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법안과 관련돼 잠시 기간이 보류된 시점에 수많은 무술인들의 자존심을 살리는 ‘법안’에 대해 각 단체들은 심사숙고할때다. 무술진흥법이 어떤 목적과 목표를 두고 만들어졌는지, 그 내용은 무엇인지 한번쯤은 살펴 볼 때다. 그리고 각 단체별로 입장표명을 개인적인 의사가 아니라 각 단체의 입장을 명확히 할 때다.

“누구가 그러더라”, “자기 단체에 이득이 되는 것이 무엇이더라” 하는 식의 주체성없는 판단은 하지 말아야 한다. 무술진흥법은 특정단체를 위한 것도 아니고 특정인을 위한 것도 아니다. 무술진흥법은 국내 무술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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