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도널드-"파스칼, 머리 조심해" (조현진 기자 2000. 8. 1)
남아공, 도널드-"파스칼, 머리 조심해"
사우스 아프리카에서는 단 한 명의 선수가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에 출전한다. 그는 도널드 라벤스코프(Donald Ravenscroft, 헤비급)로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풍생 고등학교에서 올림픽을 위한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

TV 배우로 활동을 해서 그런지 그는 카메라 앞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보였고 또한 유모 있게 답변을 했다.
그와 같은 체급에 출전하는 프랑스의 파스칼 선수와 한국의 김제경 선수에 대한 그의 답변이 아주 재미있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이다.
-언제 한국에 왔습니까
"5월에와서 지금까지 약 3개월간 풍생 고등학교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온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우스 아프리카는 현재 훌륭한 태권도 선수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훌륭한 선수들과 훈련하려고 왔습니다. 올림픽 전에 마지막 훈련으로 이곳에서 기술을 익히고 있습니다."
-어떤 훈련을 합니까
"만약 제 스케줄을 모두 얘기하면 아마 평생 걸릴 거예요. 3시간 아침에 2시간 오후 저녁 2시간에 운동하고요. 하루에 7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요. 청주에서 열린 세계 태권도 문화축제 & 코리아 오픈 2000에도 참관하고 그랬습니다. 모든 것이 올림픽을 위한 대비입니다."
-한국에서 훈련하는 동안 특별한 기술을 익혔습니까
"많은 기술을 익혔습니다. 그러나 파스칼과 김제경 선수가 보고 있기 때문에 말할 수가 없습니다.(웃음)"
-하나만 얘기해 주시겠습니까
"파스칼, 내 점프 뒤차기를 조심하는 것이 좋을걸. 그리고 김제경 선수는 내 찍기를 조심하길 바랍니다."
-올림픽에서의 목표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웃음) 물론 금메달입니다. 열심히 운동하면 해낼 수 있습니다."
-어느 상대가 가장 까다롭습니까
"프랑스의 파스칼과 한국의 김제경 선수가 가장 까다롭습니다. 파스칼 선수는 굉장히 크고김제경 선수는 경험이 많기 때문에 경계 대상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길 수 있습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싸울 때 오로지 한가지만 생각해야합니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 100% 집중해야 이길 수 있습니다."
-체급을 바꾼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1996년 이후로는 계속 헤비급이었습니다. 그러나 1999년 한번 미들급으로 경기에 나갔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다시 헤비급으로 참가합니다.
항상 헤비급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체급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89kg나 90kg 이었는데 미들급은 84kg 이하이기 때문에 몸무게 조절이 어려웠습니다. 저는 헤비급이 더 좋습니다. 저는 키 큰 사람이 좋기 때문이죠.(웃음)
-태권도를 직업으로 하십니까
"저는 TV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입니다. 그리고 작은 가게를 운영합니다."
-배우로 자신을 표현하면
"아주 안 좋습니다.(웃음) 작년까지 교회 목사를 연기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올림픽 훈련 때문에 극중에는 그 목사가 다른 나라로 전도하러 나간 걸로 되어있습니다."
-올림픽이 끝난 후에 다시 연기할 계획입니까
"올림픽 후 얼마간 호주를 여행할 계획입니다. 스쿠버 다이빙도 하고 배낭여행도하고 산에도 갈 겁니다. 그리고 나서 사우스 아프리카에 돌아간 후 제의가 오면 생각해 볼 것입니다."
-언제 태권도를 시작했습니까
"1993년부터 했습니다. 7년째입니다. 즈즈쓰라는 무술을 가르쳤습니다. 즈즈쓰는 한국 합기도와 비슷합니다. 한국인 태권도 사범이 한번 와서 태권도가 무엇인지 한번만 와서 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쁠 것은 없지라는 마음에 한번 가보았는데, 와우 저는 태권도를 보자마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태권도는 저의 삶입니다. 태권도를 할 때면 항상 행복합니다."
-태권도 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드럽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몇 단입니까
"지금 흰 띠입니다.(웃음) 3단입니다. 단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검은 띠는 단지 바지에 두르고 더 멋있어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웃음)"
-조금 전에도 물어봤지만 파스칼 선수와 김제경 선수에게 한 마디 하시겠습니까
"파스칼. 나야 도널드. 이곳(한국)에서 3개월 째 훈련중이야. 머리 조심해. 올림픽에서 만나자. 행운을 빈다.
김제경. 내가 처음 태권도를 시작했을 때 당신은 벌써 오랜 시간 태권도 훈련을 하고 있었지. 태권도 선수로 존경한다.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
-혼자 떨어져서 한국에서 운동하는데 외롭지는 않습니까
"괜찮습니다. 같이 운동하는 학생들과도 전에 만난 적이 있어 몇몇을 빼고는 친하게 잘 지냅니다. 한국음식도 좋아하고요. 특히 김치찌개를 제일 좋아합니다."
-여자 친구는 있습니까
"5년간 사귄 리사라는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한국에 온 지금 3개월간 그녀를 보지 못했습니다. 운동 잘해?라며 보고싶다며 이메일을 보냅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올림픽에만 열중해야합니다.
그녀도 이해하고요. 나중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여자 친구와 성공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여자 친구에게 나를 네 마음대로 해라고 말해 줄 것입니다.(웃음)"
-끝으로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다른 선수들한테 인사하고 싶습니다. 일본인 구찌, 멕시코인 빅터, 그리스 선수, 이탈리아 선수, 스페인 선수, 콜롬비아 선수, 프랑스 선수, 미국인 선수 모두에게 행운을 빕니다. 모두 훈련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호주에서 만나겠습니다. 그 때 같이 좋은 시간 갖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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