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적 관점에서 본 이종격투기
객관적 평가기준의 합리화를 위한 규칙의 통일 이루어야 할 때
오늘날 스포츠의 고전적 정의는 여러 측면에서 도전받고 있다. 먼저 프로스포츠가 발전하면서 놀이성이 스포츠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기준에서 제외되어야만 한다는 견해까지도 등장하고 있다. 프로스포츠선수들은 돈을 벌기위해 스포츠를 하기 때문에 그들의 활동은 더 이상 무목적적인 놀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종격투기는 근대스포츠화로 인해서 정형화되고 경기위주로 발달된 격투기의 실전성을 부활시키고. 인간의 원초적인 공격성과 폭력성을 해소하기위한 관중의 요구에 의해 급격한 발전을 하고 있다. 이미 사람들의 인식의 척도가 되고 있는 TV 등 대중매체와 인터넷상에서의 관심도로 보아 무척 가파른 인기상승을 하고 있다.
이종격투기는 인터넷상에서만이 아니라 TV등 언론매체에서 자주 다룰 정도로 그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커졌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어떤 무술적인 성격을 띤 스포츠에 비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빠르게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격투기 혹은 가시적으로 보이는 단순히 폭력적 이라는 이유 등이 이종격투기를 다른 일반 스포츠와는 비교되는 아직은 보편적이고 모든 사람에게 공개적 이기에는 제도상 경주운영상 부족한 면이 있는 듯 하다. 가장 대표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는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폭력 모방에 대한 경계일 것이다. 언론매체의 방영시간조절 등이 유일한 대비책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이종격투기에 대한 이해의 틀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의 개념을 구분할 때 대표적으로 놀이성, 경쟁성과 더불어 규칙성에 대한 기준을 중요시한다. 규칙성은 공인된 규제기관에 의해 시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상업주의적인 발상에 의해 우후죽순식으로 경기를 주최하는 단체가 난립하여 각 단체마다 경기를 치룰 때마다 경기규정을 변화시킨다면 놀이적이고 경쟁적인 기능만 남게 되어 객관적인 스포츠로서의 기능에 한계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종격투기가 지향하는 무술, 혹은 스포츠로서 명분을 찾기 위해서는 시행주체의 통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공신력 있는 단체가 시행주체가 되어 경기를 주관함으로서 경기규정을 전문화, 통일화시키는 것이 가장시급한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규칙은 정해놓고 있기는 하지만 이종격투기는 아직 정착단계이기 때문에 대회마다 규칙이 조금씩 다르다.
시작된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미숙한 점이 많이 드러나겠지만, 시행착오 속에 한층 합리적이고 정교한 룰, 심판 능력 향상에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간간이 확정된 대회를 무기 연기하거나 예정된 대진을 예고 없이 변경하는 졸속이 생기지 않도록 좀 더 신중한 대회의 주최가 되어야 할 것이며, 선수보호를 위한 안전과 새로운 선수들에 대한 스포츠 종사자로서의 도덕적 가치관 정립 등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양적인 성장에만 치우치는 것은 자칫 이종격투기를 “투견들의 싸움판” 혹은 “무식하게 치고 차고 자빠뜨리는 싸움”이라는 이미지만을 남기게 될 우려가 있다.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무술이 기본이 되는 스포츠 인만큼 참여선수들의 정신적인 면에서 변질되지 않는 무술인 으로서의 자질을 지켜야 할 것 이다.
선수보험은 경기력 보장의 필수 안전책 으로서 경기 때 상해에만 국한되는 것은 미흡하다. 범위를 넓혀 대회를 앞둔 훈련이나 이동중의 상해에 대해서도 보장해줘야 할 것 이다.
이종격투기 시행에 또 다른 문제는 실전성에 대한 한계점이 있다. 이종격투기는 다분히 최고의 무술 인을 가린다는 명분으로 그 인기의 이면에는 가장강한 절대적인 무술 인을 보고자 하는 관중들의 요구가 있다. 하지만 이종격투기에도 최소한의 나름대로 규칙이 있고, 경기도 나름대로 제한된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실전성은 인정되지만 실재로 생사를 가르는 실재상황에서의 실전과는 다른 한계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정해진 사각이나 원형의 폐쇄적인 경기장에서 경기를 주최함으로서 열린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실전격투기와는 실재적인 차이가 있을 것이고, 관중들의 반응에 의한 심리적인 차이 등으로 인해서도 선수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격투기의 출현으로 기존 무술의 가치를 변질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경기 참여 주체가 주로 무술을 수련한 사람들로서 이종격투기의 참여 목적을 보다 명확히 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이종격투기가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보편적인 스포츠의 범주에 포함되기에는 여러 가지 보완되어야할 부분이 많고 무엇보다도 경기를 주도하는 단체가 많아 이종격투기 대회가 공신력이 떨어져 제도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대회조직을 체계화해야 할 것이다.
이종격투기경기는 공격성과 폭력성에 대한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여 사물에 대한 사고가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정에 치우치게 되는 성향을 낳게 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해 순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개발이 필요하며, 이종격투기경기는 유소년들과 청소년들의 폭력에 대한 모방의 우려가 있어 격투기경기의 순기능적 특성을 잘 이해시키는 등의 예방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최근 영화나 TV드라마 상에서의 폭력적인 장면들로 인한 모방범죄가 종종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종격투기의 폭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종격투기는 지나친 상업화로 인한 스포츠적 본질을 상실 할 수 있다. 상업적 경기중심보다는 순수경기중심의 스포츠성을 강화하는 대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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