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회인검도축제, 서울세검관 종합우승
이탈리아 농림장관도 참여 눈길

종합우승을 차지한 세검관 수련생들(사진 한국사회인검도연맹)
전국의 검객은 다 모였다.
지난 7월 9일과 10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는 전국의 생활체육 검도인들이 기량을 펼치는 제18회 전국사회인검도대회가 한국사회인검도연맹 주최로 개최되었다.
90년대 검도흥행을 계기로 꾸준히 수련해 온 사회인검도인들의 잔치인 이 대회에서 서울의 세검관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18세이상 성인으로 대한검도회 소속 수련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회특성상 가정주부뿐만이 아니라, 노인들의 참여도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일본 사회인검도동호회, 이탈리아와 중국 검도동호회도 참여해 검도인들의 국제친선교류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10일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끝난 전국 사회인검도대회에 현직 이탈리아 농림부 장관인 지오반니 알레마노(47)가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해 각각 2분 정도 버티다 2대0으로 완패했다. 히말라야 K2봉을 오른 산악인이자 만능 스포츠맨인 알레마노 장관은 어릴 적부터 동양 무술에 관심이 컸다고 한다.
검도 수련은 3년째. 알레마노 장관은 도하 라운드 타결을 위한 사전 협상차 우리나라를 찾게 됐다. 그런데 그의 친구이자 검도 스승인 피에트로 발렌티가 "협상을 위한 방한 기간 중에 검도 대회가 열리니 출전해 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해 참가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발렌티는 80년대 초 이탈리아에서 유학 중이던 이종원(수원대 무역학과 교수.8단)씨로부터 검도를 배웠다.
한편, 많은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인 탓에 운영면에서 조급한 면이 발견돼 참가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문제는 개회식부터 시작되었다. 자신의 실력 고하를 측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생활체육 검도인들이 개회식이 2시간 가량 내빈 소개와 이탈리아 농림장관의 선물수여가 지속돼 2천여명의 선수와 관중들이 ‘박수부대’라는 인상을 준 것 아니냐는 불만을 갖게 했다. 경기시간을 예선전의 경우는 3분, 8강부터는 4분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선제득점을 한 선수들이 시간끌기를 하는 등 참가자들의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요판’문제에 대해 외국참가자들에게는 규제를 하지 않고 국내 선수들만 규제하는 등 경기규칙 적용에 대해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불만도 있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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