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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연맹, 합기도대회 정착 초읽기

합기도경기화 대중화와 객관적 평가기준 만들 수 있다




지난 29일 대전의 하늘은 맑고 화창했다.
어느도시보다 조용한 주말. 대덕의 한 체육관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합기도선수 300여명이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대전내 원로 합기도인들이 참가해 대회를 축하해 주었고, 과거 대전의 무술붐을 꿈꾸는 관내 무술인들이 대회를 격려해 주었다. 이날 전국에서 펼쳐진 합기도 대회는 8개나 되었다. 저마다 각 협회별로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하지만 대학연맹은 고등부와 대학부를 중심으로 그동안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한 합기도경기규칙을 적용하고 분석하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대회를 준비한 주최자나, 선수, 그리고 심판에 이르기까지 마치 연구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었다.

“자생력있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
대전에서 개최된 춘계대학연맹전에 밤잠을 못자고 고민하고 뛰어다닌 사람이 있다. 대전혜천대 경찰경호학과의 이세환교수다. 스폰서없는 경기는 존재할 수 없다는 마케팅원리도 있지만, 그는 스폰서가 없어도 대회를 준비한 인물로 손꼽힌다. 이러한 노력은 “난립된 합기도단체들의 통일성 있는 행사를 만들어 보자”는 깊은 뜻이 있었다.

자칫 경기화에 치중해 합기도의 본질을 상실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그래도 경기화는 대중화를 만들어내고 객관화할 수 있는 평가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경찰임용에서 불거진 합기도계의 안타까움역시 모든 것이 합기도인들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무엇이 없었기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기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기술을 정립하고, 경기를 통해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만들며, 경기를 통해 합기도 전체의 통합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치밀한 심판교육이 대회질을 높힌다.


박창희 사범

춘계대학연맹에서 심판을 맡은 박창희 사범(31).
그는 합기도의 새로운 모습인 경기화에 서 있었다. 대학선수들의 열띤 경기에 매서운 눈으로 판정하는 모습은 다른 무도스포츠의 국제심판과 다를바 없었다.

합기도경기화의 시초가 된 대학연맹의 경기는 철저한 심판교육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런 분위기 탓일까 심판들의 모습은 다부졌다. 박창희사범은 “주먹구구식의 심판교육이 아닌 치밀한 계획하에 충분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대학연맹의 심판법은 상당히 체계적이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은 인력부족과 대학연맹의 경기규칙과 기존 소속협회의 경기규칙이 달라 이중적인 심판활동 때문에 자칫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선수들도 다양한 경기규칙이 존재하는 합기도경기에 참가하는 관계로 자칫 경기규칙에 위배되는 행위가 돌출하기도 해 선수들의 경기참여에 보다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아직은 각 단체들이 대학연맹 경기에 대해 개방적이지 못하다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수많은 합기도단체들은 각 단체별 경기규칙에 의해 경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대학연맹이 특정신생단체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학연맹측은 “합기도경기가 각 단체별로 개최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하면, 그래도 대학에서는 특정단체보다는 대학연맹의 경기규칙으로 통일된 것을 보이지 않는다면 대학합기도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각 대학에는 스포츠화된 무도만을 인정하고 있다. 유도, 태권도, 검도가 대표적인데, 합기도의 경우는 수많은 단체들의 수련생들이 진학한 관계로 통일성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대학에 존립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학연맹에서는 경기규칙에 대해 고민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실제적 경기를 통해 정립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찰임용과정에서 불거진 합기도의 정체성 문제도 있고, 경찰공무원들이 승진에 대비해 개최할 수 있는 경기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제극복을 대학연맹에서는 신중히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은 실험적 공간이다. 이미 태권도가 원형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주장에 실제 몇 개 대학에서는 자체 월례시합을 원형경기장에서 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합기도도 마찬가지다. 특정단체에 소속된 경기규칙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합기도의 경기화를 위한 지속적인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유도나 검도가 수년간 일본에서 실험적 경기를 한 바 있다.

합기도 여성스타 탄생, 배미라


배미라 선수

경기장에는 스타플레이어가 있다. 과연 대학연맹에서의 스타는 누구인가? 현재 국내 여성 합기도 최강자. 지난 29일 대덕에서 개최된 춘계대학연맹전에서 합기도시범에서 유독 눈길이 가는 여성이 있었다. 다부진 기술과 강한 기합으로 관중을 사로잡은 배미라 양. 그녀의 시범을 본 합기도 원로들은 상당한 수준이고 꾸준한 수련으로 제대로 된 기술을 발휘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합기도2단, 유도1단, 태권도1단, 용무도 2단인 그녀는 이미 전국 합기도대회에서 단골 우승의 주역이다. 지난 드림시티방송배 1위, 지난해 복사골대회 1위, 대한합기도협회장기 1위, 심지어 용무도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여성 55kg급 최강자를 군림하고 있다.

양명여고 출신으로 중학교때부터 합기도를 수련했다는 그녀의 장래 꿈은 경찰이 되는 것. 여성이 남성보다 약하다는 것은 당연한 특성이라고 설명하는 그녀는 그래도 합기도 수련을 통해 일반 남성들에 대해서는 자기 방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고 합기도수련의 특성을 설명한다.

그녀의 학교생활은 가족같은 분위기라고 자랑한다. 무도를 수련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학과특성이 자칫 딱딱한 분위기일거라는 일반인들의 예측과는 달리 항상 예의 바르고, 무도시간에는 엄격하지만, 그 외 시간은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자랑한다. 그녀의 미소는 시범때 보인 강한 이미지와는 다른 대학2년 여학생임엔 틀림없었다.


댓글 6

지나간당 2005.06.01
예쁘당...합기도에도,,미인이있꾸만여
sung 2005.06.01
어쨋든 합기도~~~화이팅!!
강바람 2005.06.08
진짜 이쁘게 생겼네.. 연애인 해서 합기도 홍보에 나서라!!
흐미 2005.06.08
영동대에..다녀야겠땅
ㅎㅎ 2005.06.08
인정합니당~
한두희 2005.06.08
앗 나 대회 나갔을때 저분이 심판 봐주셨는데.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