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세계적인 영웅으로 만들어라
이순신의 용트림을 기대해야 한다
거북선경주가 열린 현충사 앞 곡교천
지난 2일 폐막한 아산 성웅이순신축제 현장. 현충사앞 곡교천에 거북선이 장사진을 이루었다. 이순신장군의 상징이 거북선이고, 거북선하면 이순신장군을 떠올리게 한다.1970년대 박정희 정권의 쿠테타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이었는지, 급하게 현충사를 만들었고 이순신장군을 최고의 영웅으로 만들기 위한 급한 정책이 있었다. 현충사는 군사쿠테타를 무신정권의 정당성을 확보라도 하고 싶었는지 급속도로 만들어진 정신계몽운동의 상징물이 되었다.
과거 군부독재시절 문전성시를 이루던 곳. 현충사.
그러나 90년대 문민의 정부이후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없었던지 급기야는 찾는 관광객도 줄고, 70년대 만들어 놓은 시설 그대로 외면당해 왔다. 군부독재시절의 성역화된 장소라는 이유에서일까?
하지만 이미 성웅 이순신은 우리 민족의 거대한 인물중 한명이다. 그곳에 다시 올바른 해석으로 바라 본 성웅 이순신이 태어나고 있다. 모TV방송국에서 방영된 역사드라마탓인지 지난해와는 달리 많은 관광객도 찾았고, 아산시는 뭔가 그럴싸하게 보여줄 참으로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었다.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을 축소해 놓은 경기용 거북선이 4월28일부터 4일간 펼쳐진 대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느름한 모습으로 곡교천을 지켰고, 과거 이순신이 무과에 급제한 것을 재현하는 등 이순식축제의 용트림이 엿보였다.
하지만, 현충사 앞의 온갖 행사용 부스들은 어느 지방 축제와는 차별화되지 못했다는 평이다. 현충사보다 곡교천이 더 큰 의미를 지니고 행사가 이루어졌다는 평가다. 지방축제 어느곳에나 가면 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여지 없이 곡교천의 절반이상을 점유했으며, 낮에는 없던 지역민들이 밤이 되면 이 곳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행사장을 엉망으로 만드는 불상사도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아직까지 아산을 상징화할 수 있는 축제의 컨셉 뿐만 아니라, 축제내용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
놀자판 축제보다는 상징적 축제로 거듭나길
축제장은 밤에만 화려한 모습이었다. 사진은 먹거리장터의 밤
충무공을 상징해 주는 현충사에서는 엄숙한 문화는 찾아 볼 수 없는 놀자판에 지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더 많은 아산의 상징을 만드는 축제에 볼품없는 놀자판은 관광객들에게 쉽게 식상을 느끼게 한다.
이번 마상무예와 거북선대회는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관심을 불러 일으킨 독특한 행사였다. 특히 마상무예와 거북선경기 및 체험이 앞으로 이순신 축제의 독창적인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곡교천이외에도 현충사 부근에서 독특한 아산시만의 문화를 살릴 수 있는 축제로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성웅 이순신은 우리 민족의 영웅이다. 그만큼 영웅으로서 존경받기에 충분한 인물이다. 이런 영웅이라면 좀더 그 역할을 심도있게 고민하고 개발한다면 더욱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 가치가 있다면 단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올 것이고 새로운 영웅의 장소로 거듭날 것이다. 이것이 한국영웅의 세계화를 만드는 계기가 된다.
성웅 이순신은 한국의 대표적인 애국자로도 손색이 없고, 전쟁의 영웅이자 최고의 해군 군사령관이다. 그러나 이순신은 한국인만이 아는 인물이다. 영국의 해군 제독인 넬슨보다 더 의미있는 인물임에도 우리는 너무 그를 방치(?)해 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심지어 현충사라는 의미도 우리 정치인들이 찾아 엄숙하고 예를 갖추는 모습으로 다시 살아나야 함에도 과거 군부독재시절의 산물로 치부하려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최근 성웅 이순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는 마당에 인물다운 인물을 키워보자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글로벌식 사고를 가져야 한다.
우리 것만 알고 있는다고 우리것이 세계에 알려지는 것이 아니다. 이순신과 같은 세계 해군의 영웅들을 아산에서 볼 수 있는 계기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세계적인 군함이 거북선과 같이 함께하는 이벤트도 충분히 글로벌할 수 있는 아산의 상징이 아닐른지.
아산을 어떤 핵심 컨셉으로 가져갈 것인가? 마치 부천이 ‘문화도시’라는 컨셉으로 성공했듯이 아산은 어떻게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과거 온천은 이제 퇴물 취급을 받는다. 이제 주된 지역상품이 온천이 되기에는 이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외면당하고 있어 힘든 문제다. 이런 마당에 이순신만큼 큰 소재는 없을 것이다. 이순신을 소재로한 컨셉을 정하고, 거기에 따른 관광객들에게 온천이 제공될 수 있게 관광정책을 제시함이 바람직하다.
전세계는 정신적 공황상태를 극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충무공의 정신을 전세계에 알리고 그들을 아산으로 오게 함은 어떨른지. 현충사가 있고, 이 현충사에서 국내 각료들이 머리숙여 정신을 배워가는 공간이 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그 정신을 배우며, 역사없는 북미 사람들이나 그외 국가에게 역사가 있고 살아 있는 정신을 제공할 수 있는 훌륭한 여건이 있다.
‘동북아 허브’를 외치고 있지만, 우린 그 허브를 상징하는 그 무엇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실정에 아산이라는 지역은 큰 힘이 살아 있다. 축제기간중 보여준 마상무예의 역동성과 거북선 경기에서 오는 뉴스포츠문화를 만들었다. 이 한면으로만 봐도 아산시와 이순신축제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아산시는 문화적 자산을 재평가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문화적 자산이야 말로 기업이 말하는 감가상각이 없는 가장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자산이 아닌가? 그런 문화적 자산을 아산시는 살리는데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국내 무도단체들, 현충사를 다시 보자
ATA에서 세운 충무공 필적비
42세 무과급제. 충무공은 무관출신이다.조선시대 무관이라함은 과거시험에 무과에 급제한 사람을 말한다. 일본의 무사개념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의 정신을 무도정신에 그대로 접목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현충사에 접어들기전 주차장옆 작은 연못앞에는 매년 수백명의 ATA태권도지도자들이 찾는 흔적이 보인다.
ATA지도자들은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오,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이라는 불멸의 장수 이순신의 생전 필적을 비로 세웠다. 이 생전의 필적은 왜선 133척을 전선 12척으로 싸워야 하는 명량해전을 앞두고, 전투력의 절대 열세를 정신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장수들의 전투의지 분발과 결사구국의 각오를 나타낸 것이다.
그들은 왜 현충사를 방문하는 것일까? 그것은 태권도종주국으로서 정신을 배워야 하는 장소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 정신을 배우기 위한 장소로 현충사를 택했고, 매년 그곳을 찾아 태권도인으로서의 마음을 가다듬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세운 이순신의 필적비는 국내 어떤 무술단체도 하지 못한 일을 한 것이다. 국내에 수많은 무술단체들이 있지만, 과연 그들이 지도하는 정신은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의심스럽다.
말만 화랑정신이고, 충무공정신이라고 외치기 보다는 현충사를 찾아 무도인으로서의 교감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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