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경기장 질서 잡아가
KTA 황춘성 기술심의회의장 “경기장 질서 안정적으로 구축”
연간 150여일 이상 이뤄지는 태권도경기. 매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교차되며 참가한 선수단의 아쉬움은 감출 수 없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경기장의 질서가 차츰 중심을 잡아가며 비교적 호전되고 있다. 과거와 같이 특정 팀과 선수를 밀어주는 행위는 사라진지 오래다. 지난해 갖은 비난을 감수하고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정길, KTA) 기술심의회 의장으로 선임된 황춘성 의장. 그는 “과거에 비한다면 정말 태권도경기 깨끗해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태권도가 일반인들에게 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고 말한다. 고의적으로 넘어지는 행위에 대해 강한 경고사항으로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를 유도하고 고난이도의 기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심판판정에도 배려를 주는 등 태권도가 재미없다는 인식이 깨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했다. KTA는 내년부터 세계연맹의 경기 룰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동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적용한 바 있다. 그러나 일반경기에서의 적용은 시합시즌에 경기 룰을 변경했을 때 일어날 선수단의 혼란을 감안해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것. 그리고 지난 3월 종별선수권부터 선수부상방지를 위해 의무화로 규정한 손발등보호대를 선수단의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단색으로 통일하고 제조업체와 협의를 통해 단가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고교 선수단들이 고민에 빠져있는 년3회 출전제안과 관련해 선수들의 경기 참여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일부대회 개최시기를 방학기간으로 옮겼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부터 운동특기생의 학업성취도를 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선수들의 대회출전을 년3회로 제안한 것. 그 중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그리고 방학기간에 열리는 대회는 제외된다. 또한 KTA는 타 종목에 비해 선수등록수와 특수성을 고려해 년3회 출전제안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내용을 담아 교육인적자원부와 면담을 가지고 지속적인 건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장은 지난해 첫 대회인 종별선수권을 앞두고 대표자회의에서 “과거 권의주위적인 모습은 이제 사라질 것”이라며 “경기장의 주인공인 선수와 지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열린 경기장의 문화를 확립하고, 선수단들에게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 경기장을 운영, 과거와는 달라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의지를 표명한바 있다.
이와 같은 노력과 작은 결실은 황 의장이 과거 KTA 주요 요직의 거친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간혹 일부지도자들 사이에서는 많은 나이차이로 심판판정에 불만을 가져도 쉽게 나서지 못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이에 황 의장은 “지도자들 중에 불필요한 판정시비를 하는 자들이 많다”면서 “만약 판정에 문제가 있으면 정식적인 소청절차를 밟아 제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황 의장을 비롯해 KTA 집행부는 경기장 질서 확립을 위해 보이지 않은 노력과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경기장 질서는 집행부의 노력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참여하는 선수단들의 노력이 없다면 이뤄질 수 없다. 상호간의 이해와 양보를 통해 깨끗하고 공정한 경기장의 질서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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