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새대회 판정기준 모호함 여전
품새 상임심판 판정 일관성 결여
지난 4월 용인대총장기 품새 대회부터 대한태권도협회 품새 경기규칙과 채점기준이 마련돼 겨루기경기 이상 판정시비가 잇따르던 품새 대회에 판정시비가 일부 해소되었다. 그러나 모호한 판정기준과 일관성이 결여된 심판들의 점수표출 등으로 대회 참가자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표출”
상임품새 심판 5명이 일제히 점수판을 올린다. 점수방식은 최상, 최하 점수를 제외한 점수의 평균점수. 그러나 심판들이 표출한 점수차가 많게는 10점 이상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경우가 간혹 일어날 때면 경기장의 관중들은 웅성이기 시작한다. 같은 채점기준에 상임심판에 위촉된 자들이 오차범위가 10점까지 나올 수 있느냐는 것.
현재 공인품새 채점표는 제한시간 1분 30초 안에 기술의 정확성(기본자세, 균형성, 중심이동)과 예술성(표현성, 숙련도, 가치성)으로 구분하여 채점한 점수를 합산한다. 단 경기장 이탈과 규정에 없는 동작시연은 5점이 감점된다. 전보다는 세부화 된 채점기준이지만 심사위원들의 눈높이가 현재까지는 일치하는데 한계에 이른 것일까? 이에 대해 김경찬 심판분과위원장은 “매 대회가 시작되기 하루 전 상임심판들과 세미나를 실시하고, 심판들의 눈높이와 동작의 이해, 그리고 직접적인 실기를 통해 공정한 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이 각자 다른 점수를 표시한 것은 곧 심판의 시각이 다르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심사위원들의 전체 합산 점수의 평균점수가 중복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돼 재경기가 속출하고 있으며, 전문 기록원과 디지털채점기가 마련되지 않아 점수합산에서 오류를 자주 범하고 있어 참가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태권체조는 경우는 작품창작성(30점), 대중성(20점), 일치성(20점), 음악과의 조화(20점), 시연규정(10점) 총 100점 만점에 각 항목별 아주 잘함, 잘함, 보통, 못함, 아주 못함으로 나뉘어졌다. 문제는 체조 전문가들이 없이 과연 태권체조의 작품성을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이다. 체조를 전공한 대학교수는 “몇 년간 태권체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왔다”면서 “참가자들의 대형과 음악선곡 등 많은 변화는 있지만, 생동감을 표출할 수 있는 표정관리와 단순한 의상 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권체조의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는 체조나 무용 등의 전문가를 판정위원으로 위촉해야 하며, 평가항목의 우선순위와 구분에 변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경찬 위원장은 “우리도 곧 적당한 심사위원을 선임해 평가구분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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