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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스포츠 꿈나무’들의 축제 소년체전

-지난해에 이어 큰 소동 없이 막 내려! (본지 6월 13일자 신문내용 옮김)


제34회 전국소년체육대회(태권도 경기)

“차세대 한국 스포츠를 대표할 꿈나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3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가 지난 28일 충청북도 12개 시,군 일원에서 개막돼 숨 막히는 4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31일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30개 경기 종목에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1만1천639명의 선수단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이번 소년체전부터는 문화관광부(장관 정동채, 이하 문광부)와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김진표) 간의 협의를 거쳐, 지금까지 문광부에서 수행해 온 명예대회장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맡게 됐다.

태권도 경기는 남자 초등부(176명)와 남중부(176명), 그리고 여중부(173명) 3개 부분에 총 525명이 참가, 충주시(충주실내체육관)에서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열전을 가졌다. 황춘성 기술심의장(KTA)은 28일 대표자회의에서 “원활한 대회운영과 공명정대한 대회운영을 위해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경기장 문화개선에 협조해 줄 것”을 대표자들에게 부탁했다. 이어 “ 경기장 내 선수들의 구타 문제가 태권도 경기장에서 만큼은 없길 바란다”고 덧 붙였다. 하지만 황 의장의 간절한 주의와 충고를 무색하게도 이번 소년체전 경기장 주변 곳곳에서는 일부 지도자들이 심한 폭언과 구타로 어린 선수들의 꿈을 짓밟는 안타까운 광경이 눈에 띄었다.

심명구 심판분과위원장(KTA)은 “공정한 심판판정으로 대회가 원만하게 진행 되려면, 심판원들의 임무 또한 막중하다”며, 28일 대회 개최 전날 자정에 상임심판원을 전체 소집해 미팅을 열었다. 심 위원장은 “공정한 판정”과 “일관성 있는 득점 강도와 경고사항을 해 줄 것”을 강조하며 심판원들과 의기투합했다.

서울시 금5, 은4, 동4개 16개시도 중 우수한 성적 일궈!


서울시는 초등부(금2, 은3), 중등부(금1, 동3), 여중부(금2, 은1, 동1)에서 총 금5, 은4, 동4개를 획득하며 16개 시,도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일궈냈다. 그 뒤를 이어 홈팀 충북이 금3, 은3, 동6개를 획득, 지난해 금1, 은3, 동1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일부 시도 팀에서는 “홈팀에 대한 이점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충북 선수단의 높은 성적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이 밖에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지난해부터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강원(금3, 은4, 동3)과 경기(금3, 은2, 동5), 그리고 전남(금3, 은2, 동4), 제주(금3, 은2, 동3)가 나란히 금 3개씩 획득하며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한편 경상남도 선수단은 16개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시도별 종합집계(태권도 경기)



경기 운영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바른 스포츠맨십을 배양하고, 청소년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선수들의 보호구의 착용을 철저하게 점검했다. 또한 매일 추첨을 통해 도핑테스트(약물복용검사)를 실시하며 어린 선수들의 안전관리에 관심을 기울였다.

여중부 헤비급 남정수(경기도/부인중3)선수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남정수는 지난해 전국종별선수권과 중고연맹기, 그리고 5,18민중항쟁추모기를 휩쓸며 4관왕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대회에 이어 올해 ‘중고연맹협회장배’와 ‘5,18민중항쟁기’를 연속 석권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 거침없는 연승행진을 이었다. 광주대표 우스미(상무중) 역시 지난해 L-미들급 우승에 이어 올해 한 체급을 올려 미들급에서 우승에 성공했다. 밴텀급 조은비(서울/강북중)는 지난 대회 2위에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전국체전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소년체전은 전국체전과 더불어 유난히 잡음이 많이 일어나는 대회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지난해 전북 김제에서 열린 소년체전(33회)과 전국체전(진천)에서는 역대 대회 중 가장 조용한 대회였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는 집행부의 의지에 따른 노력과 대책마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되는 모습이 한 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집행부와 선수단의 상호간의 노력과 대응책 마련이 함께 이루어져 화합과 교육의 장이 되는 ‘꿈나무들의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현장수첩/박종구 기자]홈 코트의 이점은 관습인가?


- 부끄러운 경기장 문화 개선되어야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스포츠 축제”
제34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지난 달 31일 4일간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매년 개최되는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번 체전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는 홈 코트 이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한 학부모의 말에 따르면“득점이 났을 때, 득점을 줘야하는 것이 원칙이 아니냐”며 발끈, 이에 충북 응원석에서“역시 충북에서 하니 잘 잡아준다.”란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이는 아직 태권도의 중심이 바로 잡히지 못한 듯 하다. 이와 같은 홈팀에게 돌아가는 이점과 편파적인 판정은 대회에 참여하는 어린 꿈나무 선수들과 대회를 지켜보는 학부모와 관계자 모두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다 주고 있다.

깨끗한 태권도를 만들어가자는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는 이때, 시간이 흘러 태권도를 짊어지고 나아갈 꿈나무들이 출전하는 소년체전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만연한 사태는 누구의 책임으로 돌려야 할지 의문이다. 또한 자라나는 선수가 느끼는 말할 수 없는 좌절감과 실망감들도 말이다. 편파판정에 휘둘려 억울하게 패한 선수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쓰러져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눈물을 쏟으며 우는 안타까운 모습은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 선수가 태권도를 계속하더라도 이날의 분함은 쉽게 잊혀지긴 어려울 듯싶다.

또한, 경기장내에 쓰레기가 이곳저곳에 방치되고 아이스크림, 음료수 캔이 의자 틈에 끼어 있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눈에 띈다. 환경 자원봉사를 나온 아주머니께서 쓰레기를 치우며 “제발 좀 버리려면 그냥 바닥에 버리지”하는 스치는 말에서 경기장에 있는 모든 태권도인들이 부끄러워 할일이다.

현재 태권도계는 많은 변화를 모색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또한 발전을 위한 움직임 역시 일어나고 있다. 태권도 경기장에서 갖는 바로선 자세와 의식! 누가 찾아와도 태권도인으로써 떳떳하고, 스스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경기장 문화가 변화의 첫 걸음이자 급선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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