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천안시청 검도팀, 프로식 훈련지도 눈길
기술 향상에만 전념하는 스포츠와는 달리 예의를 우선시 하는 무술계에서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엄격하다. 일부 무술종목은 근대에 들어 무술스포츠로도 영역을 넓혀 일반인들에게 보급되고 있지만 훈련지도에 있어서는 도장을 포함 학교나 실업팀도 예외없이 감독의 권한으로 일방적인것이 보통이다.
그동안 일방적이었던 훈련지도방법을 벗어나 국내 최초로 눈높이 지도를 시도해 검도실업선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실업팀이 있다. 바로 올해 선수층을 대거 교체하면서 새로운 지도법을 도입한 천안시청 검도팀이다.
새 훈련지도법 감독과 선수들 만족

선수들과 파이팅을 외치는 강희표감독(가운데)
천안시청검도팀은 2002년 SBS전국검도왕 개인전 준우승(주재천)을 비롯해 2002년 대통령배 3위와 2003년 전국체전 3위 입상을 하며 2002년 2월1일 창단과 동시에 상위권에 머물면서 실업팀들에게 가장 껄끄러운 신생팀으로 인식되었다.
이후 창단멤버이자 천안시청팀의 주선수들이 군입대를 해 2004년 새로운 선수들이 보강되었지만 각기 다른 훈련지도를 받은 새로운 선수들의 팀내 적응이 이뤄지지 않아 더이상 경계의 대상이 아니었다.
2004년을 하위권으로 부진한 성적을 마친 천안시청팀은 팀내 선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또 다시 교체하는 모험을 걸었다. 또한 새로운 선수들의 팀내 적응에 대한 쓴맛을 본 강희표감독은(천안시청) 국내 실업팀들이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프로식 훈련지도방법을 도입했다.
강감독이 도입한 프로식 훈련지도는 기존의 프로스포츠에서 하고 있는 훈련지도 방법을 무도스포츠에 맞게 변형한 것으로 선수 위주의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은 훈련방법과 시간을 선수들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제일 좋은 시간에 훈련을 하고 훈련내용에서도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도록 개별적 훈련내용을 적용하고 있다. 강감독은 이러한 훈련지도방법을 선수 스카웃을 하면서도 중점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선수들간의 미팅시간과 감독과의 회의도 자주한다. 예전에는 오픈된 상태에서 상대에게 전술 노출이 되면 감독에게 혼날것을 걱정해 감독과 선수들간의 보이지 않는 선이 끊겨 있었다는 강감독은 “올해 새로운 방법으로 훈련지도를 해보니 선수들도 본인 능력껏 기술을 발휘하고 단점은 토론을 통해 빠르게 보강해 가며 학생시절의 짜여진 운동시간에 의한 스트레스도 적어진다”면서 “현재까진 훈련방식에는 단점이 없고 다른팀에서 이적한 선수들에게도 반응이 너무 좋으며 믿음으로써 훈련하는 방법이 불안하지 않다”고 새 훈련지도법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선수들도 처음에는 그동안 해오던 운동방식과 너무 달라 스스로 나태해질까 걱정도 했었지만 “감독님의 선수들에 대한 믿음에 스스로 절제할 수 있게 됐다”며 “짐이 됐던 입상 성적이 자신에 대한 도전 목표로 인식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이어 “선수생활을 하면서 학교나 팀을 이적할때면 자신의 운동방식이 아닌 억압된 상태에서 감독의 운동방식을 따르다 이적후 스스로의 방식으로 운동을 하니 나만의 칼을 더 정교히 다듬을 수 있어서 훈련 자체가 즐겁고, 맘이 힘들면 운동도 힘든데 감독과 선수들간의 대화가 많아 단합도 잘되고 맘이 편하다”면서 훈련법에 만족하고 있었다.
전용검도장도 프로수준
천안시청팀은 올해 새로운 훈련지도방법과 더불어 국내 최대규모와 시설을 갖춘 전용검도장으로 훈련장소를 이전해 팀내 활력소를 가중시키고 있었다.
작년 10월 강희표감독은 부진한 성적에 대해 실패요인이 “선수와 감독의 자질을 포함해 작전과 훈련과정에도 있었지만 기존의 체육관 가운데 기둥이 있어 편안히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지 못해 좋은 성적을 내면서도 큰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감을 잡는것이 어려웠다”며 당시 체육관 환경이 협소하다고 판단하여 시에 훈련장소에 대한 문제점 건의. 천안시가 2004년 10월 국내 검도 전용체육관으로는 규모나 시설면에서 최고인 전용검도장 착공했다.
기존의 감독권한으로 모든것을 지배하면서 감독과 선수들간의 언로가 막히고 서로 눈치보는 형식상의 실업팀은 부작용이 많았다. 강희표감독은 “실업 어느팀이나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기에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술이나 자세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감독의 욕심이고 결국은 선수들의 장점이 다 없어지는 것이며 학생선수시절 우승했던 기술과 자세가 묻혀지는 결과가 뒤따른다”면서 “새 훈련지도법으로 선수들과 가까워지고 신뢰감도 커졌다. 아직까진 시행초기단계라 이방식이 성적을 내야만하는 실업팀에 올바른 방식인지 결론을 내릴수 없지만 빠른 시일안에 좋은 결과가 따라준다면 현재의 실업선수들뿐 아니라 감독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고 강한 자심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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