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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해진 마음, 명상으로 잡아라

동서양 수련인구 급증, 무술계 기피현상 아쉽다.


무술도장에서 명상은 기본적인 수련방법이었다. 무술을 수련하기전과 수련후에 행해지는 명상은 격한 수련을 앞둔 상황이나 수련이후 안정감을 취하는데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소중한 수련체계중 하나였다. 특히 검도수련에서는 좌선이나 묵상을 통해 당연히 행해지는 것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들어서 스포츠화된 무술의 특징상 묵상이나 좌선은 잊혀진지 오래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최근 명상만의 수련인구는 급증하고 있다. 도심의 삶이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 때문일까? 활발한 운동을 강조하던 불과 몇 년전의 분위기와는 달리 최근에는 정적인 운동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다. 특히 서구사회에서는 산업혁명이후 물질과학의 발달로 인해 황폐해진 인간의 모습을 극복하기 위한 정신적인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과 같이 정적인 수련의 일종인 명상에 초관심을 보이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명상을 하는 것은 무의식이나 사회현상학적 측면에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정신건강을 되찾는데 아주 좋은 방법으로 알려졌다. 단전이나 참선, 명상을 하면 알파파가 증가하는 생리적인 변화가 생기고, 알파파가 증가하면 맥박, 호흡, 뇌파가 안정되고, 불안정한 마음이 가라앉는다. 참선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과 면역기능이 좋아진다는 것이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면역기능이 좋아지면 건강해진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생리학, 심리학, 사회학 등에서 연구소재로 등장


박항률 화백의 그림

최근에는 명상만 꾸준히 해도 고혈압, 동맥 경화, 심장병 등의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평균 23% 감소한다는 보고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이미 1960년대 연구진들에 의해 인간의 정신과 육체에 대한 명상의 특별한 효과를 연구해 왔다. 물리학에 의하면 명상은 감응 적인 신경조직을 평온하게 하고 심장 박동을 감속시키고 호흡률은 낮추어 주고 혈압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고 한다. 특별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었던 명상의 연구는 조직적인 기초가 없는 긴장과 관련된 질병들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병적인 공포증과 신경성 긴장, 고혈압과 정신적인 불안 증세는 모두 명상에 의해 성공적으로 치료되어 왔다. 그리고 여러 형태의 두통이나 만성적인 통증, 불면증도 개선되어 왔으며 약물 중독과 알콜중독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된다. 긴장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는 연구를 살펴보면 명상하는 사람들은 가능한 위협들에 대하여 보다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한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그들의 심장박동은 명상하지 않은 사람들이 위협을 물리쳤을 때 보다 더 빨리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온다.

명상 요법의 놀라운 ‘수명 연장’ 효능은 아메리칸 심장병학 저널 최근호를 통해 상세히 전해졌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마하리시 경영대학교 자연의학 및 예방 연구소의 로버트 슈나이더 박사는, 명상 요법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30% 줄이는 효과가 있고, 또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50%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 모든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평균 수치는 23%에 달한다고 한다.

명상 요법이 심신을 안정시켜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수백건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지만, 명상 요법에 대한 장시간의 추적 연구는 이번이 최초다. 슈나이더 박사 연구팀은 명상 요법을 통해 심신을 단련한 남녀 202명(평균 연령 71세)의 질병 및 사망 기록을 18년 동안 추적했는데, 명상 요법을 꾸준히 실시한 지원자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훨씬 건강한 것은 물론 오래 산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일부 의학자들은 이번 연구의 표본 집단이 202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명상 요법이 수명을 연장하는 확실한 치료법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명상 요법이 혈압을 떨어뜨려 심장병 등의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는 것이 대다수 의학자들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미국 듀크대 메디컬 센터의 해롤드 쾨니그교수가 노스캐롤라이나주 더햄 지역의 노인 4000명을 상대로 6년간 실시한 임상관찰을 토대로 해서 내린 결론이다. 쾨니그 교수는 지난해 7월 18일 유에스에이투데이지에 종교생활을 전혀 하지 않는 노인들은 한달에 한번 이상 기도나 명상을 하는 노인들보다 사망 확률이 5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미국 심장협회는 명상이 동맥경화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3월 협회 학술지에 발표했었다. UCLA대 등이 목 부분에 동맥경화가 있는 흑인 60명을 상대로 관찰한 결과 7개월간 하루 2번씩 명상을 한 환자들은 동맥 속의 혈전이 뚜렷하게 줄어들었고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동맥경화가 심화됐다는 것이다.
좌선·기공·요가 등은 방법이나 추구하는 목적은 약간씩 다르지만 명상을 통해 고요한 마음에 이르고 그를 통해 심신의 안정을 얻는 수행법이다. 동양의 수행법들이 그 오랜 역사를 통해 이미 알고 경험하고 있던 사실들이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명상의 효과는 사회심리학에서도 연구된 바 있다. 생리적, 심리적, 영적 모든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명상 효과에 관한 수많은 실험적 증거들이 있는데, 도시인구의 1%가 명상을 시작하면 범죄발생률이 자연발생적으로 감소됐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실험대상의 도시가 아닌 지역에서 매년 8.3% 증가한 반면, 인구의 1% 이상이 명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증명된 11개 도시에선 1년에 8.2%나 발생률이 감소했다는 1976년의 연구도 있었다.

하지만, 명상을 마음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자신을 늘 인식하는 것이 명상의 기본자세다


Thich Nhat Hanh 스님

베트남출신의 승려이자 명상가인 틱낫한(釋一行, Thich Nhat Hanh)스님은 불교의 명상법을 일상 생활과 접목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80여 권의 저서를 출간해 일명 평화를 노래하는 살아 있는 부처로 불리운다. 그가 주장하는 명상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집중을 하려면 마음을 평안하게 해야 한다.
-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이 무엇인지 늘 인식해야 한다.
- 무슨 일이든 한번에 한가지씩 해야 한다. .
- 호흡을 자각해야 한다. 들숨과 날숨, 자신의 숨을 놓치지 말고 자각해야 한다.
- 걸음을 자각해야 한다. 한걸음 옮길때마다 "나는 평화롭다"라고 생각한다.
- 어떤 명상이든 자신에게 맞는 것을 해야 한다.
- 무슨 일을 하든지 바로 거기에 마음을 두고 호흡을 자각한다. 생활속에서 명상하고 수련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항상 전체와의 연계성 속에서의 나를 생각해야 한다.

댓글 2

차분 2005.05.15
정말 차분해지죠. 나를 알아야 하는 명상.
명상애호가 2005.05.15
종교를 떠나 명상수련은 서양에서 선풍적으로 인기가 있다고 들었다. 구지 종교적이라고 해석하기보다는 자신을 알아가는 수행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