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설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전국의 체육문화센터 무술프로그램으로 대 변신하고 있는 시점
그동안 수영과 헬스, 에어로빅이 주를 이루던 스포츠센터는 그 시장성의 확충이 어렵다는 점을 인식했는지, 회원들의 취향에 고심하고 있다. 이러던 차에 최근 국내 스포츠센터에 무술관련 양생프로그램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태권체조와 같은 리권을 비롯해 요가, 호신술 등이 이미 스포츠센터의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고 있고, 각 스포츠센터의 운영진들은 새로운 무술프로그램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과거 80년대만 하더라도 돈있는 사람들이 찾는다는 스포츠센터는 90년대말부터 국민체육진흥의 일환으로 각 지역에 생겨나기 시작한 체육문화센터를 계기로 한집걸러 스포츠센터를 찾는 대중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초기 스포츠센터에서 가장 중요시 한 종목은 단연 수영이다. 하지만 소비자인 회원들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수영인구는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다른 종목들은 해당지역의 수요층에 따라 헬스, 에어로빅, 스포츠댄스, 스쿠버, 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을 고민할 정도로 복잡한 실정이다.
최근들어 웰빙바람이 불면서 스포츠센터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스포츠센터가 체력단련위주의 프로그램이었다면, 최근들어서는 건강유지를 위한 예방과 치료적인 요소들이 많이 포함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소비자들이 웬만한 운동지식을 지니고 있고, 자신에게 맡는 운동이 뭔지에 대해 상당히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부유층이 밀집한 곳에서는 단전호흡과 태극권과 같은 양생적인 운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무술인 태권도나 검도는 개설되고 있지 않은가? 그 이유는 기존 도장들이 생존권을 박탈한다는 이유로 각 협회들이 담합하여 프로그램개설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태권도의 경우는 각 지역의 체육문화센터가 지자체에 달려 있는 만큼 지자체 선거시 모종의 담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과 개설을 해도 승급 및 승단심사에 대해 지역협회에서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검도의 경우는 대체로 개설된 강좌가 많으나, 스포츠센터의 권한이 상당히 적다. 각 협회에서는 가장 근접해 있는 도장지도자들의 의사를 묻거나 그들의 의사에 맡긴다는 기본 원칙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 다양한 체육시설이 들어 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
무술관련전공 졸업생들 고용창출 기대 커, 정책변화 절실
결국은 기존 협회나 지도자들의 밥그릇싸움으로 스포츠센터에 개설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10여년 스포츠센터에서 검도를 지도했다는 A모씨에 의하면, “스포츠센터회원 따로, 도장 수련생 따로”라고 설명한다. 스포츠센터와 도장 수련생이 확연하게 그 욕구가 다르다고 지적한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센터에 기존 무술프로그램을 접목하기란 하늘에 별따기가 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가장 대중적이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스포츠센터라 생각한다. 큰 규모의 시설, 그리고 효율적인 프로그램 운영 등은 앞으로 지도자들에게도 삶의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현재 각 스포츠센터별로 다양한 무술프로그램이 적용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존무술들의 고집이 지속된다면, 실제 기존무술보다 타무술이 대중화에 더 큰 입장을 보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점에서 일선 지도자들은 새로운 눈을 떠야 할 때가 왔다.
앞으로 민간스포츠센터시설보다는 각 지자체별로 많은 체육문화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미 서울에서는 각 구별로 2개정도의 소규모 초등학교를 건립하고 있다. 아직은 시범단계지만, 이 학교는 전교생 700명 규모에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이 있다. 특히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지역주민을 위해 개방하게 되고 이곳에 전문적인 일반 스포츠지도자들을 배치하게 된다. 새로운 초등학교 체육문화가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곳 시설에도 기존 무술종목을 프로그램화하는데는 기존 지역도장들의 거센 반발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최근들어 많은 대학에서 무도관련지도자들이 배출되고 있다. 과거 생활체육종목의 지도자들과 같이 무술지도자들도 일선 체육시설에 몸을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온 셈이다. 전국에 수천개에 달하는 체육문화센터에 프로그램이 가동된다면 고용창출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무술대중화에 큰 희망이 보인다.
따라서 기존 무술단체들이 새로운 각도로 체육시설들을 바라 보았으면 한다. 언제까지 대학에서 무술을 전공한 졸업생들을 개인도장 창업수단으로 만들어야 하는가? 한번쯤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한다.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