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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 퍼포먼스 시대가 열린다

무술 퍼포먼스 시대가 열린다

시범의 한계, 퍼포먼스로 새롭게 태어 나야


무술퍼포먼스 점프는 서구인들에게 신선한 소재로 인식됐다



유럽을 달군 국내 비언어 퍼포먼스 ‘점프’는 무술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무술인들에게 무술의 새로운 눈을 뜨게 하고 있다. 서구인들에게 동양적 미(美)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고, 서구인들에게 맞는 구성과 연출로 무술의 새로운 면을 보여준 것이다.

그동안 우리 무술계는 서구인들인게 시범을 ‘demonstration(실연)’이라는 표현으로 선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실연’이라는 것보다는 ‘performance(행위)’라는 표현으로 접근해야 할 때다. 그동안 수많은 국내 무술시범단이 서구사회에서 보여준 것으로 ‘실연’은 충분하다. 실제 변화없는 반복적인 시범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감이 떨어지고, 예술적 승화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과학 문명 대두가 인류 사회에 준 가장 큰 변화의 하나는 전쟁의 형태와 개념일 것이다. 총포류로 대표되는 화기의 등장에 이어 오늘날의 전쟁은 전자기계가 인간의 담력과 신체적 힘과 기교를 대신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기계 문명에 의존하는 전쟁양상의 변화는 무술의 소멸을 가져오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고도의 정밀한 과학 문명이 주도하는 전쟁의 시대인 현대사회에 무술은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이러한 부활의 한 부분에는 예술적인 승화의 단계라는 ‘미(美)적 공감대’를 만들 때다.

무술의 자연적 경지에서 예술적 경지로 승화할때


현대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상 게임의 세계에서 무술은 가장 유행하는 게임의 주제이며 소재로 현대인의 상상력의 세계를 장악하고 있으며, 영화, 만화 등 많은 가상 현실 문화속에서 무술은 어떤 문화 소재보다도 빈번하게, 그리고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들 가까이에 부활되고 있다. 이러한 무술의 새로운 부활은 이제 가상 현실의 세계를 넘어 패션, 음악, 다양한 디자인의 영역 등에 직접적으로 접근되면서 특히 청소년들의 정신세계와 생활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무술의 새로운 문화적 변신은 경제적으로 커다란 시장적 가치로 대두되고 있다. 서양 대중 문화의 압도적 우세속에서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 재인식과우리 전통 문화의 상품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무도의 예(藝)기능은 이미 육예(六藝), 즉 예-악-사-어-서-수(禮-樂-射-御-書-數)를 말하는데서 출발한 개념으로,이들 여섯가지 분야의 문화 활동은 모두 일정한 신체적 움직임, 즉 기능을 포함하고 있고, 여기에 필요한 신체적 기능을 학습하는 데는 일련의 세밀하고도 엄격한 과정과 법칙이 있다. 결국 무술퍼포먼스는 무술을 표현할 수 있는 종합예술로서의 길이다.

동양 사유의 또 하나의 특성은 이러한 본체론과 인성론의 일원론적 접근은 필수적이다.사람은 그 감정, 사상, 기세로서 우주만물과 서로 호응시킬 수 있으며, 사람의 심신 작위의 일체 규율과 형식(예술의 일체의 규율과 형식을 포괄하여) 또한 바로 자연계의 우주 보편규율과 형식의 호응, 예를 들면 운동, 변화, 동태, 평형, 대응, 통일 또는 그 속에 있는 음양, 강유, 장단, 강약 등의 규율에 합치되는 것을 그 이상으로 생각할 때,인간의 신체적 행위인 무술이 자연적 경지에 도달하여 예술적 경지가 되고 또 철학적 이상을 실현하는 이상적 과정으로 승화할 수 있을 것이다.

무무(武舞)는 이미 고대사회에서 부터 있었던 무술적 예술 표현


조선시대 검무

이제 무도는 분명히 세계적 문화가 되고 있다. 동양적 문화로서 세계적이라는 말이다. 세계는 일본, 한국, 중국을 따지기 전에 무도에 대한체계적이고 깊이 있고 세련된 개념체계와 그것에 바탕한 각종 무도적 소프트웨어를 원하고 있다.

일찍부터 인간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발전해 왔다. 마왕퇴등 고분 자료에서 보여지는 고대사회의 건강체조, 즉 도인양생 신체문화는 후대에서 격투기술로서 발전된 무술과 통합, 또는 융합(중국의 태극권등 소위 내가권의 발전과정에서 가장 잘 나타나는 것처럼) 되면서 건강은 무술문화의 중요한 한 가치를 형성해 왔다.

이외에도 무술은 처음부터 신체를 통한 인간의 미적, 정서적 표현의 수단인 무용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었다. 동양 전통 무용의 원초적 전형으로 인식되고 있는 무용의 하나인 무무(武舞)는 바로 고대사회의 집단적 사냥, 전쟁 등의 문화활동에 뿌리를 둔 무용 양식이다. 이러한 신체 예술적 표현 양식으로서 무술은 검무 등 격투기술을 일정한 양식과 정서에 따라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것들은 차차 품새나 형 등의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술의 시범이나 시연은 고대사회에서부터 무희, 무극, 또는 무술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유행(무술 시범을 통한 약장수의 활동은 중국 명대에 쓰여진 송대를 무대로 하는 수호지에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하였으며, 오늘날 무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 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유럽의 ‘점프’공연처럼 무술이 다양한 문화영역과 소비 경제 영역으로 파고 들고 있는 것은 무술인들에 의해서 주도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적 상상력에 민감한 비 무술인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우리 무술인들이 반성적으로 받아 들여야만 할 점일 것이다.

댓글 2

퍼포 2005.08.30
점프도 무술인으로 부터 시작 한 것 입니다. 국내 모든 퍼포먼스가 무술인들로 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다만 결과를 비무술인이 내놓은 것처럼 보일 뿐이죠
옳소 2005.09.01
이제는 약장사 시범을 그만보일때라 생각됨, 예술로 승화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