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검도로 키우는 부부사랑-이광수·조한례 부부 (김준성 기자 2000.7.27)
해동검도로 키우는 부부사랑-이광수·조한례 부부

"남들이 무척 부러워해요"
이광수(41)·조한례(39) 부부는 해동검도 덕을 톡톡히 본 잉꼬부부다. 남편 이광수씨는 3단, 부인 조한례씨는 1단이다. 조한례씨는 남편 이광수씨와 함께 2년간 해동검도를 수련해왔는데 남들이 무척 부러워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 세 아이를 데리고 휴가여행을 겸해서 참가했다. 이들은 모든 참가 선수를 대표해 선수 선서를 하기도 했다.
이광수씨는 5년전부터 해동검도를 수련해왔는데 꾸준히 부인 조한례씨를 설득해, 2년 전부터는 함께 수련하고 있다.
"안 싸울 수가 없죠. 부부가. 그런데 참게 되더라구요."
이씨는 부부가 함께 수련을 하다보니까 공통의 화제가 생기고 정신수양이 돼 화가 나도 서로 잘 참아 싸우지 않게 되더라고 말했다. 세 명의 자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들의 해동검도 사랑은 대단하다. 언제까지 해동검도 수련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두 사람 다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 수련하겠다고 말한다. 해동검도는 몸을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정신력을 강하게 해 주고 인격수양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광수씨는 해동검도 수련의 영향으로 진취적 사고를 하게 돼 대학원에도 진학해 공부하게 됐다고 한다. 오는 8월에 석사학위 과정을 마치게 된다. 이씨는 또 골초였던 자신이 하루에 한 가치 정도로 담배를 줄일 수 있었던 것도 해동검도를 수련한 덕이라고 말한다. 해동검도를 수련하지 않았으면 포기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조한례씨는 사실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다. 여자가 할 운동이 아니라서 망설이다가 남편의 꾸준한 권유로 하게 됐는데 일단 해보니까 너무 좋았단다. 아이를 셋이나 기르고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처지라 하루종일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저녁에 나가 검을 휘두르다 보면 기분이 맑고 좋아져 정신건강에 너무 좋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총본관에서 수련을 하고 있는데 이들 부부 때문에 남자 수련생들이 부러워서 자기 아내를 도장에 나오게 하려고 꽤 노력하는데 여자들이 꺼려해 부부 수련생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한다. 물론 다른 무도에 비하면 해동검도는 가족 단위 수련생이 꽤 많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부부의 세 아이는 공교롭게도 태권도를 하고 있다. 부모가 같이 해동검도를 하고 있으면 그 영향으로 세 아이도 해동검도를 수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태권도를 좋아해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었다.
이들 부부는 태권도에 대해서도 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광수씨는 태권도도 해동검도와 같은 한국의 전통무예이고 무엇이 더 좋고 나쁘고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아이들에게도 해동검도를 꼭 권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정말 해동검도 한 가족이 되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이들은 후일 세계대회가 열리게 되면 반드시 한국 대표로 출전해 기량을 뽐내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 꿈이 현실이 될 지 안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해동검도 수련을 통해 이들 부부가 남부럽지 않은 행복을 얻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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