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추관 20년만의 화려한 외출

어린 수련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하게 참여 눈길

단체연무종목에 나선 초등부 학생들
지난 6월 5일 흑추관 무술대회가 대전충무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600여명의 선수와 1000여명의 관중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 대회는 20년만에 부활된 관중심의 대회로 많은 원로 무술인들과 대전시장을 비롯한 지역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밤 10시30분까지 긴 시간동안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흑추관의 모든 무술종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채로운 대회분위기를 만들어 흑추관관원들을 비롯한 여러 무술관계자들에게 관중심대회만의 특색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극찬을 받았다.
흑추관은 대전을 중심으로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무술관으로 알려졌다. 1세대들이 20년전까지 유지하던 것이 그동안 각 도장을 중심으로 자율적인 수련과 프로그램을 독창성있게 유지해 왔다. 이런 결과 20년만에 부활된 대회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세련된 대회운영과 경기참가자들의 개성이 돋보였다.
이번 흑추관대회에 참가한 선수층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경기라기 보다는 축제의 성격으로 흑추관의 잔치를 방불케 했다. 시연경기와 겨루기 등 모든 경기를 하루에 끝내기란 어려울 정도로 많은 종목의 대회로 짜여져 있었다.
이 대회를 기획한 이경현 흑추관기획실장은 “대회가 20년만에 개최돼 기쁘다”고 하면서 “많은 종목의 대회를 소화하다 보니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다”고 호소하면서 “이번 경기를 계기로 20년만의 대회부활뿐만이 아니라 흑추관의 새로운 단장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회를 유심히 지켜보며 미소를 아끼지 않았던 원로가 있었다. 바로 진종문 흑추관무술협회 총재였다. 그는 흑추관 창시자이면서 20년전까지 이 대회를 유치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 대해 “이제 젊은 지도자들이 세대교체의 분위기로 새로운 대회문화를 만들어 기쁘다”고 하면서 “원로로서 이제는 누구나 수련할 수 있는 양생(養生)무술 연구에 전념하겠다”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일선 행정선을 벗어나 그동안 연마해 온 무술을 일부 지도자와 수련생들에게 보급해 왔다. 실제 ‘양생도’라고 하여 수십년간 수련한 무술의 경험을 토대로 고령층들에게 보급할 수 있도록 흑추관 본관 지하에서 60여명의 수련생을 지도하고 있다.
대량급 마스터스 대회 김대수 선수 우승

대량급 우승자 김대수 선수
흑추관대회에서 유독 자랑할 수 있는 것은 마스터스대회다. 일선 3단이상의 사범급이상들이 겨루는 이 대회에서는 대량급이 하이라이트일수밖에 없다. 이 날 대량급 결승에서 우승한 최고의 영예자는 청주본관의 김대수 선수가 차지했다. 김대수선수는 결승에서 만난 상대인 방진욱 선수를 만나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상대의 힘을 이용한 다양한 기술로 4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김대수선수는 현재 5단으로 청주본관을 비롯한 흑추관 사범으로 재직중이다. 이번 대회참가에 34세라는 노장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한데에는 스스로 자신을 평가해 보고 자신에게 배우고 있는 수련생들에게 사기를 충족시켜주고 싶었다는 순수한 동기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결승에서 상대를 얕보지 않고 상대가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것을 교묘히 이용해 충분한 전략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결승전 1회전에서 경기도중 종아리 마비현상이 와 의료진과 코치진의 치료를 받은후 2회전에서는 방어기술중심으로 진행하다 상대를 역공격하는 방법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안해본 운동이 없다는 그는 마치 몽골씨름 선수와 비슷한 체형을 지니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고등학교때부터 흑추관 무술을 접한 그는 내년에도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스터스부 우승자들

초등부 겨루기 장면

초등부 호신술 장면

주말을 이용해 경기장을 나온 대전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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