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맹, 대회유치 힘들다! 힘들어!
- 지방자치단체, 여성대회라는 사회적 시각 의식해 대회유치 소극적
“요즘 세상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여성들을 괄시하나?”
지난 3월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정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오는 2008년부터 호주제가 폐지된다. 이로써 남성우월주위가 만연한 오늘날, 사회 각 분야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여풍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태권도계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보수적인 태권도계에 여성태권도인들의 집합체는 결코 반갑지 못했다. 현재 대한태권도협회 31명의 이사 중 여성은 단 1명, 여성연맹 임신자 전무가 유일. 당시 임 전무의 이사선임을둘러싸고 상당한 잡음이 일어난 바 있었다.
전체 태권도수련생 중 여성 태권도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태권도에 있어 남성보다는 앞으로 여자부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재은(국가대표 시범단)과 이선희(경찰)의 금메달, 그리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장지원(에스원, 금메달)과 황경선(한국체대, 동메달)이 조국의 국위를 선양한바 있으며, 세계선수권 10연패의 금자탑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훌륭한 선수들이 은퇴한 뒤 지도자로서 또는 이 분야 전문가로서 진로 선택에 여러 제약과 어려움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 현재 국내 여성경기 지도자는 10여명 안팎에 불가하다. 이에 지난 2002년 한국여성태권도연맹(회장 이등자, 이하 여성연맹)이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정길, KTA)에 정식 승인 절차를 거쳐, 여성태권도수련생의 권익보호와 저변확대를 위해 정식출범을 맞이했다. 올해로 4년째 맞이한 연맹은 점차 자생력을 갖추고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출범 당시 태권도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어났다. 하지만 당시의 우려를 깨고, 현재 많은 남성 제도권 인사들이 연맹이 주관하는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와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러한 과정까지는 여성 태권도인들의 결집과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성연맹 임신자 전무이사
지난 4일 인천 강화도(문예예술회관)에서 열린 ‘제4회 여성부장관기(관련기사 윗면 참조)’대회장에서 만난 임신자 전무는 “매년 열리는 대회지만 그때마다 감회가 새롭다”며 “그동안 대회 개최지 선정을 두고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여타 대회와 비교해도 큰 손색이 없다 생각하지만, 여성단체라는 특수성이 사회적 시각에서 선입견이 작용한 것”같다며, 사회적으로 여성단체를 홀대한 것에 아쉬움을 피력했다.태권도 경기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인기 종목에 속한다. 이유는 많은 인원이 해당 지역에 기간동안 내수경제를 올리는데 많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 매년 개최하는 ‘여성부장관기’ 역시 약1천5백여 명의 대규모 선수단이 집합하는 대규모 행사이다. 남과 여를 분리하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떨쳐버리고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상호 발전적인 사고개방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