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사나이'-김경훈 (조현진 기자 2000. 8. 7)
행운의 사나이-김경훈
우여곡절 끝에 시드니 올림픽 티켓을 따낸 행운의 사나이 김경훈.
시드니 올림픽 +80kg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모두 사람이 금메달을 점쳤던 김제경 대신 김경훈이 대표로 재선발되어 주위에서는 금메달이 힘들지 않겠냐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경훈은 195cm로 신장이 좋고 기술이 뛰어나다. 그러나 자신감과 승부욕 부족 그리고 근성이 약하다. 또한 실점했을 경우 성급해지는 등 마인드 컨트롤이 안 된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김경훈은 몇 달 전 만해도 헤비급 선수가 아니라 웰터급 선수로 뛰었다. 그는 웰터급 선수로 대학 재학시절인 96년 아시아선수권 1위 그리고 97년에는 월드컵 1위를 차지했다. 또 같은 해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한번도 헤비급 선수로 세계 대회에서 뛰어보지 못한 김경훈 선수가 올림픽에서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라며 우려한다.
하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큰 키와 현란한 기술에 체력을 보강한다면 올림픽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는 분석도 꽤 나오고 있다.
다음은 김경훈과의 인터뷰이다.
-이번에 올림픽 +80kg급에 출전하게 되었는데 소감은
"소감이라기 보다는 제경이 형이 아파서 못나가게 돼서 나한테 기회가 왔다. 그래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밖에는 없다. 그만큼 부담감도 크다."
-김제경 선수가 은퇴를 하고 재경기가 이루어질 거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심정이 어땠나
"제경이 형이 아파서 못나간다는 점에서 안타까웠다. 그리고 나한테도 기회가 올려나 하는 그런 심정이 반반이 섞여서... 잘 모르겠다. 하여튼 안타까운 면도 있고 기회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헤비급으로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올림픽 선발전에 뛰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몸무게가 많이 불어서 많이 감량을 해야 하니까 웰터급은 조금 힘들었다. 체급을 올리려고 하던 차에 선발전이 있어서 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리게 됐다."
-원칙적으로 따지자면 제 2선발이었던 문대성이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원칙이 아닌가 하는 여론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때 2위 선발전을 직접 치르진 않았다. 그래서 협회측에서 둘이 한번 정정당당히 해봐라고 해서 다시 선발전을 갖게되었다. 대성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러나 서로 정정당당하게 하자고 했고 최선을 다해서 둘이 싸웠다."
-협회에서 내린 결정에 대해서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생각인가
"(한숨) 모르겠다. 선발전에서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잘 모르겠다.
-훈련은 힘들지 않나
"많이 힘들다. 오전에는 체력위주로 하고 오후에는 또 기술위주로 훈련을 해서 몸이 많이 지쳐있다. 그리고 야간에는 경계 대상인 프랑스의 파스칼을 비롯해서 다른 나라 선수들을 비디오로 분석한다."
-본인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을 들 수 있나
"킥이 빠르다. 그리고 뒤차기에 자신 있다."
-올림픽에서의 각오는
"이 +80kg급에서 제경이 형이 나가게 되면 거의 100% 금메달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상황이 바뀌게 되어서 부담이 크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고 열심히 하고 있다.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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