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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계획없는 무도관련학과 신설 이대로 좋은가?

엉뚱한 대학 신설학과, 무도학정립에 큰 장애


최근 일부 지방대를 중심으로 특정종목의 신설학과가 개설돼 세간에 눈길을 끈바 있다. 하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일부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학과개설을 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대학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가? ‘정신적 행동의 장소’라는 뜻으로‘상아탑’이라 불리어 오고 있고, 교육과 연구, 그리고 봉사 기능을 중심으로 한 ‘진리 탐구의 전당’이 대학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대학들은 상아탑도 아니고 진리 탐구의 전당도 아니다. 오로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직업학교로 전락하고 있다.

학문에 정진하고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수들이 적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여건이나 풍토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지금의 대학생들에게는 학문 탐구보다는 졸업한 뒤 일자리 만들기가 최우선 목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과 지방대학들의 무도관련학과의 신설을 보면, 학문탐구도 아니고 일자리 만들기도 아닌 모호한 모습을 띤 학과들이 되고 있다.심지어 기존 대학 교수들의 취향(?)에 맞추어 학과를 신설한 나머지 전문성이 결여되거나, 교과과정의 개발에 저해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계열은 아무래도 체육계열과 무도계열이 아닌가 생각된다. 선진국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정책으로 무작정 학생만 많이 유치하면 된다는 식의 어설픈 계획도 없는 학과들을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무도계열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학과들이 생겨나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당장의 학생유치를 위해 수험생을 유혹하는 그럴듯한 학과명칭의 사용으로 수많은 수험생들에게 ‘사기’를 치고 있는 모습이다. 거창한 학과 이름만을 보고 막상 입학해 보니 속빈 강정이었다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판은 받아 마땅하다.

88올림픽이후 전국 대학에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 생활체육(또는 사회체육)학과에 이어 90년대 후반에 인기리에 개설되기 시작한 경호관련학과들. 그리고 최근들어 무도의 인기리에 만들어지고 있는 다양한 무도관련학과들을 볼 때, 과연 이러한 변신(?)들이 성공적인 학과개설이었던가를 생각해 볼 문제다. 또한, 최근들어 급증하는 태권도학과역시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따라하기식 특성없는 학과 개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학생이 없다고 하더라도 눈가리고 아웅식의 짜맞추기 학과개설을 비롯해 교과과정개발도 없이 학과를 만들어 정체성이 모호한 졸업생을 배출해 그들의 진로를 가로막는 대학들은 각성해야 한다.
체육도 아니고, 무도도 아닌 어설픈 교과과정을 비롯해 무도라는 정체성을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실망스런 학과의 개설은 학문탐구는 사라지고 오로지 실기중심의 선수육성이나 승단을 위해 적지 않은 등록금을 내고 있는 도장을 다니는 것과 별다를바 없다. 이것도 모르는 학생들은 해당학과를 졸업하면 굉장한 위치에 설 수 있는냥 4년을 허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현실뒤에는 대학들의 욕심에서 시작된 것이고, 대학교수들의 절제할지 모르는 욕심(?)이거나 무지에서 오는 것이다.

전문진에 의해 학과개설을 추진하기 보다는 일부 관련대학 교수와 학교와 친분있는 몇몇 체육인과 무도인들의 조언을 통해 학과를 개설하고 있는데 오류가 있다. 무작정 학과개설을 해 학생유치를 하겠다는 대학측의 의지 또한 최고의 상아탑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조심성 없고, 준비되지 않은, 그리고 기존 대학 따라하기의 어설픈 학과신설들은 해당대학의 특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현실이 가져올 앞으로의 가장 큰 문제는 능력없는 무도지도자의 배출과 더 크게는 ‘무도학’이라는 학문적 정체성에 혼란을 가중시켜 결국은 무도가 학문적 고아로 전락할 수 밖에 없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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